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부터 9편까지 읽으신분들만 보세요
그냥 막 읽으시면 내용이 썡뚱 맞아요
"너 일요일날 쉰다며?"
아..
친구들이 이렇게 눈치가 없다니..
동네친구는 나이때문에 속 썩이더니 승재는 노는날 떄문에 속을 썩이네..
혜주가 그말을 듣더니
"오빠 일요일날 쉬어?"
"어?...응..."
약간 실망한 표정으로 혜주가 말했다.
"그런데 왜 일하는척 했어?"
나는 일을 더 크게 만드는 한마디 했다.
"토요일날 네게 깜짝 놀라게 약속 잡을라고 했지..^^"
".........."
"일종의 이벤트라고 할까?"
"치..이벤트가 겨우 노는날 약속 잡아주는거야?"
"노는날 너랑 시간 하루종일 보낼건데..? 밥도 먹고 영화도보고 술...도...마실까"
언젠가 한번쯤 했던말 같다..
"이벤트라면 밥도 영화도 술도 다 사줄꺼지?"
"당연하지~!"
"그러면 이쁘게 해서 나갈께."
"그냥 눈꼽만 떼고 나와도 기본바탕이 이뻐서 괜찮아"
이렇게 말을 하니 지연이에게 미안했다.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걱정부터 앞서기 시작했다.
그냥 확 그날 소장에게 다시 부탁해서 일요일날 꼭 일해야한다고 다시 부탁해볼까?
같이 일하는 친구는 괜히 질투 한다
"승훈이는 좋겠다~!"
저 녀석때문에 아무래도 둘다 놓칠것 같았다.
솔직한 심정으로 혜주는 내가 손만 뻗으면 언제라도 인연이 닿을것 같은 여자고
지연이는 지금 잡지 않으면 영영 인연이 될수 없는 여자 같았다.
혜주는 나와 승재에게 손을 흔들며
"먼저 갈테니깐 수고해~ 있다가 오빠에게 삐삐칠께"
이말을 하고 퇴근했다
동네친구는 괜히 심술나서
"난 삐삐가 하도 안와서 밧데리가 다 됐는가 확인하고 밧데리있으면 고장났나 싶어서 나한테 내가 삐삐치는데..
누구는 참 좋겠다~" 이런다..
그 말듣고 좀 삐씩 거렸다.
일요일까지 3일남았는데 어떻게든 이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오늘따라 손님차들이 많이 왔다. 바쁘게 움직이다가 손님이 뜸해질때
저녁으로 찜닭을 시켜먹고 소화를 시킬겸 마당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친구가 큰소리로 묻는다.
"커피한잔 마실래~?"
"그래~"
그리고 계속 마당을 자전거 타면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때 허리에서 진동이 느껴져 봤더니 삐삐호출이 왔다.
지연이 였다
사무실로 가서 전화를 했다
"승훈씨 뭐해?"
"지연씨 생각하며 자전거 타고 있지?"
"밥은?"
"응 대충 먹었어"
"대충 먹으면 어떻해?"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오호 .. 또 빵과 우유 살줄려고 그러나?-
"그냥 남자둘이 있는데 머 대단한거 챙겨먹겠어?"
"그래...알았어.."
이런 반응을 원한게 아닌데..
난 그럼 빵과 우유를 사들고 갈꼐 이런반응을 원했는데..
그리고 나서 전화를 끊었다.
몇분후 사무실 밖에 주유차가 와서 친구는 쉬라고 말하고
마당에 나가서 기름 넣는데 사무실 안쪽으로 어떤 여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보온물통 같은것을 보자기로
들고 들어오는것이였다
-기름넣으로 왔나?? 사무실로 왜가지??-
근데 그 여자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승재가 부른다
"커피한잔하러 온나"
아 아까 커피가 이 커피였구나.
그러고 기름 넣고 사무실로 들어갔더니 화장을 짙게한 나이가 어려보이는 뚱뚱한 여자애가
커피를 태워준다.
난 난생처음으로 배달 커피를 마셔 보았다.
친구 마시는데로 따라하니..
말로만 듣던 물커피가 이런거구나...
친구는 혜주에게는 얌전 하더니만 커피배달녀에게는 농담도 짖굿게하고 말빨이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커피를 다마시니 잔을 챙겨서 다시 보자기에 싸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
오토바이를 타고 나갈때 그 옆으로 여자 두명이 걸어오면서 그 오토바이를 힐끔 보더니
다시 이쪽으로 걸어왔다.
자세히 보니 지연이랑 어떤 여자애가 있었다.
지연이가 다가왔다..인상도 별로 안좋다
"밤에는 종종 여자 불러서 커피도 시켜먹나봐?"
"아니...그게아니라 친구가 시켰어.."
