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부터 써야할지 막막하네요.
관심병 종자가 재미도 없고 지루한 글 하나 써봅니다.
이렇게 답답하게 살다가 홧병나서 죽을거같아요. 이런 제가 너무 싫고 역겹습니다.
딸로 태어난게 너무 죄송해서 아직 살아있는게 유감인 20대 중반 *여자가 배설글 써봅니다.
어제 저녁에 집에 들어오니 엄마가 야단을 칩니다.
우리 아들은 집에서 찬밥 먹고 자는데, 넌 왜 잘 먹고 잘 놀다 들어오냐고요.
엄마가 일하시니 저는 빨리 와서 동생님 수라상 차려드리고,
맛이 없네 어쩌네 하는거 다 듣고서 남은거만 먹었어야 됐는데 너무 잘못했어요.
그러면서 나비연 방패연 경인년 신묘년 무슨 연년을 막 찾네요.
아니 진짜 잘 먹고 잘 놀다 들어왔으면 억울하지나 않겠습니다.
방학이라 토익학원 다니는데 끝나고 남자친구랑 데이트 하려다가 동생이 문자로 뭐 좀 사오라고 보내서,
한참 찾고 골라서 사느라 정작 데이트는 엉망이 됐어요.
알아서 적당히 사오라고 하면서 성미에 안 맞으면 막 빛을 내면서 발광하거든요.
밥은 남친 막차시간땜에 포장마차에서 급하게 우동 사먹고 와서 배탈나서 화장실 들락거리느라 밤샜네요.
좋은걸로 고르다보니 몇만원 되길래 차비 하라고 준 엄마 카드로 샀습니다. 평소엔 정말 차비로만 써요.
뭔가 사들고 온 걸 보고 더 야단치려고 하시길래동생이 사달라는거 사왔다고,
너무 비싸서 엄마 카드로 샀다고 하니 제 돈으로 안 샀다고 화내십니다.
헤매고 배탈나고 시간 날린 건 말해봤자 그래서 어쩌라는거냐며 더 맞을테니 그냥 말 안 했어요.
근데 저 한달 용돈 20만원이고 그거 8만원 하던데 동생꺼를 제 용돈으로 사야되나요...
동생은 용돈도 두배 받고 엄마가 기분좋거나 기분이 나쁘면 더 주니까 그 돈은 가볍겠지만 전 안그래요...
알바를 왜 안 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대학교 처음 입학하고 이모댁에서 과외를 했는데, 20만원 전부 엄마 계좌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때 제 용돈 주 2만원이었는데(차비도 그 돈으로 내야됐어요)
돈 아끼려고 하루에 삼각김밥 하나로 때우고 하다가 위염 생겼어요.
그러고 과외 가면 요새 사촌동생이 사회랑 과학도 어려워하니 좀 봐달라... 그러시고는
학교 끝나면 바로 가야 했는데 11시까지 붙잡아둬서 너무 힘들어서 2달 후에 그만뒀어요.
그랬더니 그것도 못하니 넌 아무것도 못 한다며 알바를 못 하게 했어요.
학교 시간표 붙여놓고 끝나면 바로 들어오고 늦으면 전화해서 허락받아야되고
돈이 없으니 밥도 혼자 삼각김밥 먹고 그러다보니 친구가 안 생기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반수를 했는데 그나마 반수할때는 지갑도 없었네요.
반수를 하고서 다른 대학에 합격하고, 친구랑 막무가내로 관공서 아르바이트를 신청해서 했는데,
2달 일해서 60만원 받은걸 일단 제 통장에 넣어뒀습니다.
그나마 2만원 받던 용돈 쪼개서 저금하겠다고 만든 통장이라 잔액 만원도 안 됐는데
알바 돈 입금하고 나니 그 통장이 엄마 통장 지갑에 들어가더라구요.
동생도 같은 해에 대학교 입학했는데, 동생은 새 옷 잔뜩 사주더라구요.
동생이 귀찮다는데도 데려가서 막 사줬어요.
제 옷은 인터넷 쇼핑에서 엄마가 샀다가 못 입어서 저한테 던져준 한장 3천원 하는 티셔츠, 만오천원 하는 청바지였는데...
