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교회사랑, 외국인들 눈에는

면죄자 작성일 11.02.02 19: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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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한국사진 한 장에 이목 집중!

미국의 인기 토론 사이트인 reddit.com에 한국 서점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처음 이 사진을 올린 회원(danbroccoli)은 자신이 송탄에 살고 있으며, 한국을 대단히 좋아하지만, 기독교에 열광적인 한국인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곧바로 많은 미국인(혹은 영어를 사용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댓글을 조금 번역해 보았는데요, 댓글을 통해 미국인들이 한국인과 한국의 기독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기에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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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ir_Car

이 사진은 반디앤루니스라고 강남에 있는 서점에서 찍은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지하 쇼핑몰로, 안에는 김치 박물관도 있다. 한국에서 제일 큰 서점 두개 중 하나라더군.


strangerwithcandy
이 사진 보니 웃음이 난다, 참 예수를 좋아하는 한국인들. 한국이 그립다.


Dhghmon
한국에선, "너 기독교인이니?"라고 질문을 받는 순간부터 전도를 피할 수 없을거야. 그들의 교회를 한번만 가도 (다음주부터)왜 안나오냐고 한다. 내일부터 기온이 영상으로 풀린다던데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lavieenrose
학교에서 만났던 한국인 서무계 직원이 생각난다. 나에게 온갖 율동과 엉망진창 영어를 사용하며 예수님을 설명하던...


zylvester
난 뉴질랜드 Auckland에 사는데 심심찮게 궂은일을 하는 한국인 무리를 만나곤 해(워킹홀리데이 체류자들을 의미하는 듯). 그들은 내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면 하지. 전도하는 모습 보면 좀 재미있고 깜찍한 구석도 있지만 금방금방 포기하고 또 다른 곳으로 가버리더라. 그들은 작은 DVD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면서 '하나님 아버지'를 설파하려고 노력들을 하지. 나는 그들에게 최대한 너그럽고 이해심을 가지고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포교 활동을 볼 때마다 웃음을 참을 수가 없는것도 사실이야.


TUNGSTEN_MAN
나 한국에 얼마 전까지 있었어! 교회가 정말 많더라! 어디에 앉아있던 간에 시야에 교회가 2-3개는 바로바로 잡히더라구.


Deathmeister
한국에선 당연한 거야. 한국에서 교회란 스타크래프트 길드 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


↳brianbrianbrian
ㅋㅋㅋㅋ 한국 기독교인들은 한국 교회의 상승세가 지속될 때 이렇게 외치겠지 "GG, bro, kekeke"


guer_j
난 북부 버지니아 사는데, 한국 교회 진짜 많아 여기.
(역자 주: Fairfax라는 버지니아의 한 도시에 한국인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다)


fuzzycuffs
엄청 놀랍다. 한국은 정말 기독교화 되었구나.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meugene
맞아, 공격적인 한국 기독교인들 보면 짜증이 날 지경이야. 그들의 본래 종교는 뭐였길래 이정도인거야? 기독교인인것은 좋아 그러면서 그들은 여전히 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것을 믿는 사람들이라구. 연구좀 해봐!


guer_j
선풍기 틀고 방에서 자면 죽는다고? 젠장! 장난해?


MrKibbles
많은 미국인들이 지구온난화를 부정하고, 오바마가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고, 어떤 사람들은 인류가 공룡을 멸종시켰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공룡이란 건 전부 사탄이 만든 거짓말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동종요법을 믿고, 어떤 사람들은 죽고 나서도 머리카락과 손톱이 자란다고 믿고, 어떤 사람은 면도를 하고 나면 털이 더 굵어진다고 믿고..기타등등. 우리 미국인들은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비웃거나 부정할 자격이 있는기 의문스럽다. 한국인들 전부가 선풍기 미신을 믿는 것도 아닐거고, 그냥 그런일이 있던지말던지 하고 신경 안쓰고 있을주도 모르는데, 토론할 때 인간적인 면이 좀 있었으면 해.


chicago_punk
난 어렸을 때 선풍기를 틀고 잔 적이 있었는데 그 웅- 하는 소리에 중독되어서 그 후로 선풍기 소리 없으면 잠을 못자.

'한국인=멍충이' 라고 생각한다.

