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부수입-8

진짜킹카 작성일 10.11.22 17: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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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어 하나 더 올립니다.

 

 

1편부터 7편까지 읽으신 분들만 보세요

 

 

그냥 막 읽으시면 내용이 쌩뚱 맞아요

 

 

 

 

 

 

집까지 데려다 달라는 말에

 

"여기서 많이 멀어?"

 

"아니 이길로 조금만 더 가면 돼.." 

 

걸어가면서 물었다.

 

"이시간에 들어가면 혼나겠다.."

 

"부모님 다 주무실꺼야, 난 술도 많이 먹지도 않았고"

 

걸어가는중에 나의 오른손과 지연이의 왼손이 부딪혔다.

 

지연이가 부끄러워 손을 점퍼 주머니에 넣으려 할때..

 

술마신김에 용기내어서 내가 손을 확 낚아챘다.

 

그리고 그 손을 조용히 내 점퍼에다가 서로 깍지를 낀체 넣었다.

 

지연이는 빙긋 웃으면서 머리를 내어꺠에 살짝 기대면서 걸었다.

 

내가 조용히 말했다.

 

"우리 아직 사귀는거 아니지?"

 

"그냥 더 알고 지내..면서 정말 믿을만 하다고 생각되면 사귀고 싶어"

 

혜주가 머리에 떠올랐다..그리고 약간 찔끔했다.

 

아까 혜주가 나에게 관심있다고 했을때 혜주의 귓볼을 만졌던 기억이 떠오른다.

 

"근데 혜주랑 오래 알고 지냈어?"

 

"아...니 그냥 좀 알고 지내"

 

난 넌지시 던져 말했다.

 

"혜주는 지연씨 많이 좋아한다고 그러던데?"

 

"정말? 잘해줘야겠네..^^"

 

난 아까전에 혜주에게 다 들었으면서도 모르는척 물었다.

 

"지연씨는 오래 일했어?"

 

"어..?으...응"

 

이렇게 유도 심문해도 자기 아빠가 사장이라는 말을 안한다..

 

2블럭 정도 걸어가니 아파트 단지가 나왔다.

 

지연이는 여기 아파트에 산다고 말하면서 고맙다고 말하며 들어갈려고 한다.

 

저 앞으로 걸어가는 지연이를 보다가 그 쪽으로 뛰어가서 지연이의 왼쪽손목을 잡고 확 당기니

 

내쪽으로 뒤돌아 서졌다. 마주보고 있는상황이였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뽀뽀를 이렇게 하던데..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지연이는" 왜?" 라고 말하며 나를 말똥말똥 쳐다보고

 

 

나는 뽀뽀해? 말어? 포옹할까? 말까? 막상 술김에 잡아 놨는데 대처하지를 못하는 상황이였다.

 

새벽인데 택시 몇대가 도로가에 서있고 기사는 우리가 손님일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우리를 주시하고

 

나는 이눈치 저눈치 보다가 용기있게 .........

 

 

 

 

 

 

 

 

시간을 물었다..."지금 몇시야?"

 

 

지연이도 무언가를 기대하다가 예상이 틀렸는거 같아 살짝 웃더니 4시 20분 이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아침에 보자며 이제는 뛰어 들어갔다.

 

택시 기사들도 실컷 구경 다했는지 딴데로 가버린다..진작에 같으면 뽀뽀했을건데..

 

 

난 항상 이렇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가 안되는...

 

예전에 학교에서도 농구 할때도 마음은 덩크인데 몸은 레이업이고...이거는 별개인가;;

 

주유소로 돌아오면서

 

뽀뽀를 해야 했었는데 그러면서 계속 혼자 아쉬워했다..

 

주유소에 들어오니 사무실문이 잠겨 있었다.

 

친구가 아까 먼저 들어갔으면 열려있을건데..

 

콘테이너 밖에서 창문으로 봤더니 친구는 자고 있었다..

 

문을 세계 두드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래도 2~3시간은 자야하는데...

