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17일) 태권도 경기에서 우리 선수와 경기를 하던 대만 선수가 실격패를 한 일이 있었는데, 이 일을 두고 대만에서 지금 반한 감정이 번지고 있습니다. 태극기를 불태우고 한국 상품 불매를 부추기는 등 사태가 심각합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에 항의한다.]
성난 대만인들이 태극기를 찢어 불에 태웁니다.
한국산 라면도 짓밟습니다.
그제 광저우 아시안 게임 태권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대만의 양수쥔 선수의 실격패에 대한 분풀이입니다.
양수쥔은 상대를 크게 이기고 있었지만 뒤꿈치에 불법 장비를 붙인 사실이 드러나 실격패했습니다.
대만에선 경기전 장비검사에서는 아무 말이 없었는데, 한국계 심판이 중국에 금메달을 주기 위해 실격패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만 방송 앵커 : 소녀시대가 와서 사과해도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점마다 한국인에겐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내붙였으며 한국산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만 상인 : 뜻을 모아서 한국 상품 불매운동에 나서야 합니다.]
마잉주 총통까지 판정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섰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경기 당시 한국인 심판은 없었으며, 판정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양진석/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 유일한 문제는 대만 선수가 승인되지 않은 전자 센서를 착용한 것입니다.]
중국은 대만이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고, 국내 네티즌들도 엉뚱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타이베이 주재 한국대표부는 반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며, 교민과 유학생들에게 당분간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조금전 태권도 판정 시비로 대만에서 반한감정이 일고 있다는 보도에서 실격패한 대만 선수는 우리 선수가 아니라 베트남 선수와 경기중이었다는 점으로 바로잡겠습니다.
아직 대만이 어딨는지도 모르겠네; 땅은 우리나라보다 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