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부수입-13

진짜킹카 작성일 10.12.06 14:06:41
댓글 5조회 2,411추천 6

1편부터 12편까지 읽으신 분들만 보세요

 

 

 

 

 

 

 

 

 

그냥 막 읽으시면 내용이 쌩뚱 맞아요

 

 

 

 

 

 

내가 여태껏 누군가를 만나오면서 여자가 이렇게 나에게 적극적으로 데쉬를 한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당혹스러웠다.

 

일단 순간적으로 눈치를 살폈다.

 

취중인데도 꼭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혜주가 나에게 술김에 그랬는지 진짜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승재가 혜주에게 마음이 있었기에..

 

우선 승재를 봤다.

 

아주 힘이 빠져 보였다.

 

술을 마셔도 귀는 뚤려 있었구나...

 

마치 사기 도박단에게 집문서를 걸고 다 날린 사람마냥 초췌해 보였다.

 

혜주는 나에게 고백을 하고 약간 반쯤 풀린 눈으로 나를 계속 쳐다봤다.

 

나는 혜주가 싫진 않았다.

 

그러나 지연이가 더 마음에 크게 있었다.

 

처음 봤을때 부터 마음에 담아 놓았던 사람이니깐..

 

잠시 단둘이 이야기 하고 싶었다.

 

 

"승재야 혜주랑 잠시 이야기좀 하게 잠시만 나가주라.."

 

"그래 술도 좀 깰겸해서 바람좀 쐬고 올께"

 

 

승재가 나간후 혜주를 봤다.

 

그래서 잠시 고민후에 일부로 약간 어색한 표정과 살짝 웃음기 띄운 얼굴로

 

 

"나도 혜주가 좋아..그러나 너무 갑작스러워서..몇일만..아니 일요일까지만 생각할 시간좀 주라"

 

 

혜주는 입을 다물고 고개만 끄덕 거렸다.

 

아무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마음이 조금 찡했다.

 

혜주가 나에게 잠시만 나가있어 달라고 하는 것이다.

 

나도 사무실 밖을 나갔더니 승재가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승재 옆에 슬쩍 다가가서 웃으면서 말했다. 

 

 

"주유소 폭발하겠다~!"

 

 

대꾸는 하지 않고 묻는다.

 

"안에서 무슨말 했어?"

 

"그냥 시간좀 달라고..몇일만 생각할 시간달라고..말했지.."

 

 

승재가 피씩 웃으면서

 

"내가 데쉬할때 마다 늘 듣는소리인데~"

 

"그래??"

 

"거절하는거 아냐?"

 

"아니 진짜 생각좀 해볼려고.."

 

사무실에 혜주가 잠시 나가달라고 해서 다시 들어가기가 무안했다.

 

그러던 중에 삐삐가 왔다.

 

번호를 보니 지연이 였다.

 

아까 부터 계속 연락 왔었는데 술먹는다고 잊고 있었다.

 

친구는 사무실에 들어 간다고 하고..

 

나는 주유소 옆 공중전화에 가서 지연이에게 전화를 했다.

 

 

"지연씨~! 뭐해~"

 

"뭐야~! 승훈씨 왜이리 연락이 안돼?'

 

"아..사무실에서 친구랑 술한잔 하고 너무 피곤해서 잤다가 방금깼어"

 

"내가 11시 전부터 연락했는데..술먹으면 연락이고 뭐고 안중에도 없는거야?"

 

"미안~!^^"

 

 

지연이의 잔소리가 장난이 아니였다.

 

사귀는것도 아닌데 이정도의 잔소리면 사귀면 잔소리 대마녀가 될것 같았다.

 

피곤하고 내일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전화를 끊었다.

 

 

사무실로 들어가니 혜주는 앉아서 졸고 있었고,

 

사무실 문 열떄 뭔가 어색해보이던 승재는 남은 음식등 쓰레기를 치우는 시늉을 하고있었다.

 

자고 있는 혜주를 보니 아까 술을 많이 마셨던거 같았다.

 

 

"승재야 혜주에게 이상한짓 안했제?"

 

"무슨 이상한 짓?"

 

"자고 있는 헤주에게 뽀뽀를 했다던가.."

 

"안...했어~"

 

 

목소리의 떨림이 나 거짓말하고 있어라고 확신을 준다.

 

내가 좀 강하게 말했다

 

"정말 안했어!?"

 

"으...응"

 

"창문밖에서 봤는데?"

 

 

사실 그냥 넘겨 짚어 말했다.

