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톡 읽었는데 글 처음써보는 22살 여대생입니당.
어떻게 글 시작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남친이랑 남친어머니때문에 힘들어서 쓰는데..
여긴 저보다 오래사신 언니들 오빠들 그리고 결혼하신 분들 많으니까 조언 좀 구하려고 글 써봐요~
남자친구랑 같이 합의하에 올리는 거에요.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좀 보려고...ㅜㅜㅜ
글이 좀 길어질것 같아요ㅜㅜ... 그래도 제발................
일단 남친과 저는 22살 사귄지는 400일 갓 넘었고요
저는 대학생이고 남친은 삼수생입니다. 삼수생이라기 보단 삼수를 실패해서 올해 학점은행제를 갔어요.
아 참고로 저희는 뮤지컬 공부하는 학생들입니다~.~
암튼..남친 어머니가 남친한테 간섭이 너무 심합니다. 좀 이상할 정도로요.
제가 예민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보통 모자사이가 이런가 싶어요.
남친 어머니가 저는 * 듯이 싫어하시고, 아들에게는 * 듯이 집착을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만날 때마다 남친폰에 어머니께 문자가 옵니다.
[밥은 먹었니?]
[뭐 먹었니]
[어디니]
[뭐하니?]
[언제들어오니]
데이트 할 때마다 이 문자들이 계~속 옵니다.
아니 뭐 솔직하게 엄마랑 문자를 하는 자체가 이상해요.
그냥 단순히 온 문자에 답장-답장 끝 이게 아니고 엄마한테 문자-답장-답장-답장 x 연속문자
엄마랑 주고 받는 게 제 눈엔 정말 이상해 보여요
모녀지간도 아니고 모자지간인데.. 엄마랑 무슨 문자를 계속 주고받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엄마랑 용건만 간단히 왕복 4개면 끝나는데 얘는 무슨... 대화를 해요 여자 친구랑 문자하는 것 마냥
스무 살 갓 넘은 제가 어머니들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리겠냐마는
삼수생 아들 둔 (작년 당시) 어머니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거 짐작도 가고 어느 정도 이해도 갑니다.
근데 남친 몰래 저한테 '그만 좀 만나라' 며 문자를 하시고 (한두 번도 아니고 멀티 메일로 수십 번..)
사귀기 초반에 한번은 저한테 전화를 하셨습니다. 장장 30분 넘게 ㅡㅡ; 사귄지 겨우 3달됐을 땐데...
다행히 우연하게도 제 옆자리에 남친이 지켜보던 상황에서 어머니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지금까지 그때 남친이 저랑 같이 있었던걸 몰라요.
[요즘 내 아들이랑 내가 많이 싸운다. 예전에는 서로 고민도 들어주고 그런 사이였는데
너를 만나면서 부터 내 아들이 변했다. 알다시피 내 아들이 삼수생이라 엄마가 많이 초조하다.
내 아들이 잘 될 수 있게 적당히 연락만 하다가 수시 끝난 뒤에 보면 안 되겠느냐.
니가 도움이 되지는 못 할망정 내 아들에게 방해는 하지 말아야지.
이럴수록 니가 똑똑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것을 왜 모르냐. 난 내 아들이 잘 못되면 너를 원망할거다.
엄마가 요즘 아들 때문에 많이 우울하다. 정말 착한 아들이었는데 뭔가 변했다.
너를 만난 이후에 애가 변했다. 엄마도 갱년기라서 너무 외롭고 더 우울하다.
딸보다 더 친구처럼 지냈던 아들인데 속상하다.
아, 엄마가 전화했던거 ㅇㅇ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라. 여자끼리의 비밀로 하자]
이 전화 이전에도 어머니한테 쌓인게 많았었어요.
저한테 문자로 내 아들 방해 좀 하지마라, 개념이 있니 없니, 생각을 좀 깊게 해라
뭐 이런 식으로 문자 많이 왔었고, 남친이 지네 엄마랑 저 정도로 친한 거 솔직히 이해도 안가고
더 솔직히는 질투도 났어요.
내가 남친이랑 사귀는 건데 나, 남친, 남친어머니 이렇게 셋이 사귀는것 같은 느낌만 엄청나고....
저는 저런 막말 들으면서도 그냥 네네 죄송합니다 답장만 했었고 그러던 와중에 전화가 온 거예요.
솔직하게 그 당시에 옆에 남친 없었다면 막 대들었을 것 같아요.
글로 써놓으니까 지적이고 차분한 것처럼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렇게 말씀 안하셨어요.
이 정도는 약과네요 ㅋㅋㅋㅋㅋ...
다 큰 아들한테 핸드폰위치추적 달아놓는게 맞나요?
