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부수입-12

진짜킹카 작성일 10.11.30 20:42:07
댓글 7조회 2,380추천 8

1편부터 11편까지 읽으신 분들만 보세요

 

 

 

 

 

 

그냥 막 읽으시면 내용이 쌩뚱 맞아요

 

 

 

 

 

 

 

혜주따라 주유소 마당으로 나갔다.

 

뒤돌아 보니 콘테이너 안에서 창문으로 승재가 우리쪽을 보는데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지 아주 집중헤서

 

이쪽을 본다.

 

사무실안은 형광등이 켜져있어 밖에서 안으로는 잘보이는데 안에서는 밖이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듯했다.

 

마당중앙에서 괜히 긴장을 하며 혜주에게 물었다.

 

"무슨 할말?"

 

"오빠 귀좀.."

 

먼가 중요한 말 할려고 하나.. 그냥 말해도 아무도 들을사람이 없는데..

 

나는 귀를 혜주쪽으로 내 밀었다.

 

순간적으로 뺨에서 따스한 느낌이 났다.

 

혜주가 내뺨에 뽀뽀를 했다.

 

난 당황해서....어쩔줄 몰라하며

 

 

 

반대쪽 뺨도 내밀었다.

 

그러자 혜주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입술에다가 키스가 아닌 뽀뽀를 했다.

 

그리고 혜주가 되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더니

 

 

 

 

 

 

 

"오빠 입에서 김치볶음밥 냄새나~"

 

 

농담처럼 말하기에 나도 장난스레 치아를 보이며

 

 

"고추가루는 안 끼었나?" 라고 말했다.

 

 

대답은 하지않고 다시 물었다.

 

 

"오빠는 나에게 관심없지?"

 

"관심은 있지.."

 

"그런데?"

 

 

혜주도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것을 보니 지연이와 나의 관계를 대충 아는듯했다.

 

그래서 분위기 잡고 솔직히 말하기로 작정했다.

 

 

"주야~"

 

 

근데 갑자기 헤맑게 웃으면서

 

 

"우리 할머니도 나를 부를때 주야라 불렀었는데...^^"

 

"아..그래? 그리고 솔직히 이야기 할께"

 

 

갑자기 울상을 지으며

 

 

"아니 하지마..솔직히 아무말도 하지마"

 

 

나도 침묵하고 혜주도 침묵하고 나는 혜주얼굴 처다보고 혜주는 내눈을 피해 땅을 보고..

 

분위기가 영 어색했다.

 

어색한 분위기에서 혜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

 

 

"처음에는 오빠가 관심이 있었는데 ...그런데 다른남자들은 관심가진다고 그러면 적극적으로  다가온다던데"

 

 

그리고 약간의 정적..

 

 

"오빠는 연락도 잘안하고..."

 

 

솔직히 지연이에게는 삐삐연락을 많이 했었는데 혜주에게는 연락한 기억이 나지 않았다.

 

 

" 다가오지도 않고..."

 

 

이때 또 하지말아야하는 멘트를 날렸다.

 

 

" 내가 다가가면 니가 달아날까봐.."

 

 

이 말하고 나서 바로후회했다.

 

 

"정말?"

 

 

갑자기 환해지는 혜주얼굴보며 가슴은 -아니 거짓말- 이라고 말하는데 내입에서는....

 

 

"응..정말.."

 

"오늘 기분이 너무 좋은데 오빠 술한잔 하자.."

 

"여기서?"

 

"승재오빠랑 우리오빠랑 여기서 한잔하고싶어^^"

 

 

나는 작은소리로 말했다

 

 

"우리오빠..."

 

 

주유소 사무실로 들어 갔더니 승재가 의자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잠자고 있는 승재의 종아리 부분을 발끝으로 뚝뚝 건드렸더니 내옆에 있는 혜주를 보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면서 안잤는척을 하는것이였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는지 혜주가 손을 입을 막으며 웃었다.

 

그리고 내귀에다가 승재가 말한다.

 

 

"나 코 골더나?"