"그럼 안먹는다고 해야지!"
옆에 있는 같이 왔던 여자애가 혼나는 나를 보더니 막웃는다.
"언니야~! 저 오빠 언니 무서워서 도망가겠다"
지연이는 혼자 분을 싹히는듯 씩씩 거렸다.
옆에 있던 여자애가 나에게 말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동생이구요 민지수라고 해요"
"아~! 친동생?"
"넹..전에는 자주 왔었는데 오늘 언니가 집에 김밥들고 나가길레 따라왔어요~"
그때 지연이가
"김밥은 무슨 김밥~ 커피 마셔가지고 배가 터졌지 싶은데"
"지연씨 지수씨 사무실로 들어가서 앉아서 이야기 해요"
지수가 대답을 한다
"네~"
사무실로 들어가니 승재가 부러운 눈초리로 보더니 밖으로 나갈려고 하자
지수가 승재에게 말한다
"우리 언니가 두분 김밥드시라고 싸가지고 왔어요 ,같이 드세요"
승재는 싱글벙글이다.
지수를 자세히 봤더니 언니보다 약간 키가 더크고 고3 아니면 대학교 1학년 정도 되어 보였다
쌍커플에 보조개도 약간 들어가는것 같고 엄청 귀여웠다.
- 저 집안은 동안 집안이가 전부다 어려보이지...? -
지연이는 오른어꺠에 맨 가방에서 플라스틱 도시락통 2개를 꺼낸다
그리고 종이팩안에 들어 있는 오랜지 쥬스도 두개 꺼내자 동생인 지수가 빨대를 꽂아서
나에게 슥 내밀었다.
그리고 나에게 말한다
"승훈이 오빠는 되게 귀엽게 생기셨다.."
"그런가요^^"
다짜고짜 지수가 말한다
"이번주에 언니랑 데이트 한다면서요?"
"네..."
"혹시 저도 보고 싶은 영화 있는데 같이 보면 안되요?"
"네 같이 나오세요 "
"오빠 그리고.. 말편히 하세요"
"아~응^^"
"바로 말 놔버리네~"
"그런...가요?"
"농담이예요 ^^ 그렇다고 바로 올리고~ 너무 순진해~"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는 여자애였다
승재는 김밥을 먹더니 지연이와 지수에게 커피한잔 할꺼냐고 물었다
그러자 지연이가 비꼬듯이
"또 다방 커피시킬려구요?"
승재가 당황한듯 말을 못하자
내가 대답했다
"그냥 1회용커피로 내가 맛있게 태워줄꼐"
지연이는 가만히 있고 지수는 웃으면서 맛있게 태워 달라고 그런다
지연이는 약간 내성적인것 같은데 동생은 좀 활발해서 그런지 적응이 좀 안된다
하여튼 이번주 일요일은 먼가 아주 복잡해질것 같은데...
그리고 김밥을 다 먹자 지연이는 간다면서 지수랑 같이 나섰다
뒤도 안돌아보고 그냥 갔다.
다방커피를 시키면 저렇게 삐지나 보다 앞으론 조심해야지 라는 교훈을 얻었다.
친구도 지연이 가는방향을 계속 보더니
"지수라는애 귀엽지 않아?"
"응 그런데 왜?"
"니가 지연씨에게 말해서 좀 연결해주라~"
"다다음주에 혜주친구 소개 받잖어?"
"아무래도 못생긴애 나오지 싶다.."
-녀석이 생긴건 둔하게 생겨서 눈치 더럽게 빠르네..-
이 생각 하는데
친구가 뜬금없이 묻는다
"너 일요일날 혜주도 만나고 지연씨도 만날려고?"
"몰라 ~! 머리아퍼~!"
"복에 겨운놈~!"
그리고 저녁에 삐삐가 와서 봤더니 혜주였다
여자들은 전화하면 묻는게 거의 비슷했다
뭐해? 밥은? 머먹었어? 그 다음은 자기 지금 머하는지 시시콜콜한 이야기
5분정도 통화하다가 끊을려고 하는데
"일요일날 재미있게 해줘~!"
알았다고 대답하고 전화 끊고
답답하게 있으니 저녁마무리 시간이 다 되었다.
잠도 제대로 오질않고..
아침에 교대 할때가 되었다.
소장이 8시 넘어서 출근을 했다
소장에게 가서 부탁을 했다
"이번주 일요일날 저 일하면 안될까요?"
"친구는?"
"제친구는 올겁니다. 걱정마세요~!"
"그럼 일요일날 3명이 일할순 없으니 승훈이는 쉬어~"
-이러다 진짜 여자 3명이랑 보내는거 아냐??-
내용이 너무 기네요^^
그래도 끝맺음까지 읽어 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