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를 둘러싼 현 상황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어준 총수는 3월23일 방송된 MBC 라디오 '2시의 데이트-윤도현입니다'에 출연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나는 가수다' 출연자이자 DJ인 윤도현은 진땀을 빼야했다.
김 총수는 "'나는 가수다'는 한국 방송사상 최고의 기획이었다. 실제로 노래 하나하나에 그렇게 집중한건 난생 처음이었다. 그런데 그게 한방에 날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보기에 가수나 개그맨 반응은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작진이 거부했다면 김건모는 쿨하고 김제동은 착하고 이소라는 섬세하고 제작진은 단호하고 프로그램은 김건모조차 떨어뜨리는 최고의 권위를 확보하고 결과적으로 세계 최고의 방송이 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김건모는 약간 찌질하고 김제동은 오지랖이고 이소라는 땡깡부린게 됐다. 1등의 의미도 없어지고 평가단은 바보가 되고 프로그램은 난리나고 시청자는 화가 났다"고 비난했다.
김 총수는 "김건모의 고별무대를 마련해 준다던가 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 김건모가 탈락해도 노래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김건모의 재도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영희 PD의 사퇴에 대해 그는 "더 바보같은 결정은 PD님이 사퇴했다는거다. PD는 책임감 때문에 '사퇴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MBC에서 명예회복 기회를 줬어야 하는데 냉큼 잘랐다. MBC가 나쁘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제일 안타까운 건 PD가 물러났다는거다. 사람들이 흥분하는건 공정한걸 보고 싶기 때문이다. 공정한 포맷으로 이렇게 긴장감을 주는 감동적인 프로그램을 봤는데 무너졌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정이란 무엇인가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