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현무/조선일보를 그만두고... >2004/01/26 10:32:50 > >여러분은 혹시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 반지'를 아십니까? >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이나 가치관에 눈멀게 하고 인간을 끊임없는 탐욕과 세속의 질곡 속에 구겨 넣는 절대 반지... > >조선일보는 저에게 그런 절대 반지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 >그 곳에서 저는 두 주간의 짧은 연수를 받으며 그들이 자부하는 높은 보수와 복리후생에 끊임 없이 회의하고 고민했습니다. > >하지만, > >오랜 세월 소중히 간직해온 방송에 대한 열정과 꿈. > >학교방송국 안에서 선후배 동기들과 무수히 겯고 틀며 다양한 방송작품을 만들어 온 지난 날의 추억들... > >갖가지 생방송과 라이브 진행을 맡아가며 순간순간 느꼈던 방송의 매력. > >방송이 나에게 선사한 가공할 카타르시스... > >그리고 무엇보다 무소불위의 기득권을 왜곡된 방법으로 남용하는 '조선'이라는 매체가 갖는 구조적 한계.. > >이 모든 것들은 종국에 제가 조선일보의 달콤한 꿀을 포기하게끔 나를 이끌어준 강한 원동력이었습니다. > > >제가 꿈꾸는 10년 뒤 20년 뒤 저의 모습은 아마도 > >튼실한 기득권의 보호막 속에 안주하며 펜대의 폭력을 휘둘러대는 조선의 기자가 아니라 > >긴장이 흐르는 스튜디오에서 매분매초 시청자들과 교감하는 방송인이었나 봅니다. > > >얼마전 포기한 매체에 비해서는 다소 작은 곳이지만, > >저는 우선 저에게 방송의 기회를 준 곳에서 사회인으로서의 첫 둥지를 틀었습니다. > >훌륭한 앵커로 거듭나며 저 자신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키려 합니다. > >저는 더이상 조선일보 기자가 아닙니다. >YTN 앵컵니다. >이상호 선배와 같이 순수한 열정을 지닌 언론인이 되고 싶습니다. > >"넌 어쩔 수 없는 방송쟁이야!"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조선일보의 한 선배가 슬쩍 들려준 그 한마디가 >아직도 귓가에 어른거립니다. > >여러분 >남이 원하는 인생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사십시오! > >이 곳에 있는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 >Happy New Year~& Good luck to you al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