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꿈

신들어라 작성일 10.12.11 13: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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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jpg

 

우리집은 강아지를 키운다.

근데 이놈 새끼가 다 좋은데

가끔 나에게 짖는다.

무슨 불만이 많고...

무슨 하고픈 말이 그리 많은지...

정말 궁금했다.



얼마전,

꿈을 꾸었는데 그놈 새끼가 꿈에 나왔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내가 그놈 새끼랑 대화를 했다는 것이다.


(꿈얘기랍시고 없는 이야기 마구 지어낸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저, 창작력 제로에 가깝습니다.

또... 욕 섞어서 쓰기가 좀 그렇지만 제가 꾼 꿈 그대로 알려드리기 위해

비속어 남발하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요 꾸벅 (_ _) )



강아지와의 대화...

꿈에서 그놈 새끼는 앞발에 담배를 꼬나물고

뻑뻑 빨아대면서 쉬지 않고 욕하는 통에

우습게 보이긴 커녕...

솔직히 무서웠다 ㅠ.ㅠ


그놈 : 사는게 왜이리 jot같냐. si발.

나 : ....헉....

그놈 : 너 이새끼야. 내가 너한테 가끔씩 짖는건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야.

si발름아.

나 : 나한테...하고 싶은 말이 뭔데?

그놈 : 나 처먹으라고 주는거 맛있게 보이대? 너 이새끼야 니가 처먹어봐.

그게 맛있나.

나 : 아니 그래도...개 사료 선전에서는 개들이 맛있어하고 좋아한다던데...

그놈 : ji랄 옆차기하네. si발. 지들이 언제 개가 되서 맛봐봤어? 뭘 안다고?


점점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놈새끼 생긴건 진짜 귀엽게 생겼는데 꿈에서 담배 뻑뻑 피면서 욕해대는데

정말 무서웠다. ㅠ.ㅠ


나 : 그래서 내...제가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자연스레 존댓말이 나왔다(아마도 개한테 존댓말 쓴 최초의 바보같은 놈이 아닐지...

아무리 꿈이지만...)


그놈 : si발름아. 존댓말 쓸거면 똑바로 써야지. 너도 나처럼 개가 되보면 자연

스레 욕을 달고 말할거라구. 그러니까 앞으로 내가 짖으면 무언가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아서 깨우치고 새끼야. 알아서 나한테 잘하라고. 알았어 띱새끼야?

나 : 네. ㅠ.ㅠ


꿈에서 깼다.

온몸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흘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것도 가위의 일종이라...

오래 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

그놈에게 밥을 주고 있는데,


그놈 : 멍멍멍!!!


그놈은 짖는 것이 아니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깨우치게 되었다.


그놈 : 이새끼야. 계란후라이라도 함께 해서 사료랑 섞어줘야 할거 아냐 si발!


그 즉시 후라이팬을 꺼내서 계란 후라이를 해서 먹여야만 했다.



저녁을 다 먹고

무의식중에 그놈이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그놈 : 멍멍멍!!!!

(띱새끼야. 너도 난데없이 대가리 쓰다듬으면 기분좋아? 좋냐구 이새끼야!)


재빨리 그놈 앞발을 들어 비굴하게 내 머리를 쓰다듬어야 했다.

같이 쓰다듬는거니까 좀 참어...ㅠ.ㅠ



다음날 외출했다가 집에 다시 들어오니

그놈이 좋다고 내 앞으로 달려와서는


그놈 : 멍멍멍!!!!!

(이렇게 널 반겨주니까 고맙지 새끼야? 이따 저녁때 고기 안주면 가만안둬

si

발름아)

나 : 헉....



그놈은 더이상 말못하는 짐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내 머리가 이상해져서...동물의 대화를 알아듣게 된 것인지도....




이틀후, 다시한번 꿈을 꾸었다.




나 : 저....잘하고 있지요?

그놈 : 고놈 참 귀엽네.

나 : 이제 제 꿈에 나와서 그만 괴롭히실거지요?

그놈 : si발 내가 언제 널 괴롭혔냐 이새끼야. 말 똑바로 못해?

나 : 헉....죄...죄송합니다.

그놈 : 앞으로 잘해보자구. 자~ 악수~

나 : 네...악수...


내 손을 내미는 순간.

내 손이 의외로 털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무슨 일인가....

그 순간 내 몸을 둘러보니

온몸에 털이 뒤덮인채로 있는.... 나 역시 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쩐지...강아지와 대화를 할 수 있었던건!!

내가 개였기 때문에 가능한것이었군!!!

이런...!!!


나 :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그놈 : 물어봐 이새끼야.

나 : 개가 되보면 욕을 입에 달고 말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개가 되어서도 존댓말에 욕도 안하고 있잖아요!!!

앞뒤가 맞질 않아요!!!

그놈 : ......

나 : 씨...분명히 전에 이야기한것과 앞뒤가 안 맞잖아!!!

그놈 : ......



그놈 : 멍멍멍!!!

나 : 이제야 바른 말을 하는군 이자식!

그놈 : 멍멍멍!!!




꿈에서 깼다.

이건 개꿈이다.

가위는 커녕 말도 안되는 꿈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도무지 화가 가시질 않았다.

그래서...

그놈새끼 자는 곳으로 가서 한대 쥐박았다.


나 : 주인한테 짖고 꿈에 나와서 괴롭혀? 그런거야?

그놈 : 멍!

나 : 그런거야~~~?



그놈새끼 이제 나에게 안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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