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장인 김 모(29) 씨는 항상 택시에서 내릴 때마다 택시기사의 눈치를 살핀다.
습관적으로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그는 조심스럽게 카드를 내민다. 하지만 이 때마다 대부분 택시기사들이 손사래를 치며 카드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요즘 어느 직장인들이 현금 챙겨 다니느냐”고 푸념했다.
#2. 직장인 박 모(36) 씨도 최근 택시를 타고 불쾌한 경험을 했다. 운전기사가 현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는 사절이라고 짜증을 부렸기 때문이다. 한참 실랑이를 벌인 박 씨는 결국 인근의 ATM기에서 인출수수료까지 떠안고 현금을 찾아 운임을 지불했다.
대전지역 택시들의 카드결제 거부에 따른 승객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에 운행 중인 택시는 총 8860대이고 이 가운데 카드택시는 98%에 해당하는 8648대이다.
특히 시는 카드택시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총 24억 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6613대 택시에 대한 카드결제기 설치사업을 추진·지원했다.
하지만 일부 택시기사들은 요금의 2.8%에 해당하는 카드 수수료 발생을 이유로 승객들의 카드결제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시는 카드결제와 관련해 5000원 이하 소액운임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지원하지만 5000원 이상 고액운임의 수수료는 고스란히 택시기사의 몫으로 남게 된다.
때문에 5490대에 달하는 개인택시 사업자들은 카드결제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전체 카드결제는 284만 7000건, 163억 9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시가 수수료를 부담한 건수는 143만 건, 49억 2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택시 1대당 연간 329건을 결제하는 수준으로 하루에 채 한 건도 카드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가 주도적으로 카드결제기 설치를 지원하고 이를 활용하지도 못한 채 애꿎은 승객불편만 유발하고 있다는 원성도 터져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일단 수수료 요율을 낮추는 추세이다”라면서 “올해 중 점진적으로 수수료 요율을 현행 2.8%에서 2.5%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카드수수료 지원으로 1억 6600만 원이 소요됐다”면서 “5000원 이상 운임 수수료 지원은 의회와의 조율 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두 대전살고 택시 탈일 별로 없지만 공항이나 터미널 갈일 생기면 혹시나 카드되요? 그러면 안된다고는 하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