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한테 차사줬다고 해어지자고 하는 약혼녀,,그냥 해어질렵니다
저에겐 8살많은 누나가있습니다
저 3살도 되기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내가 중학교 들어가던해에 아버지마저 돌아가셔서 누나가 절 키워주다 시피했습니다
누나꿈은 선생님이었고 공부도 꽤나 잘했지만 저랑 우리형때문에 대학도 못가고 어린나이에 우리매형만나 결혼해 지금 두아이 키우면서 평범하게 살고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형도 그렇고 누나한테 늘 잘하려고 노력하고 형수님도 누나한테 잘하고 가정이 꽤나 화목한 편입니다
그런데 이제 전여친이 되어버린 ..내 전 약혼녀는 그렇게 보이지않았나봅니다
우리누나보고 이기적이랍니다
동생들이 잘하고 올케가잘하고 남편이 해달라는데로 다해주니 눈에 뵈는게 없는가보다 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매형이 누나한테 해달라는데로 다 해주는거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나는 진짜 왠만한거 아니면 해달라고 안해주는 사람입니다
식당을 가도 메뉴는 거의 대부분 형수님이 정하시구요(현재 임신중이십니다)
형말로는 어릴때부터 아버지한테 인형한번 사달라그런적없이 형이랑 둘이 미니카가지고놀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군대 제대하자마자 누나가 저에게 5000만원이 든 통장을 줬습니다
시집가기전에 모아놓은돈이 이게 다라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이돈으로 주식이나 도박을 하지않는이상 뭘 하든 상관하지않겠다구요
그래서 전 그돈으로 아주작은 악세사리점부터 시작해서 지금은m모 브랜드를 운영하고있습니다
순수익은 800~3000정도까지 다양하게 나옵니다 원래 장사라는게 그렇잖아요
누나가 안갚아도 된다고해도 장사밑천을 대준게 누나이고 성공하게 해준게 누나인데
성공하면 당연히 갚아야하는거아닌가요...
제가 좀더 모으면 누나한테 갚을수있겠다고 했더니 그돈을 왜갚냐고 미쳤다고 합니다
돈모아서 결혼할생각안하고 다 누나한테 퍼줄거냐면서요
저 결혼준비 다 되있습니다 제 명의로 아파트사서 지금 전세주고있습니다 저는 지금 누나와 매형과 함께살고있구요(제가 고등학교때 결혼해서 그런지 매형도 절 아들처럼 잘해주고 대해줍니다 다큰동생 밖에나가 사는거 걱정되서 안되겠다며 함께살자고 해서 아파트 산후에도 지금 같이살고있습니다. 전세금은 누나한테 맡겼구요)
사건은 얼마전에 터졌습니다
얼마전 작은조카(이제 2개월)가 폐렴이 걸렸는데 열이 펄펄나는데 매형이 연락이안되서(매형은 전화국다니는데 전봇대 위에올라가있으면 위험해서 전화를 못받습니다)혼자 아픈애 겉싸개로 싸고 큰조카(이제 세돌다되갑니다)들쳐엎고 병원갔다고 하네요.그러면서 장롱면허지만 꺼내야할것같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우리매형 차는 05년식 스포티지구요 맨날 차바꾸고싶다고 난리인데 누나가 워낙 짠순이인데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에 차를 13년을 탓던지라 10년채우기전까진 절대 못바꿔준다고 못을밖아놨거든요
그래서 매형 작업차를 한대 사고 스포티지를 자신이 써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애키우다보면 병원갈일도 많고 큰조카 어린이집들어가게되면 데려다주고 데릴러가고 그러는테 필요할것같다구요
그래서 차사는데 보태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돈보태주면 누나가 안받으려고 그럴게 뻔해서 매형한테 넌지시 어떤차를 생각하느냐고 물었죠
매형은 다마스를 생각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쫌 위험하긴해도 연비도 저렴하고 사다리도 들어가고 작업차로는 최고라구요 그래서 다마스쯤이면 내가 사도되겠다싶어서 다마스사줬습니다
전 돈으로 장사밑천 갚는거보다 이렇게 하나씩 살림선물해주는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약혼녀는 자신과 상의도없이 누나에게 차를 사줬다고 난리인겁니다 그걸 받은 누나도 *년이라고 욕을욕을 하길래 내가 울컥해서 처음으로 뺨을때렸습니다
그랬더니 주저앉아 울더니 오빠는 나랑결혼할생각이있는거냐면서 자신과 결혼할 생각은 안하고 왜 돈을 다 누나한테만 쓰냐고 자신이 전에 가방사달라고했던거도 안사줬으면서 왜 누나한텐 차까지 사주냐고요
솔직히 다마스 얼마 안하지않습니까......그리구 결혼준비 이미 다 되어있는데 전세로 줬다는 이유로 남이 살았던 집 살기싫다고 새로 사자고 고집부리는통에 내가 설득하느라 여태 결혼못한거였는데 나보고 자꾸 결혼준비안한다고 그러는겁니다
그리고 가방...전 개인적으로 된장녀 정말 싫어합니다.제 여자친구는 150받고 백화점에서 일하고있는데 150만원짜리 명품가방을 사달라고 조르는데...사줄순있습니다 돈이아까워 안사준게 아닙니다 전 명품이라는게 좋은줄도 모르겠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시내가서 브랜드는 없더라도 이쁜가방하나사줬습니다.
참고로 저희누나는 우리 큰조카 태어나기 일주일전에 저희 매형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98000원짜리 가방사준거도 아깝다고 안매고다닙니다...그게 큐빅이 많이 박힌건데 큐빅이 하나라도 빠지면 난리난리입니다
솔직히 여자친구의 사치때문에 여태 해어질까 고민 몇번했었는데 제가 누나가 이상하고 여자친구가 정상인가?싶어서 그냥 고민만하고 말았는데
아무리생각해도 우리누나가 정상이고 이 여자친구가 비정상적인거같네요
톡커님들이 보기엔 어떻습니까 우리누나가 비정상입니까 아니면 제 전여자친구가 비정상인것같나요
해어지길 잘한건가..하는 생각이 자꾸듭니다 전여자친구가 문자로 자꾸 오빠와 내가 이렇게 쉽게 해어질 사이인지 몰랐다는둥 자신을 속였다는둥 그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