 

 

혜주 때문에 신경 쓰였나 보다.

 

나 농담삼아 말했다

 

 

"마당에서 혜주랑 이야기하다가 지진소리가 나서 사무실로 대피하니깐 니가 코골더라"

 

 

친구는 되게 난처한 표정으로

 

 

"정말?"

 

 

그러자 혜주가 말했다.

 

 

"아뇨^^ 코 안골았어요"

 

 

내가 다시 말했다.

 

 

"그냥 이 살짝 갈더라"

 

 

혜주가 막 웃었다.

 

승재는 약간 무안한지

 

 

"아 오늘 왠일로 피곤하네.."

 

"정말? 혜주가 여기서 술한잔 하자고 그러던데 피곤해서 안되겠네?"

 

 

승재는 화들짝 놀라고 살짝 웃으면서 농담을한다.

 

 

"아니 피곤은 무슨!! 누가 피곤하다고 그러더나??누가!!"

 

 

이런 어색한 연기를 한다.

 

저런 어색한 연기를 하는 승재를 보니 마음이 아려왔다.

 

 

- 얼마나 혜주가 좋으면 저런 창피하고 오글오글한 연기를 다할까..-

 

 

"승재야 편의점가서 소주좀 사와라 난 족발이나 통닭 시켜놓을께"

 

"같이 가자~"

 

"둘이 가면 혜주 혼자 여기 남는데? 여자 혼자만 여기 둘꺼야? 이밤에?"

 

"아 맞다! 금방갔다올께"

 

 

이렇게 말하면서 승재는 달려나갔다.

 

정말 빨랐다.

 

보통 미국만화영화보면 달리는것을 묘사할때 다리부분을 동그라미로 그리는데

 

승재다리가 동그라미로 보일정도로 재빨리 소주사러 나갔다.

 

달려나가는 승재를 보며 혜주에게 넌지시 말했다.

 

 

"혜주야 승재가 왜 저렇게 달려나가고 평소에 어색하게 행동하는줄 아나?"

 

"글쎄? 내가 소개팅 시켜준다고 해서 잘보일려고 그러나?"

 

 

혜주는 승재가 자기에게 마음이 있는것을 알면서 모르는척하는지 진짜 모르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다시 조용히 물어봤다.

 

 

"승재가 혜주 네게 마음이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에이~ 설마^^ 몇번 보지도 않고 말도 자주 안했는데"

 

"그런가~"

 

 

나는 족발하나와 보쌈하나를 시켰다.

 

이것을 지켜보던 혜주가

 

 

"오빠 너무 많이 시키는거 아니가?"

 

 

전에 친구에게 했던 멘트를 혜주에게 했다

 

 

"내가 가장 보기 좋은것은 마른논에 물들어가는거 하고 혜주입에 음식 들어가는거야"

 

 

이야기를 듣더니 갑자기 혜주가 자지러지게 웃었다

 

 

"^^오빠~!~! 깔깔깔 너무 재미있다 ㅋ"

 

 

아하...

 

혜주가 이런 농담을 좋아하는구나..

 

5분정도 지나니 누가 밖에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승재가 급하게 갔다왔는지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하게 소주랑 전기 오징어 구이를 사왔다.

 

 

"승재야 소주잔은?"

 

"아 맞다..!"

 

 

또 나가려는 승재를 혜주가 불렀다.

 

 

"오빠 잠깐만요. 제 사무실에 탕비실 가면 사장님 커피잔이랑 접대용 잔 있는데 가지고 올꼐요"

 

 

내가 그 말을 듣고

 

 

"소주를 소주잔에 꼭 마셔야만 소주맛이 나는것은 아니지^^ 나랑 같이 가지러 가자~"

 

"네~ 오빠"

 

 

승재도 나도 같이 가자는거 족발과 보쌈 시켰으니 계산 해야지 라고 말하고 35000원을 승재 손에 쥐어주고

 

혜주가 일하는 사무실로 갔다.

 

사무실은 문이 잠겨 있었는데 혜주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들어섰다.