 

콘테이너 옆을 보니 출장가서 넣어주는 1톤 기름차가 있었다.

 

혹시나 하고 문을 열었더니 문이 열렸다.

 

창문을 약간 열고 차에서 잤다.

 

잠이 순식간에 왔다.

 

자던중 누가 차문을 열기에 깜짝놀라서 깼는데  같이 일하는 친구가 서있었다.

 

"승훈아 나 요번주 까지 하고 그만 둘란다.."

 

"왜?"

 

"그떄 그만 둘거라고 했잖아.."

 

나 때문인거 같았지만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아무말 안했다.

 

오늘 주유소 관리자에게 이번주까지 하고 그만 둔다고 말할생각이라고 그런다.

 

아침 8시 넘어서 주간 교대자들이 한 두명씩 오고 나는 아침 손님들에게 기름을 넣고 있었다.

 

친구는 관리자랑 밖에서 커피를 마시며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거 보니 그만두는 이야기를 하는것 같았다.

 

그 때 등뒤에서 누가 꼭 찔렀다.

 

뒤돌아 섰는데 혜주가 캔커피를 하나 건네준다.

 

"오다가 가격이 싸서 두개 샀어"

 

어제는 나에게 분명 존댓말 했는데

 

오늘은 반말한다..

 

"응..?그래"

 

나도 반말했다..

 

이렇게 자연스레 혜주랑 말을 편히했다.

 

"어제 오빠 노래 잘한다고 해서 잔득 기대했는데 부르지도 않고.."

 

엥 ..이게 무슨소리야

 

내가 얼마나 열창했는데 내 노래할때 잡담하더니만...

 

"아..어제는 술이 취해 기억이 잘안나네.."

 

"어제 호프집에서 내가 했던말도 기억이 안나?"

 

이때 갈림길이였다..

 

지연이랑 잘되려고 하면 기억이 안난다 그래야 하고 혜주랑 잘할꺼면 기억이 난다고 말해야 되는데

 

난 분명히 모든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혜주가 소세지를 몇개를 집어 먹었는것 까지 생생히 기억했다.

 

하지만...나도 모르게...

 

"기억이 날랑 말랑 그러네.."

 

"............................."

 

실망해서 침묵하는 혜주를 보자 이내 곧 마음이 바껴서

 

"아냐 농담한거야 다 기억나.."

 

혜주는 미소를 짓더니 내 어깨를 꼬집는다.

 

친구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심술가득한 목소리였다.

 

"집에가자~!!!!"

 

혜주는 그말 듣고 나한테는 손을 살짝 흔들고 친구에게는 고개를 살짝 숙이더니 사무실로 뛰어갔다.

 

혜주는 왔는데 지연이가 보이지를 않았다.

 

지연이를 좀 기다리다가 갔으면 싶었으나 너무 피곤해서 그냥 퇴근했다.

 

집에가자말자 친구는 내가 집에 왔는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바로 전화가 왔다

 

"어제 먼일 없었나?"

 

남자들은 무슨 이야기를 할때면 약간씩 오버를 하는경향이 있다.

 

 

"어제  죽을뻔 했다 "

 

"왜? 지연이가 너무 이뻐서 숨막혀 죽겠더나?"

 

"아니 ..꽉 안아주던데 너무 세계 안아서 갈비뼈 몇개 부러졌지 싶다."

 

두두두두두

 

 

말 끝나기 무섭게 친구가 전화를 끊었다.

 

 재수가 없었나보다..

 

아침도 먹지 않고 바로 잤다

 

그리고 자는 중에 엄마가 출근안하냐 라며 나를 깨운다.

 

시계를 봤더니 4시30분이였다..

 

그리고 기지개를 펴고 삐삐를 봤는데..

 

지연이 번호만 6통이 찍혀있었다.

 

헉 일부로 전화 안했는걸로 오해하는거 아닌가;;

 

 

 

 

 

 

 

 

 

재미있다고 적어주시는 리플에 힘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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