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왠만하면 글 안올리는데 너무 억울해서 글쓴다
내가 쫌전에 시내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려고 버스를 탔다
그리고 우리집 앞에 와서 내릴려 하는데
세 네명 정도가 내리는거야 난 그래서 맨 마지막으로 내리는데
내 앞에 여자가 좀 치렁치렁한 치마를 입고 있었거든
그여자는 다 내리고 내가 내리는데 치마자락이 버스계단에 걸쳐있었던거야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걸 밟았는데 여자도 모르고 가다가 앞으로 걸어가다가
넘어지고 치마가 훌러덩.....ㅡㅡ
그 여자 존나 비명지르고 지나가던 사람들 다 손가락질하고
내가 치마 얼른 주워주고 입고있던 옷벗어서 가려주려고 하는데
여자는 '야 이 변태새끼야" 하면서 뺨때리더라
그리고선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라
내용을 들어보니까 경찰서에다 전화를 한거였어
전화끊고나서 내가 제가 실수한거는 죄송한데 경찰에 신고하실 만한 거는 아니지 않냐고 하니깐
"너 일부러 이러려고 같은 버스 탔지?' 막 이러면서
"왜? 그렇게 벗기고싶든? 어디 한번 더 벗겨봐. 벗겨봐!" 이러면서
내가 덮어준 옷 집어 던지는거임.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거 같아서
"아 정말 죄송합니다. 근데 저는 이럴려고 한게 아니라 실수로 치마끝을 밟은거에요" 하니깐
"됬고 너 몇살이냐? 몇살 쳐먹고 이런 짓하고 다니냐?"
"20살인데요."
"새파랗게 어린게 어디서. 쳇 나 24살이거든?"
근데 나이가 먼상관이 이 상황에서.......
암튼 그러고 있다가 경찰 도착함.
경찰이 오자마자 "신고하신 분이세요?" 하면서 여자말만 듣더라
여자말 다 듣고 나한테 오더니 "젊은 분이 왜 그러셨어요? " 하면서
경찰서로 가서 얘기하쟤
그래서 경찰차 타고 파출소 가서 조서 쓰고 기다리고 있다가
"초범이고 악의적으로 한게 아니라서 훈방조치 해드릴께요" 하길래
"제가 범죄 저지른건가요?" 하고 물어보니깐 여자가 성추행 및 *미수죄로 신고했다네.
그래서 그여자한테 가서 무릎꿇고
"아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정말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실수로 그랬어요. 동생이 실수 한번 했다고 용서해주시면 안될까요?"
하니깐 그여자가 경찰한테
"일부러 한거 아니여도 범죄는 범죄잖아요? 모르고 사람죽여도 과실치산데?" 하면서 따지는거야
경찰이
"일부러 한것도 아니고 더구나 어린학생인데 한번만 넘어가세요" 이러니까
"경찰이 처벌못한다면 내가 직접해야겠네" 하면서 나한테
"너 번호 불러봐." 해서 번호 찍어줬음
"내가 연락할테니까 그때 다시 만나서 생각해보자?" 하면서 존나 비꼬더니 먼저 갔음
경찰아저씨가
"뭐 저런 여자가 다있어? 학생 너무 걱정마 일부러 한것도 아니고... 저여자가 오버하는거야.
얼른 집에가. 아 버스 끊켰겠네 박 순경. 이 분 좀 태워다 드려." 하시더라
근데 우리집하고 별로 안멀은 곳이여서 정말 고마운데 걸어가도 된다고 하고 집에 왔다
나 평소에 우리나라 경찰 존나 썪었다고 욕했는데 진짜 눈물날정도로 고마웠다
근데 내가 잘못은 했는데 그렇게 죽을 죄임? 나 존나 억울함
면죄자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