 

밖에서 보기에는 작아보이던 사무실이 안에 들어가니 제법 컸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입구 앞쪽에 책상두개가 붙어있어 그 쪽으로 주시하니 안쪽 자리는 지연이 언니 자리고 바깥쪽은

 

자기자리라고 말한다.

 

혜주는 입구 오른쪽에 붙어있는 탕비실로 들어가고 나는 지연이와 혜주의 책상쪽으로 가니 새삼

 

다른느낌이였다.

 

 지연이가 그 자리에 앉아있는 상상도 해보니 괜히 미소도 지어졌다.

 

지연이가 앉아 있는 저 책상 전화기로 나한테 삐삐를 쳤겠네.. 라는 생각을 해보니 전화기도 대견스러워 보이고

 

지연이 의자에 있는 꽃무늬 방석을 보니 지연이가 앉았던 방석이네..그러면서 괜히 야릇한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하는데

 

 

"오빠 뭐해?"

 

"아~ 혜주가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 궁금해서 그냥 봤어"

 

 

혜주의 손을 보니 작은 쟁반에 커피잔 3개가 씻겨져 물방울이 송글 맺혀져 있었다.

 

 

-커피잔에 소주라...-

 

 

"오빠 내려가자~"

 

 

사무실을 나오니 문을 잠군다고 쟁반을 들고 있으라고 하기에 들고있었는데..

 

문을 잠구던 혜주가 뒤를 돌아서더니 나를 안는것이였다.

 

순간적으로 나를 안아서 쟁반이 흔들려 커피잔을 떨어뜨릴뻔했지만..가까스로 떨어뜨리진 않았고..

 

혜주는 나를 꼭안고 있었다.

 

안고있는 혜주와의 지금 분위기가 어색해 농담을 했다.

 

 

"지금 나의 동물적인 운동신경 봤지??"

 

 

혜주는 대꾸도 하지 않고 조용했다.

 

나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안고 있는 혜주에게 쟁반이 부딪길까봐 안고있는 혜주머리위로 쟁반을 들고 있었고 혜주는 나를 가만히 안고있는

 

그런 모습이였다.

 

한10초정도 지났다.

 

내가 먼저 말했다.

 

 

"혜주야~"

 

"오빠..이렇게 조금만 더있자~"

 

"혜주야~ 나 팔아퍼"

 

 

꼭 벌쓰는것 마냥 쟁반을 들고 있었기에 그렇게 말하니 혜주가 웃으면서 안고있던 양팔을 풀었다.

 

 

"오빠~나 들었어~"

 

"뭘?"

 

"오빠 심장소리.."

 

 

이 말을 하고는

 

"쟁반가지고 나와~"

 

 

그러면서 부끄러운듯 먼저 사무실로 뛰어갔다.

 

진짜 혜주가 날 좋아하는것 같았다..

 

쟁반가지고 주유소 사무실로 갔다.

 

승재는 탁자위로 스포츠신문을 쫘악 펼쳐놓고 음식 받을 준비를 다 해봤다.

 

그리고 몇분 지나지 않아서 음식이 배달왔다.

 

커피잔에다가 소주를 따라서 마셨다.

 

참~ 느낌이 새로웠다.

 

커피잔에 소주라....

 

커피잔에 소주를 따라서 건배하는것도 새로운 느낌이였다.

 

그런데..

 

커피잔이 생각보다 소주를 더 많이 담기었다.

 

3잔정도 마시니 약간 취기가 돌았고..

 

승재도 혜주도 조금 취한듯했다.

 

그때 혜주가 나에게 말했다.

 

 

"오빠 삐삐 오는것 같은데?"

 

 

삐삐호출번호를 보니 지연이였다.

 

그냥 술이 약간 오르니 귀찮아서 모른척 하며  완샷을 외치며 건배를 했다.

 

생각보다 혜주도 제법 소주를 잘마셨다.

 

시간이 좀 지났다.