하긴 저도 뚱뚱하고 못생겨서 비싼 옷 입어도 태도 안 나니까 이거라도 감지덕지 해야죠.
tv퀴즈쇼 출연했다가 우승해서 제 몫으로 된 돈이 7자릿수 액수가 있었을텐데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요.
학비가 비싸긴 해도 장학금 받아서 감면이 됐었는데...
퀴즈쇼 촬영한 날 저녁에 기존 출연자들이랑 당일 출연자들 모임에서,
후원 기업(s대기업)법인카드로 낸다는걸 굳이 엄마 카드로 내고는 너땜에 돈 많이 썼으니 그런거 없다고 그런거같아요.
우승 상금으로 용돈에 좀 보태도 됐을 것 같은데... 큰 돈이니 엄마가 맡아야되나보죠...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감사하긴 하지만 친척들이 여대생이니 좋은 옷 사입으라고 준 돈이 왜 선생님들 지갑에 감사 선물로 들어가고
전 넝마조각을 입고 삼각김밥으로 때웠는지 모르겠어요.
동생은 장학금 받아서 많이 벌고 학교도 저보다 좋은 학교 갔으니까 용돈도 더 많고 시시때때로 통장에 돈이 입금될 수도 있겠죠.
옷도 철마다 사주고요.
새로 대학교 입학해서는 또 아싸로 다니기 싫어서 용돈을 올려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비록 입학학기만이지만 장학금도 받았으니 용돈 주 3만원으로 올려주고 차비 하라고 카드도 주셨어요.
그러다가 저도 여가생활을 좀 즐겨보고 싶어서 월별로 용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한달이 4~5주니 15만원으로 정해졌는데 돈 유용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몇 달 전에 동생 용돈 올리고 싶어서 제 용돈도 5만원 올려줬구요. 살거같아요.
그렇게 대학교 다니다가, 디카가 고장나서 새걸로 사고싶었는데,
알바해서 받은 60만원이 생각나길래 40만원대 하이브리드 디카를 샀습니다.(반수동, dslr아닌 카메라)
그런데 이번 겨울엔 동생님을 위해서 저한테는 신상이지만 동생과 엄마한테는 인 디카가 말썽입니다.
동생이 기숙사에 살다가 계절학기를 수도권 학교로 다니게 돼서 집에 와있는데
학교도 집도 수도권이긴 해도 엄마 생각엔 여리디 여려서 저를 막 집어던지고 패는 동생이 다니기엔 너무나 안쓰러울 정도로 멀어서
제가 다니는 학교랑 가까운 대학교에서 계절학기 수업을 듣습니다.
사진 관련 수업을 듣는다는데 과제로 카메라의 여러가지 기능을 써야 하나봅니다.
동생이 웃기지 말라고 소리치지만 주6 수업이고 과제도 많아서 매일 가는 우리학교랑 가까운 그 학교에 가서 dslr을 빌려도 되지만,
멀고 힘들고 연약하기 때문에 제 디카를 빌리겠답니다.
제 알바비로 샀고, 하이브리드라 건전지식인데 건전지도 제 용돈으로 사 쓰는데
동생님께서 과제를 해야 하는데 건전지가 떨어졌으니 제가 천벌을 받아야 되나봐요.
엄마가 대뜸 "건전지값만 해도 카메라 사겠다"고 야단을 칩니다. 제 돈 쓰는건데 크게 잘못했나봅니다.
그 돈으로 중고 똑딱이 필카나 사겠나 싶은데요... 건전지 들어가는걸로요.
동생은 써보고는 dslr이 아니라서 사진이 같으니 저도 **이고 무슨연년이고 그렇답니다.
기껏 사왔더니 포장도 뜯기 전에 엄마가 내버린 삼각대가 없어서 사진을 못 찍겠대요.
몸이라도 팔아서 동생폐하님께 dslr 갖다 바쳐야겠어요.
제 새 카메라 들고 저도 출사도 나가고 싶은데 방학 내내 빌려서 헌거 만들고 돌려주겠대요.
그럴거면 고맙다는 말이라도 한마디 해주지 디카라고 내 소중한 디카에 욕이나 하지 말았음 좋겠어요.
저한테는 욕해도 왜 빌려쓰는 카메라까지 욕을 하고 그래요.
그러고는 어제 저녁에 맨 위에 글처럼 동생 심부름을 하고도 또 욕을 한바가지 들으니
그동안 있었던 별 일들이 다 생각납니다.
