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욱 이병 친구의 글...친구야 좋은곳으로 가길 바란다

면죄자 작성일 10.11.24 21: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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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병대 고인 문광욱...

 

 

평생지기 광욱아

 

너임마 군대가지 얼마나 됫다고 이런 소식으로 나한테 연락하는거니...

 

어디서부터 너의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억울해서 가만히 있지 못하겠어..

 

너 군대가기 일주일전에 방학때 알바해서 우리 안면도 여행 갔잖아..

 

우리 친구들 모두.. 다 같이 너 송별회 해준다고 갔던 여행이 마지막일 줄이야 모르겠다...

 

억울해 광욱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내 주위에 이런 일이 있다니..

 

우리 고등학교 졸업하고 하고싶은것도 참고 나중에 좀더 크면 렌트해서 놀자 ...그랬는데

 

이제 나이가되서 놀려고 하니 군대라는 산이 우릴 막아서 .. 군대 갔다오면 우리

 

남자 됬으니깐 갔다와서 놀자 했는데.... 넌 뭐야 임마 .. ㅠㅠㅠㅠ

 

 

 

저는 정말 제친구의 죽음을 쉽게 생각하지 않앗으면 좋겠습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 방금도 티비 속보보면서 옆사람이 해병대 몇명 죽었데

 

무심코 웃으면 던지는 말을 들으면 주먹으로 한대 치고 싶을 정도로 못참겠어요

 

여러분 우리 연예인들만 관심받고 이슈가 되는거에만 관심 쏟지 말고

 

한창 20대를 즐겨야 할 나이에 저세상에 간 제친구의 죽음에 대해 명복을 빌어주세요..

 

 

 

 

내가 기도해줄게

 

그리고 너의 빈자리를 대신해줄수 없겟지만

너의 어머니 아버지... 

어떻게해.....

 

 

너임마 해병대 간다고 나한테 자랑했으면서

이렇게 됬어...

그리고 다시 군대가도 해병대 간다고..나한테도 그랬잖아..

 

내가 고등학교때도 연락도 자주 안되고 해서...

너는 공부하라고...했잖아....

그땐 몰랐는데 너희가 일부러 나한테 연락도 안하고 너희들끼리

놀았잖아.. 난 지금생각해도 후회되고 그래....

친구 뿐인데..

 

우리 렌트해서 여행도 가고 그러기로 했잖아..

 

나 ....

 

내가 해줄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보여 비참하고 미안하다

 

믿고싶지 않다...

 

초등학교때

태권도 대회도 같이 나가고...

너가 나랑 결승에서 만났잖아.. 내가 졌지만...

우리 그때 부터 친해지기 시작했는데

그땐 내가 너무 너를 미워했는데  .... 그 메달한개에..

 

별에별 생각이 다난다..ㅠ

 

너랑 좋았던 기억만 생각나고

내가 잘못했던 기억만 생각나고..

 

 

난 너의 죽음이 대학교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며

해병대 몇명 죽었데 그럴때 마다 얼마나 억울하고

눈물나는지 모르겠다.. 광욱아 그런사람 없도록

내가 너의 죽음을 쉽게 생각하지 않게 만들고 싶어

아니 그렇게 할거야 ..

 

그래야 내마음도 편하고 너 편히 쉬게해줄거같애...

 

 

- 출처 : 네이트 판

 

고인의 친구 양천은님이 쓴 글입니다..ㅠㅠ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있는 모든 군인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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