저랑 같이 있다.. 의심만 되면 바로 위치추적.. 남친 폰에 문자가 오거든요
010-0000-0000(어머니번호)님께서 ㅇㅇㅇ님의 위치를 추적하셨습니다. 이렇게요
그것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막 뭐라고 했어요.
니가 어떻게 했기에 니네 엄마가 이러냐고 이게 말이나 되냐고 너 감시당하면서 사냐고 그러니까 아니래요. 나 한거 없고 엄마가 유난인거래요. 끊으면 난리치고 돈줄끊는다 협박한대요.
위치추적도 고1때부터 엄마가 자기 몰래 폰에다가 설치해 놓은 거래요.
전 진짜 언짢았죠. 왜 저러시는지.. 얘가 막 음주가무 즐기면서 막장으로 사는 애도 아니고
집-학교-연습실 이정도만 왔다갔다 하는 애고 어머님 말 빌리자면 사춘기도 모르고 지나갔던 그런 앤데
뭐가 그렇게 의심스러우셔서 위치추적까지 하시는지.
아 그리고.. 한번은 경악했던 게..
저랑 같이 카페에서 얘기하는 중이었는데 남친 폰에 문자가 오더라고요.
또 엄마냐니까 어휴.. 그렇지 뭐.. 이러더라구요
근데 문자내용이
[어디니 일찍 온다고 했잖아 지금이 몇 신데]
[집에 엄마 혼자야]
[오늘 혼자 있는 다고 했잖니 집에 아무도 없네]
[외롭다 너무 왜 안 오니]
[그래 그렇게 니 여자 친구한테만 정신 쏟아 마음대로 해]
???????
그때 시간이 8시였어요. 게다가 여름이라 거의 초저녁 느낌이구요.
이건 뭔가 싶더라구요. 정말 이상해 보였어요.
그날 일찍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그 문자보고 어이없어서 일부러 더 늦게 들어갔어요.
가끔 어디냐고 물어보면 엄마랑 쇼핑하고 있고
또 뭐하냐고 물어보면 엄마 피부 관리하는데 차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고
엄마 아는 분 보러 가는데 같이 가면서 운전한다하고
엄마랑 같이 헬스 끊으러 간다고 하고
엄마 어디 모셔다 드리고 기다리고 모셔 오고...
그놈의 엄마엄ㅁ망어맒ㄴㄹㄴㅁ ㅙㅐㅑㄻ오리ㅑ ㅗㅑㅗㄹ애ㅗㅇ래ㅗ애ㅕㄴㅇ
웃긴 게 저딴 문자랑 뭐 전화나 다 통틀어서 딸한텐 안 그러십니다.
그래서 남친한테 왜 니 동생한텐 안 그러시는데? 너 걱정돼서 그러신다며. 여잔데? 여동생인데?
여자앤데 더 그러셔야 하는 거 아냐? 이러니까
동생성격이 워낙 지랄 맞고 자기가 엄마랑 더 친해서 그렇다네요.
친해서 나랑 데이트할 때마다 계속 문자에 전화를 몇 통씩 하시나요?
그리고 엄마가 아들한테
[이따 일찍 들어와 얘기 좀 하자]
[내 마음을 왜 이렇게 몰라주니]
[나랑 니 사이가 이것밖에 안되니?]
뭐 이렇게 문자해요? 진짜 몰라서 묻는 거..
저한테 직접 하신말씀은 아닌데 남친이랑 엄마 한 문자에
[너도 그렇지만 걔도 참 그렇다. 밤9시가 넘었는데 이 시간에 너한테 데려다 달라고 하니?
걔가 생각이 있긴 하니? 개념이 있는 애라면 그러진 않을 거야... (중략)]
데려다 달라고 한 적도 없고 ㅡㅡ; 오해하시고 쓰신 거예요.
근데 제가 왜 대체 '개념운운'하며 어머니한테 씹혀야 하는지 정말 몰라서요.
남친 어머니입에 오르내린 것만 보면
제가 남자한테 한눈팔고 제 일도 하나 제대로 못하는 헛똑똑이 양아치 기집애같아요.
저 장학금 받으면서 대외활동도 잘하고 있고.. 어디 가서 칭찬 잘만 듣고 살아요.
근데 걔네 엄마랑 관련만 되면 한심하고 정신나간애가 되네요.
자기 아들 귀한만큼 남의 딸 귀한 줄은 모르시는 것 같아요.
아무튼.. 남자친구가 작년 수시에서 모조리 떨어졌어요.
그때도 며칠에 한 번씩 문자하시면서 너 때문에 떨어진거라는 둥 제 탓하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저를 비하하는 말씀까지도 서슴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때마다 남자친구가 엄마 ㅇㅇ이한테 연락좀 그만하라고 왜 걔탓을 하냐고 소리지르고 악쓰고
난리도 쳤는데 변한게 아무것도 없어요. 오히려 남자친구가 큰소리낸것마저 제탓 하시고.