사람 머리를 발로 차도, 5층에서 계단으로 굴러떨어뜨려서 1층으로 떨어져도 사람 쉽게 안 죽더라구요.
매일 충격량 계산하고 발로 차서 굴리고 그러시느라 동생의 수학, 물리학 실력이 그래서 늘었나봅니다.
그래서 국내 최고라는 모 공대 입학하셨나봐요.
맞아서 아픈데 야단치려고 하면 동생이 운다고 제가 울렸으니 얌전히 맞기만 하면 되는데
울고 아프다고 소리지르는 등 너무 큰 잘못을 해서 제가 맞고 쫓겨나고...
공구연장통에 몽키스패너가 뭔지도 알고 그거 휘둘러서 때리고 그러다가 맛들려서 공대 갔나봐요.
저도 k대 합격한거 축하받고 싶었는데, 엄마 기준으로 그딴 개나소나 가는 학교는 학교도 아니라서 죄송해요.
저같은 ㅆ년이 붙은거 보니 개나소나 가는 학교로 보이나봐요.
그러고는 며느리감은 착한 사람 데려왔음 좋겠대요.
착해보이는 분이면 제가 원래 ㅆ년이라 착한 분 가만 못 냅두고 막 괴롭히고 쫓아내고 그럴거같아요.
아무리 딸일지 모르고 낳았대도 좋은 이름 지어주시고는 왜 무슨 연년만 찾으세요.
동생폐하께서도 저를 그렇게 똑같이 부르잖아요. 못 죽어서 사는데 욕먹고 수명만 늘잖아요.
그럴거면 죽어버리라고 소리지르고 온갖 종교에 다 빌고 하지 마시든가요.
제가 무려 말이라는 걸 하는게 화나서 저 때리는건 이해하겠는데,
친척들 앞에서 친척들이 말리는데 쇠파이프로 때려서 멍드는건 엄마 명예에도 좀 그렇지 않아요?
인간이 아닌게 언어를 말해서 놀라셨나본데 저 생물학적으로는 인간 맞는거같은데...
그리고 지속적으로 때리려고 제 방에 두셔서 덕분에 자다가 가위눌리고 깨고 그랬더니 막 저혈압 고혈압 널뛰기 하더라구요.
위염도 있어서 막 너무 속쓰려서 가슴 부여잡으면 그게 너무 흉해서 동생이며 엄마며 또 이런저런 연년 찾고
그러면 스트레스 받아서 더 심해지는데 사람이 위장 떼어내도 살 수 있나요? 너무 아파요.
그래서 오늘도 배탈났잖아요.
위 안 좋아서 밀가루 먹으면 안 되는데 밥 지어 먹이면 밥값 아까우니 우동만 사와서 끓여주시는것도 감지덕지하지만 너무 아파요.
동생은 소고기가 아깝지 않고 패밀리레스토랑이 아깝지 않은데 저한테는 인스턴트 우동도 아깝다고
이젠 ㅇ마트에서 1+1 샌드위치, 삼각김밥 사와서 하나만 먹으라고 합니다.
중국집에 가도 저도 눈치가 있으니 짜장면만 시키려는데 탕수육은 동생 오면 먹자고,
기숙사 간 동생을 왜 학기중에 찾아요? 뭔가 음식 얘기만 하면 동생만 찾아요.
저도 이젠 용돈이 있으니 1주일정도는 라면만 먹고 한번 사먹고 말래요.
요샌 라면도 아까워서 속쓰려서 편의점식 샌드위치랑 삼각김밥은 별로 안 먹고 싶은데 그거라도 주는게 어디예요.
그래도 제가 요리하겠다고 하면 재료랑 설거지하는 세제랑 물 아깝다고 혼나는거보단 나아요.
며칠 지나서 곰팡이 핀 삼각김밥만 먹으면 좀 허전한데 라면 아깝다고 먹지 말래요.
너무 속상해서 친구한테 얘기를 하니 세수하는 물값은 안 아깝냐고 그래요.
친구가 미륵이라서 관심법 쓰는 줄 알았어요. 머리 길어서 샴푸값 물값 많이 드니 자르래요.
미용실 돈도 아까우니 미용학원에 가서 실습용으로 천원에 자르래요.
