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빠 찡 코
교외의 한 빠 찡코. 주차장 크기가 대형 쇼핑센터와 맞먹을 정도로 넓다.
현재 100년만의 불황이라는 표현이 방송이나 뉴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일본. 하지만, 이러한 불황의 영향을 별로 안 받는 것인지, 빠 찡코 점포는 연일 만원이더군요.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부르는 빠 찡코 호객꾼 모습도 자주 만날 수 있고, 출근길 역 앞에서 티슈 나눠주는 사람들 보면 상당수가 새로 오픈하는 빠 찡코 소개더군요.
빠 찡코 점포에서 실제적인 돈거래는 안 일어나지만, 거래되는 구슬을 현금(빠 찡코 근처에 경품을 현금화 시켜주는 점포가 따로 있다)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합법화된 갬블인 것이죠. 빠 칭코를 통해 전문적으로 돈을 버는 꾼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일본.
역 앞에 길게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곳을 가보면 빠 찡코 점포 아니면 서점. 근교로 나가면 빠 찡코 점포 크기가 정말 장난 아니죠. 쇼핑몰 수준으로, 주차시설만 200~300대는 기본으로 갖춘 곳도, 국도 주변에 많답니다. tv 메인 시간대 유명 연예인을 기용한 빠 찡코 메이커 광고도 자주 볼 수 있는 일본.
2. 전철 운행시각
운행시각에 민감한 일본전철. 사진은 연착을 알리는 플랫폼 안내판.
일본만큼 전철 운행시각에 민감한 나라가 있을까? 오죽했으면, 일본이 해외에 신칸센을 팔 때의 주요 전략이 신칸센의 운행시각 오차가 세계제일로 작다는 것이었을 정도니 말이다. 신칸센 기술의 척도가 운행시각 오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에요.
전철운행시각에 대해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어요. 열차와 관련된 인신사고가 비교적 많은 일본. 인신사고가 한 번 발생하면 전철이 제시각에 운행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럴 경우, 전철역에서는 사고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었다는 것을 증명서 형태로 손님들에게 나눠준답니다. 또한, 사고가 난 노선을 포기하고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는 손님들에게는 공짜로 티켓을 나눠준답니다. 그래서 열차사고가 나서 지연이 발생한 경우, 역무소에 가면 공짜티켓을 받으려고 길게 줄서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3. 수돗물
화장실 수돗물 마셔도 문제 없는 일본.
일본에서는 수돗물을 그냥 마실 수 있어요. 처음에 아내가 수돗물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할때는 사실 반신반의했거든요. 그러나 나중에 한 호텔에 갔었는데, 수돗물에 적혀 있더군요. '수돗물, 안심하고 드세요'라고. 참 웃긴 것이, 아내가 먹어도 괜찮다고 했을 때는 긴가민가 하더니, 적혀 있는 글을 보니 안심이 되더군요. 일본을 소개하는 가이드북 같은 곳에서도 마실 수 있는 일본 수돗물에 대한 글을 자주 보실 수 있답니다. 일본에서는 수돗물 그냥 드세요.
4. 자판기
열 내리는 시트, 기저귀, 과자 등 어린이 용품만 모아놓은 자판기도 있다.
자판기 종류 정말로 많아요. 요구르트나 우유와 같은 유제품에서, 심지어 과일이나 야채자판기까지 최근에는 등장했더군요. tv를 보다보면 이렇게 신기한 자주 자판기 소식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에게는 이러한 일본의 자판기문화가 편리함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집에서 조금만 나가면 음료 자판기는 어디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또한, 술이나 담배 자판기도 쉽게 볼 수 있는 자판기중에 하나에요.
5. 지진
지진발생시 피난장소를 알리는 표지판.
한국에 살 때는 지진을 경험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하지만, 일본에 와서는 지진에 내성이 생길정도로 자주 경험했답니다. 자다가 집이 흔들린 적도 있었고, 요리중 지진이 발생해 가스가 차단되는 상황도 발생했답니다. 지진을 경험하지 못한 외국인, 빈번히 발생하는 지진에 자주 놀라는 것 같아요. 물론, 한 1~2년 지나면 이것도 익숙해져서, 지진이 발생해도 담담해 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