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를 초토화시킨 쓰나미 재앙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2기가 가동을 긴급 중단한 뒤 방사능 누출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날 규모 8.8지진(일본 기상청 기준)의 영향으로 동북부지역에 10m높이의 쓰나미가 불어닥쳐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1, 2호기가 자동 정지됐다.
후쿠시마현 재해대책본부는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 1,2 호기에서 방사능 누출의 우려가 있어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 작동이 멈춘 원자로 냉각기는 복구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근지역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지역은 6m높이의 쓰나미 해일이 내륙으로 4~5km 밀려들었다. 이에 후쿠시마현 남동부 도시 이와키 지역에 가옥이 침수되는 등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원자력 가동중단 조치는 원조로 냉각조치 이상이었을 뿐,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45분께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간 나오토 총리가 원자력재해특별조치법 규정에 따라 원자력 긴급사태를 발령했다"며 "이는 원전 원자로의 냉각조치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일 뿐 현재로선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동북부 지역에 규모 6.0이상의 여진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한 치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이 원자력 긴급사태를 발령한 것은 2000년 법을 제정한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