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국군의 늑장 대응 사격 논란에 대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블리자드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비유한 재치있는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장관은 오늘(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군 늑장 대응 사격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답했다.
화제가 된 군 늑장 대응 사격 논란은, 북한이 23일 오후 2시 34분에 1차로 해안에 수십 발을 발사하자 우리 군이 13분 뒤인 2시 47분에 K-9자주포로 첫 대응을 했으며, 이어 북측이 오후 3시 10분부터 수십발을 쏘자, 우리 군은 15분 뒤인 3시 25분에 추가 대응포격을 한 것을 두고 하는 것이다.
김 장관은 최초 북한 포사격 이후 대응사격 소요시간이 13분 걸린 것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포탄이 떨어진 후, 병력을 대피시킨 뒤 남서쪽으로 향해있던 포를 전방으로 운전해서 전열을 가다듬은 후 발사한 시간이다. 13분은 잘 훈련된 부대만이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은 1차 대응시간에 대해 수긍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어 2차 대응사격 시간에 대해 추가 이의를 제기했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2차 사격 시간이 15분이 걸렸으며, 북측이 사격을 다 끝낸 뒤 우리가 사격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군 대응에 대해 추가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해보셨느냐. 게임이라면 쏘면서 바로 대응하면 된다. 하지만, 실전에서 포탄이 여기저기 떨어지는데 그에 맞춰 동시에 대응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만만치 않은 것이다”라고 말해 군의 대처가 적절한 조치였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