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화성인바이러스'라는 TV프로그램에
한국 갸루족들이 출연해 갸루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많아진 적이 있었다.
갸루는 일본의 패션문화의 하나로
눈화장이 진하고, 태닝을 하거나 헤어스타일이 화려하고 패션이 화려한 일본 여성들
을 갸루라고 칭한다.
갸루는 소녀라는 뜻의 영단어 girl을 일본 발음으로 변형하여 생겨난 단어로
표기할 땐 가타가나를 쓰거나 gal이라고 한다.
까맣게 태닝을 한 피부와 함께 밝게 염색한 머리, 아이라인을 하얗게 칠한 눈화장,
몸에 달라붙는 밝은 원색의 옷차림이 전형적인 갸루 스타일.
1990년대 일본에서 시작한 갸루패션은
원래 얼굴을 새까맣게 칠한 뒤 눈 코 입술만 하얗게 칠하는 화장법이 특징이었다.
일본에선 여고생 가수 아무로 나미에에서 시작되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는데
초창기에는 염색한 머리에 짙은 눈화장, 태닝한 피부를 가진 소녀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요즘은 일본 소녀풍 패션의 대명사가 되었다.
갸루의 종류에는 히메갸루, 비갸루, 오네갸루, 시부야갸루, 고갸루 등이 있고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화장이 많이 진하고 머리색이 더 화려한 ‘맘바’ 라는 종류도 있다
1. 맘바 갸루
일반갸루보다 화장이 훨씬 더 짙고 화려한 스타일로
태닝은 필수 하얀색 입술과 다른 갸루보다 써클활동 활성화.
1990년대 유행 현재는 많이 사라졌다
원시부족의 분장을 연상시킨다.
2. 히메갸루
히메는 일본어로 공주라는 뜻으로 태닝을 하지 않고 하얀 얼굴에 눈화장을 강조하여
금발이나 브라운 계열의 웨이브 헤어와 핑크와 화이트 공주풍의 옷을 입은
공주갸루를 말한다.
3. B갸루
B-boy의 여자친구라는 뜻으로 걸스힙합 옷차림의 힙합걸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태닝한 피부에 눈화장을 강조하며 레게머리까지 하면
100% 공주풍 히메갸루와는 대조되는
강하고 섹시한 느낌으로 유고걸의 이효리를 떠올리면 되겠다.
4. 오네갸루
오네는 일본어로 언니를 뜻하는 단어로 즉 언니스타일을 말한다.
섹시하거나 어른스러운 약간은 성숙한 컨셉의 패션으로
유명브랜드라던지 고급스러운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5. 시부야 갸루
일본도쿄의 시부야 지역에서 활동하는 갸루로
가장 일반적이고 흔한 갸루의 스타일이다.
오네갸루와 헷갈릴 수 있지만 십대가 대부분이고
오네갸루보다는 머리색도 밝고 태닝도 강하게 하고 옷스타일도 섹시한 느낌.
6. 오갸루
더러운 갸루라는 뜻의 오갸루처럼 목욕과 세수를 하지않고
계속 화장을 덧칠하는 독특한 취향의 갸루도 많았는데
오갸루가 되려면 목욕은 한달에 한번,
이는 절대 닦지 않으며 머리도 감지 않고 세수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심지어 소옷도 안갈아입고 뒤집어 입는 등 굉장히 지저분한 이미지로
지금은 고갸루, 오갸루 등의 단어는 없어졌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추억의 갸루가 되었다.
한국 사람들은 갸루를 자칫 맘바같은 오바스런 스타일만 떠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현지 일본 여성 20대들은 오네갸루나 히메갸루와 같은
좀더 자연스럽고 예쁜 스타일들을 많이 추구한다.
우리나라 연예인으로 보아나 이효리, 그리고 일본의 아무로나미에가
갸루화장의 대표적인 갸루화장의 연예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네갸루와 히메갸루는
스모키 화장을 자주 하는 현재 우리나라 여성들의 화장과도 비슷하기 때문에
괜한 거부감을 갖을 필요는 없으며
갸루라고 해서 색안경끼고 선입견으로 대하기 보다는
한가지 패션의 종류라고 인식하고 문화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