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일본 도호쿠 지방 부근 해저에서 일어난 강진은 일본 전역에서 큰 피해를 낳았다. 도호쿠 지방과 도쿄 부근 이바라키현 연안에는 최고 높이 10m의 쓰나미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자동차와 선박은 물론 건물까지 역류한 바닷물에 휩쓸리는 모습이 관측됐다.
겨울찬바람쌩쌩!!
스마트키로 시동먼저 도쿄와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빌딩과 아파트 곳곳에서는 화재가 잇따라 인명 피해도 예상된다.
도호쿠 지방 최대 도시인 센다이시의 피해도 컸다. 센다이시에서는 화재가 잇따랐고, 쓰나미 피해도 적지 않았다. 센다이만과 가까운 센다이공항은 활주로까지 침수됐고, 승객들이 공항 빌딩 옥상으로 대피한 모습이 NHK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센다이시 중심가 도로에는 깨진 유리가 흩어졌고, 건물에서 뛰쳐나온 이들도 많이 목격됐다. 시민들은 “불과 며칠 전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는데 또 무슨 일이냐”며 얼굴이 새파래진 채 휴대전화로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은 서로 부둥켜 안거나 길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대규모 정전으로 중심가 빌딩 외부의 등이 꺼졌고, 신호등도 일부 꺼진 것으로 알려졌다. 간선도로는 대규모 정체를 이뤘다. 센다이 의료센터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골절 부상자 등 약 10명이 실려와 치료를 받고 있다.
지진이 일어나자 미야기현 청사의 직원들이 울부짖는가 하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바람에 복도에 물이 넘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번 강진으로 일본 최대도시인 도쿄도 혼란에 휩싸였다. 도쿄 중심가인 긴자의 한 교차점에서는 지진 직후 건물에서 뛰쳐나온 시민이 주변의 빌딩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불안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유리창이 부서져 떨어지고 있으니 빌딩에서 멀리 떨어져라”라는 외침이 들리기도 했다. 오다이바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회사원들이 오다이바와 신바시를 잇는 유리카모메 고가 철로를 이용해 도심으로 피난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른 지역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이바라키현에서는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 직후 이바라키현의 원자력 발전소 11기는 자동으로 정지했다. 주변에 방사선 누출 등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테현의 항구에서는 해안 벽을 넘은 바닷물이 정차 중인 트럭을 덮쳤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영향으로 간토 지방 등에서 약 40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공포에 질린 일본인들은 트위터에 지진 공포와 개인적인 경험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격렬하게 흔들리는 것은 지금까지 체험한 적이 없다. 주변의 초등학생들이 울부짖고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신호등도 모두 꺼져 있었다”며 “살아 있는 동안에 이렇게 큰 지진을 경험할 줄은 몰랐다”고 쓰기도 했다.
11일 도쿄 주식시장은 닛케이평균지수(225종)가 전날보다 179.95포인트 급락한 1만354.43포인트로 마감됐다. 전날의 미국 주가가 떨어진 데다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지진 피해 정보가 악재로 작용했다. 올해 1월31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저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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