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요구도 김연아가 하면.........

GT20 작성일 11.03.26 12: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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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권리를 내세우는 것도 김연아가 하면 잘못이 된다]



3월 23일 기사 하나가 떴다.


김연아 거리 조성 무산, 그 이유는 김연아 측의 무리한 물품 회수.

하지만 애초에 제일 처음 기사화 된 기사 자체가 거짓을 담고 있었다.

무엇이 거짓이냐 하면 김연아 거리 조성이 무산 됐다는 것이 거짓이다.

진실은 거리 조성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거리 조성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는 것.

기사들은 하나같이 김연아 측이 모교에서 물품을 강제로 뺏어오는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사를 접한 몇몇 사람들은 좀 뜨더니 변했다고 욕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 물건 자기가 가져오겠다는데 욕을 먹는 상황 자체가 아이러니 하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니 몇 자 적어본다.

뜨고 나서 변했기 때문에 모교에서 물품을 회수해 온 것이 아니라

2009년, 졸업과 동시에 돌려받기로 약속하고 전시 목적으로 대여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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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고 김연아 기념관)



* 참고로 일반적인 피겨의상 전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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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나 그리슉 (아이스댄스, 러시아, 94, 98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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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콴 (여자싱글, 미국, 98 올림픽 은, 02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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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리핀스키 (여자싱글, 미국, 98 올림픽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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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헤니 (여자싱글, 노르웨이, 28, 32, 36 올림픽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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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야마구치 (여자싱글, 미국, 94 올림픽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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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챔피언 김연아의 수리고 기념관)


수리고 김연아 기념관에는 김연아가 처음으로 신었던 스케이트 화,

김연아가 노비스/주니어 시절 (수리고 입학 전) 입었던 코스튬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것들은 모두 김연아의 수리고 재학 시절과 관련이 없는 물품들로

수리고에 계속 전시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왜냐하면 김연아의 모교는 비단 수리고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신흥초등학교, 도장중학교도 김연아가 스케이터 생활을 하며 학창 시절을 보내온 모교이다.

형평성을 맞추려면 사진 속 물건들은 각각의 학교에도 보내져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튼 2009년 돌려받기로 했으나

2010년,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출전으로 돌려받을 시기를 놓쳤고

그 사이 수리고 교장 선생님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후에 바뀐 교장 선생님이 있는 수리고로 물품을 돌려받으러 갔더니

수리고측에선 내어 줄 수 없다고 했단다.

이에 올댓스포츠에서는 이전 교장 선생님과의 협의 내용 증명을 보내 물품을 찾아왔다.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내용증명까지 보내서 찾아오는 건 그렇지 않아? 모교인데"


반문하고 싶다.

물건 주인이 자기 물건 달라는데 끝까지 안내어준 학교는 어떠한가?

수리고 김연아 기념관, 그 기념관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김연아의 수리고 물품 회수를 반대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김연아의 물품이 그것을 보는 후배들에게 귀감과 희망이 될 것이라 말한다.

귀감과 희망? 허울뿐인 전시관이지 않았던가.

애초에 일반 학생들에겐 공개되지도 않았던 그런 곳.

직접 들어가 볼 순 없어도 기념관이 학교 안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후배들이 그것을 통해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건가. 저 어른들은?

그리고 이 때문에 군포시의회 송정열 의원이 김연아에게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좀 더 정확히는


[송정열 의원]

"이거 우리가 이렇게 해줘야 하는 겁니까? 저는 솔직하게 자존심 상해요.

솔직하게 이제는 김연아라는 이름 자체가 싫습니다.

이제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겠어요.

(중략) 박지성 거리 있잖아요.

최소한 박지성 선수는 박지성 거리가 조성된 자리에다가 유소년 축구센터를 만들어줬고요.

대한민국에 들어오면, 최소한 그 축구센터에 가서 아이들과 뛰어놀아요. 박지성 선수는 최소한 꿈과 희망을 줍니다.

그럼 김연아 선수는 우리에게 무엇을 해줬죠? 그냥 유명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선수가 군포에서 잘나갔던 선수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군포시 청소년 교육체육과 과장]

"뭐… 상당기간 그래도, 군포를 위해서, 군포에 있으면서, 군포시의 이미지를,

명예를 대내외적으로 고양을 시켰던 정도는 인정을…."


[송정열 의원]

"고양시켜준 적 한 번도 없죠. 단순히 군포에서 고등학교를 나갔다는 이유만으로,

그 선수가 어디서 시상을 하거나 기사에 나올 때 수리고라는 게 나온 거에요.

