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선수가 트위터에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박지성도 떠나고 이영표도 떠나고.... 아래글은 한 언론 기자님 기사 입니다. 박지성의 자리는 그럭저럭 메꿔줄 선수가 있다지만 이영표의 자리는 누가 메꿀것인지...
이영표(34ㆍ알 힐랄)가 아시안컵 3~4위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후배 기성용의 도움으로 최근 트위터 활동을 재개한 이영표는 28일 오전(한국시각) "아쉽다. 은퇴하는 날까지 두리 저놈 여꾸리(옆구리)에 고속충전 암호를 풀지 못하다니"라는 글과 함께 차두리 옆구리 문신이 드러난 상의 탈의 사진을 올렸다.
'은퇴하는 날'이라는 말로 28일 밤 12시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3~4위전이 자신의 은퇴무대가 될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1년 아시안컵에 이르기까지 대표팀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특별한 후배 차두리를 슬쩍 언급했다. "고속충전 암호를 풀지 못해 아쉽다"는 농담 속엔 후배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함께 은퇴
무대를 앞둔 노장의 여유로운 위트가 묻어난다.
마지막 무대가 될 우즈베키스탄전은 '영원한 초롱이' 이영표의 127번째 A매치다. 이 경기에서 이영표는 아시안컵 16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이운재(전남)와 이동국(이상 15경기ㆍ전북)의 최다출전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1999년 코리아컵 멕시코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래 12년만이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135경기), 이운재(전남, 132경기)에 이은 역대 3위의 통산 A매치 출전 기록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르기까지 2000년대 한국 축구사의 대표적인 순간을 이끌었던 이영표는 13년 한결같이 성실한 플레이와 안정적인 수비로 태극전사들의 귀감이 돼왔다. '초롱이''꾀돌이'라는 별명처럼 적진을 교란하는 영리한 플레이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 우즈베키스탄전은 태극마크를 단 '좌영표'를 마주하게 될 마지막 경기다. 많은 축구 팬들이 짙은 아쉬움과 함께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