내가 한국 갔을 때도 방에 창문 다 닫고 선풍기 틀고 자곤 했었는데, 수백개의 선풍기가 만들어내는 몇주간의 바람은 나는 초인인걸까? 하고 느끼게 해주었었지.


Dhghmon
내 생각에 (한국은 역사적으로)최근까지 기독교가 전혀 없었다는 그 사실이 한국 기독교에 많은 것을 준 것 같아. 한국에서 기독교라는 건 여전히 (서양에서 들어온) 다른 것이고, 믿음을 시작할 때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거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은 올림픽에서 엄청나게 메달 획득에 신경쓰고 있는 태권도란 것도 막상 한국인의 일상 생활 속에 보면 그렇게 인기있는 스포츠는 아니야. 그냥 애들 학교 끝나면 가서 검은띠나 따고 그러는 거지. 다른 측면에서 기독교의 정통성있는 개념은 대부분 다른곳에서 만들어진 거야. 기독교의 원조라는 아르메니아에서도 기독교는 사실 거의 이단 분위기였고 17세기정도 되어서야 기독교가 제대로 인정받기 시작했어.


energirl
사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인 기독교 얘기를 하지. 그리고 그쪽에 관련된 사람들도 많이 봐 왔어. (한국의 기독교 역사는) 뭔가 신화처럼 들리곤 해. 한국에 보면 불교 믿는 사람이나 모든 신을 부정하는 사람은 얼마 안되고, 대부분의 사람은 기독교인이었어. 여호와의 증인 같은 경우는 수퍼마켓까지 진출해 있더라.


adamsw216
난 선교 활동을 공격적이라고까지는 생각 안해. 그리고 무종교인 국가도 많아. 기독교인들은 유달리 목청이 크긴 하지. (지하철에서 예수 안 믿으면 지옥에 갈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특히!)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그런 사람 만나면 무시하는 것 같더라.


danbroccoli
잊을수가 없는 고등학교 때 추억. 한국인 친구들이 나한테 '숙제'도와달라고 해서 난 무슨 문장이나 단어 같은거 도와달라는 줄 알았는데 소형 DVD플레이어를 꺼내더니 기독교문화와 한국 기독교인들의 선교 활동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었어. 자연 재해 같은거를 보여주고, 기차 탈선 사고 같은 걸 보여주더니, 사고 속에서 나온 생존자들이 예수님 부활에 기도드리던 사람들이었다고, 그래서 살아남은 거라는 내용이었어. 또한 하나님은 여성일거라는 내용도 있었어. 기독교의 기본적인 자세로 보아도 완전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뿐이었어.


skankingmike
한국 기독교인들 섬뜩해. 따지고보면 모든 기독교인들 무서워..


RetroJokeMaker
나는 조지아에 Duluth에 산다. 한국 사람 진짜 많고, 전부 교회 간다. 여기 있는 교회들 보면 전부 '하나님의 한국인 교회', '한국인 연합 교회' 이런 식이다. 한국 기독교인이란 뭘까? 완전 이상하다. 한국 사람이라는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 그룹이길래 ('한국인용'으로 단정짓는 것인가?)


mexicodoug
남부지방 농부들과 비교하지 않는다면야 뭐 한국인이라고 다를 건 없어.


running_fridge
한국인들이 다른 나라에 가면 어떤 상황일지부터 생각해보아야 한다. 걔네들 미국사회 오면 언어나 문화 차이 때문에 제대로 적응도 못하고, 그러다보니 이미 정착한 한국인 사회에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이 교회로 입문한다. 거기서 같은 한국 인구들 매주 만나면서 새로운 나라에서 접하는 문제점을 서로 돕곤 한다. 대부분이 다 '친교'때문에 가는 거지. 막상 한국 가보면 종교 없는 사람이 엄청 많다.



 

 

 

 

결론적으로,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의 선교 활동을 조금 불편하게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미국인 중에도 조금 유난스럽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선교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성업중인 한국인들의 교회는 곧 한국인의 미국 생활의 안식처라는 것을 알려 주는 댓글도 있었구요, 우리는 그러려니 하고 지나칠 수 있는 서점의 책꽂이 속 기독교 서적들이 미국인들에겐 열띤 토론을 유발하게 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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