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친이 공성진 의원, 친박 이혜훈 의원 등을 사찰하고, <YTN><MBC> 등 언론,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노동계, KT 등 공기업 등 각계를 전방위 사찰한 뒤 '방해세력 제거'까지 추진한 사실이 드러나 불법사찰 파문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마침내 MB정권의 명운까지 좌우할 '판도라 상자'가 열린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22일 밤 단독입수해 보도한 지원관실 원충연 점검1팀 전 사무관의 108쪽짜리 ‘포켓수첩’을 통해 적나라하게 확인됐다. 문제의 수첩은 앞서 이석현 민주당 의원을 통해 일부 내용이 폭로됐으나 그 전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문제의 수첩은 불법사찰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도 확보한 것이어서, 검찰의 불법사찰 축소은폐를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