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벌레를 요리 재료로 활용하라고? 벌레 요리를 즐겨먹을 뿐 아니라 그 요리법을 적극 전파하고 있는 여성이 있어 화제다.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식용 곤충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곤충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 방법을 직접 알려주는 다니엘라 마틴이라는 이 여성이 언론 보도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알려지며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
다니엘라가 미국 식문화에서는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곤충 요리들을 선보인 까닭은 바로 가축과 비교했을 때 곤충이 생태적 발자국(인간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한 수치)을 최소화할 수 있고 영양과 맛을 모두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AOL 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라는 인류학을 전공하던 십 년 전 멕시코에서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 이전 문화를 연구하면서 곤충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다니엘라가 꼽은 곤충 요리의 장점은 육고기보다 위생적이고 환경을 덜 파괴하며 재료 준비가 간단할 뿐 아니라 생각보다 맛이 아주 좋다는 것. 곤충 요리에 도전하고 싶은 초보자들을 위해 다니엘라는 귀뚜라미, 거저리, 벌집나방 등 이미 식재료로 가공되어 판매되고 있는 곤충들을 견과류나 버섯 대용으로 요리에 조금씩 사용해보라고 권했다. UN 보고에 따르면 인간이 음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곤충의 종류는 무려 1천 종이 넘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