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사건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일을 겪은 것은 정확히 10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 때는 아직 여느 아이들처럼 인형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을 때까지는...
그 날 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여동생과 같이 4명이서 전철을 타고 외출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키홀더나 연필 등 여러가지를 구경하고 있는데 문득 등 뒤에서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거기에는 예쁘장한 여자아이의 모습을 한 인형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갖고 싶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할머니에게 조르고 졸라 인형을 계산대로 가지고 갔습니다.
[저, 이 인형은 가격이 얼마인가요?]
할머니가 점원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점원은 이상하게도 [그거라면 그냥 가져가셔도 좋아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점원에게서 인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날 돌아가다가 나는 그만 전철에 인형을 놓고 돌아와 버렸습니다.
할머니에게 잔뜩 투정을 부렸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나는 전철에 놓고 온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인형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나는 혼자서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인형이 내 목을 조르는 것입니다...
괴로워서 눈을 뜨니 어느새 아침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 머리맡에는 어제 잃어버렸던 인형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찾아온 것인가 해서 물어보았지만,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영문을 모르는 듯 했습니다.
기분이 나빠진 나는 그 인형을 창문 밖으로 내던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에 방에 분명히 버렸던 인형이 있는 것입니다.
그 인형은 버려도 버려도 다시 내 방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런 일이 며칠이나 계속 된 후에야 나는 할머니에게 울면서 달려가 모든 일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인형은 할아버지가 직접 신사에 가져가 맡겼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인형이 되돌아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만 나는 그 이후로 인형을 무서워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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