 

친구는 괜히 미안한지

 

 

"진짜 그럴생각 없었는데..술마셔서 붉어진 뺨이 귀여워서 그냥  만질려는 찰라에.."

 

친구의 말은 뺨이 이뻐보여서 살짝 꼬집을려다가 나에게 들켰던 것이였다.

 

일단 혜주를 흔들어 깨웠다.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만 나오고 눈을 뜨지 않는다.

 

집도 어딘지도 모르고...

 

모텔이라도 데리고 가서 재워야하나??

 

그때 혜주 주머니에서 삐리리 소리가 났다

 

삐삐번호가 찍혀있어 전화를 했다.

 

혜주언니 전화였고 지금 많이 취했는데 집주소를 가르켜주면 택시 태워 보내겠다고 했더니

 

직접 여기로 온다는 것이였다.

 

혜주언니를 본다는게 약간 긴장이 되었고 잘못한것도 없지만 괜히 잘못한것 같기도 한

 

그런기분이였다.

 

-술을 왜이리 많이 먹였냐?- 

 

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지..

 

일단 승재에게 물어봤다.

 

 

"승재야 혜주 언니온다는데 술을 왜 많이 먹였냐? 그러면 뭐라고 해야되지?"

 

"지가 많이 먹던데요~ 라고 그래라~"

 

물어본 내가 바보다..

 

같이 안에 쓰레기를 치우다가 승재가 음식 쓰레기를 버리로 밖으로 나갔다.

 

혜주를 보니 엉덩이 옆에 둔 가방이 의자 옆으로 툭 떨어지는 것이였다.

 

가방을 줏어 다시 엉덩이 사이에 두는 찰라에 승재가 들어왔다.

 

"변태같은 자식 자는 여자 엉덩이를 만져?"

 

"아니..야~ 가방이 떨어져서 줏어준다고"

 

"핑계를 그럴듯 한거를 대라~"

 

나도 욱했다.

 

"아무나 잡고 말해봐라 여자뺨 꼬집은 남자가 변태 같은지 엉덩이 만진게 변태같은지~!"

 

"엉덩이~!"

 

"그럼 여자뺨을 세계꽉 꼬집어서 괴롭히는게 변태야 아님 살짝 엉덩이 건드리는게 변태야~?"

 

"그래도 엉덩이~!"

 

승재도 제법 사람 약올릴줄 안다..

 

내가 다시 말할려는 찰라에 승재가 먼저 말했다.

 

"혜주언니오면 술먹고 잔다고 혜주 엉덩이 만지고 난리가 났다라고 말해야겠네~"

 

나는 너무 억울하고 분했다.정말로 혜주언니에게 말할것 같았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웃으며 농담처럼  말했다

 

 

"함봐도~^^;;"

 

 

그때 밖에 차가 한대 서는 소리가 들렸다.

 

창밖으로 보니 아래위로 검은색 체육복을 입은 여자가 택시에서 내리고 사무실 쪽으로 왔다.

 

노크를 두번 하더니 사무실로 들어왔다.

 

혜주랑 자매인데 분위기가 달랐다.

 

태권도나 격투기를 좀 해본 그런 포스가 느껴졌다.

 

친구가 농담삼아 -엉덩이를 만졌다네요- 라고 말하면

 

그 자리에서 3척을 뛰어 날라차기하며 발바닥으로 뺨때기를 찰싹찰싹 떄릴것 같은....

 

무서워 보였다.

 

사무실에 들어온 혜주언니는 우리쪽으로 슬쩍 한번 보더니 다시 혜주를 흔들어 깨웠다

 

혜주는 입에서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혜주언니가 우리 들으라는 식으로 혼잣말로 말했다.

 

"약이라도 먹였나.."

 

난 당황했다.

 

혼잣말이기에 대꾸하기도 그렇고 그렇게 가만히 있는데..승재가 말했다

 

"약은 안먹였어요"

 

아.....

 

저 녀석 국어를 발바닥으로 배웠나..

 

무슨 대답을 오해하기 딱 좋도록 말하네..

 

내가 혜주언니에게 다가가서 다시말했다.

 

"오늘 혜주가 술 마시고 싶다기에 같이 조금 마셨는데...이렇게 취할줄은 몰랐어요"

 

혜주언니는 아무런 대꾸도 혜주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보더니

 

"그쪽이 승훈씨?"

 

"네.."

 

 

그리고 아래위로 나를 훓어 보더니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길려고 손을 들때

 

난 또 혜주 술먹였다고 내 뺨을 때리는줄 알고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눈을 찔끔 깜았다

 

그 모습을 보더니 혜주언니가 약간 피씩 거렸다.