거기 사람들 머리가 어깨길이 넘어가면 두명 세명씩 와서 와 저 긴머리 처음 잘라요 이러고
도레미파솔라시도레도시라솔 양쪽 길이 다르고 삐뚤삐뚤하게 자르고 고데해준다는데
머리타는 냄새 나고 파마약 맛이 무슨맛이 나는지 입에도 흘려주고 그래서 가기 싫은데...
먹어도 안 해로운 약 쓰는거 보니 좋은 약 쓰는거니까 계속 가래요.
용돈 아끼느라 앞머리는 제가 자르겠는데 뒷머리는 안 보여서 못 자르겠어요.
옷도 빨면 물값이랑 세제 아깝다고 검은거만 사줘서 그런지,
제가 사람모양 그려놓고 시꺼멓게 칠하니 대학교 친구들이 저랑 똑같대요. 사진인 줄 알았다고.
이공계쪽이라 남학생 비율이 많아서 다행인거같아요. 똑같은 옷 입어도 뭐라고 안 하고 편해요.
집 사느라 대출을 많이 받은건 알겠는데 아빠가 공무원이시고 엄마도 아르바이트 투잡 하시면
이렇게 궁상떨고 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고 * 생각도 들어요.
아빠가 엄마한테 그깟 일 해서 얼마나 버냐고 집에 똑바로 누울 수가 없으니 치우라고 손도 까딱 안 하고 소리만 지르는
너무한건지는 알겠는데 왜 저한테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그래요?
아빠도 엄마가 밥값 아낀다고 라면만 주는거 먹다가 건강 나빠졌다고 그런거같은데
저한테도 라면만 주면서 그렇게 못먹을거 아니라고 계속 그러세요.
그러면 아빠는 화가 나서 술을 마시고 와서 집 물건을 다 때려 부쉈어요.
지금은 힘들다고 지방에 소장으로 내려가계셔서 술도 끊고 그랬는데 아직 아빠가 무서워서 집에 아빠가 오면 문을 닫고 방에 들어가요.
별로 안 보고 싶어요.
동생폐하께서 사춘기라고 화를 내니 아빠가 잘못한 것 같아서 크게 뉘우치고 다정해지셨는데
저한테는 여전히 옛날이랑 똑같이 소리지르고 그러셔서 너무 무서워서 울고 소리지르고
아빠가 나 죽일거같아요 했더니 어쩜 저렇게 * ㅆ년으로 컸는지 어이가 없어서 저를 정신병원에 보내야된대요.
나 좀 정신병원에 보내주세요. 이렇게 * 글이나 쓰고 있고 정상이 아니잖아요.
남한테 부끄러워할게 아니라 저 초중고등학생때 정신놓고 있었더니 손목에 칼 대고 있고 창틀에 앉아서 바깥 보고 있고
멀리뛰기 준비하고 그래서 매년 담임선생님이 전화하지 않았어요? 그게 더 부끄럽지 않아요?
내가 정신이 아파서 가겠다는데 왜 못 가게 해요? 정신만이 아니라 그냥 아픈것도 왜 병원을 못 가게 해요?
위염이 있고 신경이나 혈압이 이상하다고 진단을 받으면 계속 치료를 받아야 될 것 같은데 그렇게 병원비가 아까운가봐요.
돈이 아까워서 대출받아서 산 집은 동생꺼고 저한테는 남은 대출금 상환 부탁한대요.
사람이 왜 살려고 하는지, 자살하려고 하면 왜 막는지 아직 모르겠어요.
이렇게 힘들게 사는거 대신 살아줄것도 아니잖아요. 왜 그렇게 무책임하게 막아요?
근데 전 그냥 고 용기도 없어서 자살은 안 할거예요. 살다보면 어떻게든 될 것 같아서 그냥 살아보려구요.
독립도 결혼도 안되고 집에서 계속 이렇게 샌드백 노비로 살라고 그래도 어쩌다보면 살 길이 있겠죠.
전 아까 썼듯이 관심병 종자라서 위로받고 싶어서 쓴 글이었는데 너무 비호감이라서 욕을 먹든지
재미가 없고 *글같고 주제도 없어서 아무도 안 읽을거같아서 망했네요.
어제 먹은 우동땜에 포풍배탈났는데 또 배가 아파요. 글 그만 쓸래요.
펌글입니다.
원본 : http://pann.nate.com/talk/31033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