엄마가 되기 전엔 몰랐던 것들

킥오프넘 작성일 10.11.19 0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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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튼샘맘의 육아일기 ♪



# 엄마가 되기 전엔 몰랐던 것들



@2010. 11. 10 (+201)



엄마가 되기 전엔 몰랐던 것들 14가지.



1. 식당에서 애 우유 먹이느라 정작 자신의 밥은 못먹는 엄마들을 보며

나는 내 밥 다 챙겨먹고 애 챙겨야지 했었다.

근데 이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거였다.



2. 아기용품 사는데는 돈 팍팍 쓰면서 자기 옷 하나 사는건 너무 아깝다는 엄마들의 말을 들으며

난 내 옷을 먼저 생각해야지 했었다.

근데 정말 내 옷 하나 살때 백만번 고민하고 안사고 아기용품 살땐 한번 고민하고 덜컥 산다.



3. 아기 안고가는 엄마들의 편하기만 한 옷차림을 보며

난 멋쟁이 엄마가 되어야지 했었다.

근데 아기 안고 많고 많은 짐 들려면 하이힐에 치마와는 이별해야 한다.



4. 하루종일 아기와 있다보면 세수할 시간도 없다는 엄마들의 말에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 과장일 것이라 생각했었다.

근데 세수는 커녕 이빨닦기도 건너뛸때가 있다.



5. 아기 때문에 친구들 모임에서 잘 빠지는 아기엄마 된 친구들을 보며

1박모임도 아닌데 잠깐 어디 맡길데도 없나 했었다.

근데 잠깐 코앞에 나갈때도 챙길 짐이며 생각할 게 오만가지다.



6. 아기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했다며 조별과제를 못해온 엄마들을 보며

아무리 아파도 과제 맡은건 해야지 했었다.

근데 아기가 아프면 정말 아무것도 못한다.



7. 아기를 낳으면 밤에 제대로 자는 날이 별로 없다는 엄마들의 말을 들으면

나처럼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는 여자도 깰까 싶었다.

근데 아기의 작은 뒤척임에도 본능적으로 잠이 깬다.



8. 오로지 아기를 최우선으로 하는 엄마들을 보면서

난 그래도 나와 오빠를 최우선으로 해야지 했었다.

근데 본능적으로 아기가 내 인생의 최우선이 된다.



9. 티비에서 병원에 누워있는 자식때메 눈물흘리는 엄마들을 보면서

나도 같이 눈물을 흘렸다.

근데 눈물 흘리는 것 이상의 심장이 저리듯 아픔을 함께 느낀다.



10. 내 아기의 똥냄새는 향기롭다는 엄마들을 보면서

저건 정말 과장일거라 생각했다.

근데 건강한 똥을 누었을땐 그 똥냄새가 고맙기까지 하다.



11. 온 집안에 아기사진으로 도배해둔 아기엄마집에 가보면

난 나와 오빠 그리고 아기사진 골고루 장식해야지 했었다.

근데 액자에 넣을 아기사진만 고르고 있다.



12. 핸드폰, 컴퓨터 배경화면에 아기사진으로만 도배해둔 엄마들을 보면

왜 자신부터 챙기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가장 자주 접하는 핸드폰, 컴퓨터를 열었을때 내 아기가 처음 보이면 느껴지는 행복이 있다.



13. 내아기 남의집 아기 잘 구별하는 엄마들을 보면

아기들은 다 똑같이 생긴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오백만명의 아기들 속에서도 내 아기를 단번에 찾을 수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14. 아기의 웃음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고 말하는 엄마들을 보면

참 진부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정말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다.


[출처] [+201] 엄마가 되기 전엔 몰랐던 것들.|작성자 튼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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