그건 본인이 해 준 게 아니에요. 우리 언론이 해 준거지. 우리 시민이 짝사랑하고 있었던 거죠."


[군포시 청소년 교육체육과 과장]

"글쎄 뭐 서운한 감정은 하… 의원님 말씀대로 십분 이해가 갑니다마는

군포시를 위해서, 그리고 많은 노력과 애정을 쏟았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송정열 의원]

"한 게 뭐가 있죠? 그러니까 한 걸 이야기해 보시라니까요.

김연아가 군포를 위해서 한 게 지금까지 뭐가 있습니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41974&PAGE_CD=N0000&BLCK_NO=7&CMPT_CD=M0010



결국 자기들이 군포에 김연아 거리를 조성해 준다는데

김연아가 박지성처럼 군포에 무언가 해주지 않아서 섭섭하다는 거다.

김연아 거리 조성, 애초에 김연아 본인이 원한 게 아니지 않나?

그런데도 자기들이 벌려놓은 판에서 김연아가 뜻대로 놀아주지 않자

화를 내는 꼴을 보니 다 큰 어른들의 그 못된 놀음이 우습기만 하다.

잘못된 지역이기주의로 물든 나쁜 어른들이 헛소리를 하고 있는 시간에

김연아는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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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 스포츠 기자 협회(AIPS) 총회에 참석한 김연아)


송정열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김연아는

군포가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 일했기 때문에 더불어 살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또 이 날 송정열 의원은 오서와 김연아 전 소속사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고 한다.

송정열 의원처럼

김연아는 왜 계속된 구설에 휘말리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거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송정열같이 김연아를 위해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 인간들이

김연아가 차려놓은 밥상에 개떼같이 달려들어 허락 없이 밥을 탐하기 때문이 아닐까?

송정열 의원은 김연아가 군포에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는 송정열 의원은 김연아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나는 묻고 싶다.


09년 월드 챔피언이 된 김연아가

군포시 지역 축제인 수리 수리 마법 축제에 비를 맞아가며 참여했던 순간을 기억하는 나는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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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군포시 지역 축제인 수리 수리 마법 축제에 참가한 김연아)


김연아 선수의 언니 직장이 서울로 정해져 여의도로 집을 옮기려고 했을 때

지금 이 상황과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뜨고나니 군포를 뜨는 거냐는 몇몇 비난 여론이 있었고

실제 몇몇 포털에선 지역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김연아를 비난했다.

그 때문일까?

김연아는 결국 군포에 거주하던 자신의 집을 팔지 않고 전세를 얻어 여의도로 이사했다.


훗날 김연아가 아예 다른 지역으로 주소 이전이라도 하면

김연아는 군포의 역적이 될 것만 같다.


대체 사람들은 김연아 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2006년, 첫 광고를 찍은 직후 어머니에 권유에 따라 첫 기부를 시작

매년 수천만 원을 들여 후배들의 해외 전지훈련 비를 지원하고

형편이 어려운 선수의 훈련비를 대주고 있으며 2011년 현재 기부 총액만 20억이 넘는 김연아.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김연아를 ㄷ연아라 부른다.


앞서 말한 대로 형편이 넉넉지 못했던 상황에서 김연아에게 기부를 권유했던 김연아의 어머니

그녀는 후에 발간했던 자신의 저서 인세 전액도 기부했었다.

그리고 김연아의 어머니가 올댓스포츠를 설립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 후원과 여자 축구 지소연, 김연아의 후배인 피겨 스케이터 곽민정과 김해진 영입 지원.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김연아의 어머니를 딸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극성 맘이라 부른다.


오서와의 일은 일방 해고가 아닌 계약 만료.

전 소속사와의 일 또한 중도 계약 파기가 아닌 계약 만료.

이 뿐이 아니다. 언론에 의해 의도적으로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얼마나 많던가.


지금도 몇몇 언론은 김연아를 헐뜯고 있다.

군포를 위해 일하지 않았다고 김연아를 욕하는 모지리들 편에 서서.


그런데 그 시각, 연아는 평창의 칼바람을 견디며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었다.

연아는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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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24 평창을 방문한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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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의회 게시판에 올라온 글)



세상엔 자기가 김연아를 낳아 기르기라도 한 듯,
김연아가 이뤄 놓은 것에 편승해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정작 진짜로 김연아를 낳아 기른 어머니가 딸을 위해 일하는 것은 극성이라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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