 

흔히 비웃는다고 말하는 그런 웃음정도?

 

그리고 나에게 반말처럼 말한다.

 

 

"혜주말처럼 좀 귀엽네~"

 

 

그 반말이 귀에 상당히 거슬렸다.. 그리고 난 용기 있게 말했다

 

 

 

"제가 좀 그렇죠^^"

 

"앞으로는 혜주 만날때 술 안마셨으면 좋겠는데.."

 

또 반말이였다

 

"네...저도 술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술은 좋아하지만 안 좋아해야한다고 말해야 안 맞을것 같았다.

 

그리고 혜주언니는 혜주를 부축해 아까 타고왔던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갔다.

 

그 가는 모습보고나서야 긴 한숨을 쉬었다.

 

숭재가 떠나가는 택시를 보더니

 

 

"멋있다.."

 

 

승재의 취향은 늘 바뀌면서 독특했다.

 

난 아까 진짜 한대 맞을줄알았는데..

 

만약에 혜주가 자기랑 안사귀어 언니에게 말하면 가만있지 않을것 같은데..

 

그날은 그렇게 분위기 어수선하게 잤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술을 마셔서 그런지 늦잠을 잤다.

 

친구는 나를 꺠우지도 않고 아침에 들어온 차들을 주유하고 있었고

 

나는 세수도 할겸 해서 화장실에 가서 세수도 하고 목이 말라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수돗물을 마셨다.

 

뒤에서 누가 날불렀다

 

뒤를 봤더니 지연이 서 있었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지 왜 수돗물을 먹고 그래~"

 

"어~ 왔네"

 

"어제 내가 조금 화냈지..미안"

 

"아니 괜찮아 내가 전화를 늦게 하긴 늦게 했어~"

 

"치~ 알면 됐어~"

 

 

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기회로  어제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농담처럼 말했다.

 

 

"만약에 우리가 결혼하면 지연씨는 잔소리 대마왕 될것같애"

 

"혹시 승훈씨 혈액형이 A형?"

 

 

내 혈액형을 맞추었다...

 

 

"어떻게 알았어?"

 

"속에 꽁하게 담아두는것 같애서..^^"

 

"지연씨는 혈액형이 뭐야?"

 

"난 B형인데.."

 

그리고 갑자기 고개숙이며 말했다.

 

"난 결혼하면 잔소리는 많이 할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이 받아오는 월급은 무릎꿇고 받을꺼야"

 

오묘하게 기분좋은 말이였다.

 

"우리아빠가 돈 벌어오는 걸 보니깐 남자들이 돈벌면서 고생하는게 안스러워서^^'

 

진짜 이말을 들었을때는 지연이랑 결혼하고 싶었다.

 

"그래니깐 맞벌이는 안할꺼야 살림만 살아야지..ㅋ"

 

아하 맞벌이 안한다는 말을 이렇게 하는구나...

 

약간 실망했지만 거기에 알맞은 대답을 나도 했다.

 

"나는 하루에 8시간은 자야하거든..그런데 4시간만 자고 20시간을 일하더라도 마누라는 일안시킬거야"

 

내가 생각해도 멋진 말이였다..

 

지연이를 봤더니 살짝웃으며

 

"승훈씨 마누라는 좋겠네^^"

 

 

 

지연이는 사무실로 올라가고 나는 주간이랑 교대하고 퇴근을 했다.

 

집에 가서 밥먹고 텔레비젼 보다가 잠을 잘려고 하는데 삐삐가 왔다.

 

지연이였다

 

-벌써 내가 보고싶어 연락을 하네^^-

 

전화를 했다.

 

시간이 남아서 삐삐를 쳤다고 한다

 

"승훈씨 뭐해?"

 

"그냥 티비보고 잘려고"

 

지연이가 농담처럼 말한다

 

"승훈씨는 좋겠다...난 바빠서 죽겠는데 누구는 티비보고 잔다고 그러고~"

 

"지연씨랑 혜주씨랑 같이 일 하면 많이 안바쁘잖어~"

 

"아~ 오늘 혜주 결근했어`"

 

 

 

결근....어제 술먹고 출근을 안한건가..

 

 

 

 

 

 

 

 

 

요즘 연말이라서 바빠서 몇일 못 올렸네요

 

처음인데요님 고맙습니다^^ 쪽지도 주시고..

 

예전만큼 조회수가 안나와서 안적을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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