 

승재가 눈이 조금 풀렸는데..혀가 약간 꼬부라진 발음으로..

 

 

"혜주씨.."

 

"오빠 왜요?"

 

"저 혜주씨 좋아 했던거 알아요?"

 

"글쎄요.."

 

"저 주유소 처음 일할때 부터 많이 좋아했었거든요~"

 

 

혜주는 웃으며 살짝 받아넘겼다

 

 

"^^진작에 말씀하시지~그랬으면 음료수라도 사드렸을건데^^"

 

"저 정말 혜주씨 관심있었는데요.."

 

 

친구가 술이 좀 들어가니 주정이 좀 있는듯했다.

 

혜주도 되게 난감한 표정이였고..역시 혜주에게 마음이 많았던거 같았다.

 

그리고 분위기가 싸해질때 내가 예전에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면서 분위기는

 

약간 바꼈다.

 

 

그리고 혜주가 자기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가 첫사랑과 결혼했는데 딸만 2명 낳았고 그 딸중 둘째가 자기라는것이다.

 

그리고 술마시면 폭력적으로 종종 바꼈는데 혜주엄마가 폭력에 못견뎌 가출했고..

 

아버지는 어릴때 같이 알고 지내던 여자 동내친구와 재혼을 했고..

 

새엄마에게 어릴때 많이 맞아서 몸의 왼쪽은 즉 팔과 어꺠 허벅지 부분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가야할만큼 많이 약하다는 내용이였다.

 

 

어릴때 새엄마가 데리고온 1살 많은 언니는 학교 학비를 꼬박내고

 

촌지까지 줬는데..

 

자기는 학비를 못내서 매일같이 선생님에게 불려가서 창피를 당했고 

 

그래서 언니랑 같이 가출해서 사글세로 방을 구했고

 

언니는 공장에서 일하고 자기는 검정고시 시험쳐서 고졸로 되어

 

처음들어온 회사가 지금 여기라는것이였다.

 

 

그리고 돈을 모아 지금은 많지 않은 전세금을 내고 원룸에서 언니랑 산다는 것이였다.

 

그러면서 눈물을 글썽 거리는것이였다.

 

 

-혜주에게 같이 사는 언니가 있었구나..-

 

이때까지는 그냥 평범한 언니로 생각 했었다.

 

1시간후에 직접 만나서는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지만...

 

 

 

혜주는 여태껏 자기에게 진심으로 대하며  웃어준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였다.

 

나는 작은 말로 혼잣말했다.

 

 

"나는 많이 웃어줬는데.."

 

 

그 말을 들었는지..

 

 

"그래서 내가 승훈이 오빠에게 많이 흔들리는지 몰라..."

 

 

나는 그 이야기를 들었더니 마음이 좀 안됐는데..

 

승재를 봤더니 자기가 그런일을 당했는것 처럼 눈물이 글썽 거린다.

 

혜주는 갑자기 분위기를 바꿀려는듯 웃으면서 말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사람있으면 빨리 결혼할꺼야"

 

 

승재가 혜주를 쳐다보는데 "난 어떻게 안되겠니?"를 리얼하게 표현한  표정이였다.

 

나도 약간..아니 조금더 마음이 흔들렸다.

 

괜히 잘해주고 싶고...

 

그냥 혜주랑 사귀어 버릴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기지개를 펴면서 허리를 펴고 천장을 보는데..

 

술이취했는지 천장의 형광등에서 지연의 모습이 보이면서 천장으로 올라오라고 손짓하는 환상이 보였다.

 

갑자기 지연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때 혜주가 무슨말 했는데 승재가 놀래서 커피잔을 떨어뜨려 깨트렸다.

 

지연이  생각하다가 못들었는데..내가 혜주에게 물었다..

 

 

"뭐라고 그랬노?"

 

"오빠 저랑 사귀자고요~!"

 

 

 

 

 

 

 

 

 

 

 

 

오늘은 내용이 좀 심각한 내용이네요..

 

웃긴것 같지도 않고^^

 

이제 반정도 이야기 진행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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