제가 멍청이인가요. 남자친구 못되라고 비는 애도 아니고 얘한테 도움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어요.
여기저기 제 인맥 빌려가며 도움 좀 받으려고 손 뻗고, 하다못해 수능 공부를 너무 안하길래
제가 직접 모의고사를 풀어가며 학교 교수님께도 모르는거 여쭤보면서 필요도 없는 수능공부를 했어요. 내가 잘 알아야 공부를 시킬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런데 운이 안 좋은 건지 삼수인데도 정시에서 다 떨어졌네요.
정*표 며칠 전날 남친 어머니를 처음 만났습니다.
작정하고 뵈려고 한 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핸드폰을 바꾸는 날 대리점을 같이 갔습니다.
통신사가 바뀌면서 남자친구의 위치추적 서비스가 끊긴 거예요.
그게 어머니 핸드폰에 끊겼다고 안내문자가 갔는지 완전 분노하신 얼굴로 들이닥치셔서
하는 수 없이 카페에 셋이 앉아 얘기를 했습니다.
[얘가 너때문에 나오는 통신비가 어느정도인줄 아냐. 내가 왜 이 핸드폰 값을 내줘야 하냐.
너 때문에 내 아들이랑 나랑 맨날 싸우고 집이 맨날 불화다. 너때문에 수시도 다 떨어질 것 같고 정시도
불안불안하다. 내가 말한대로 너희가 만나는걸 줄였다면 이런 결과를 기다리지 않았을 거다.
나는 너희들이 그만만나기만 기다리는 거고 아버지도 너희 만나는 거 달가워 안 하신다.
너를 만난이후에 내 아들이 이렇게 변했다.
생전 반항 안하던 애가 널 만난 이후로 엄마한테 대들고 신경질을 낸다. 이게 맞냐.
니가 내 아들을 변하게 했다. 뭐가 문제냐. 나는 내 아들이 대학을 다 떨어진다면 너를 원망할거다.
그래도 이제라도 이렇게 만나서 직접 얘기를 하게 되서 다행이다.
서로 오해 있던 부분은 좀 풀고 내가 말한대로 했으면 좋겠다.] 라고 직접 하셨네요.
그 사이에서 남자친구는 그게 아니라며 제편을 계속드는데도
어머니는 "넌 가만히 있어" 이러면서 입을 아예 막으시고 남친이 절 두둔하려는걸 아예 듣지도
않으시더라구요.
저는 남자친구한테 "엄마한테 반항해!"라고 한 적도 없고 제가 처음부터 어머니를 싫어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분명 학교에서 성실하게 공부하는 학생이었고
남자친구도 다시 한 번 열심히 입시를 준비하려는 의욕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저희 만나는 거에 개입을 하시면서부터 잘 만나던 저희에게 트러블이 생겨왔던거고
저희도 다큰 성인인데 어느 정도 훈계나 꾸지람으로 끝내실 문제를 어머니가 키워오신 것 같아요.
하다 못해서 집에서 또 언성이 높아졌을때 남자친구가 대들면서 싸움이 나면
건방지다는 말로 시작해 돈 문제, 여자문제, 들먹거리면서 무슨 남자친구를 천하의 쓰레기 취급하시고
니가 잘하는 게 뭐 있냐 뭐가 그렇게 잘났냐, 그 기집애한테 뭘 그렇게 가져다 바치냐,
눈이 멀었냐, 엄마는 생각안하냐, 미쳤냐 이러신대요.
남자친구는 자기랑 제가 잘못한게 없으니까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따박따박 반박하면
그래 다 내가 잘못이지 내가 사라져 줄게 이러면서 칼들고 죽는 시늉하신대요.
처음엔 제가 '너희 어머니' 이러다가 나중엔 '니네 엄마'라고 호칭을 하게 됐어요.
지금 적은것 외에도 사건이 많은데 저를 되게 인격적으로 깔아뭉개는 말씀을 직, 간접적으로 많이 하셨고 남의 인격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께는 저도 존중을 해드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젠 남친에게 그냥 니네엄마가, 니네엄마는 하면서 말해요.
제 친구들이랑 술 마실 때 한번 이 얘기를 했어요. 남자친구 엄마 때문에 좀 힘들다고.
정말.. 제 얼굴에 침뱉기 같아서 어머니가 저한테 반년 넘게 그러셨을때쯤
정말 조심스럽게 친한 친구들에게만 술기운 빌려서 말했습니다.
친구들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어디서 그런 마마보이를 만나고 앉아있냐고.
여기다 적긴 뭐한데 친구들 입에서도 쌍욕이 나오더라구요.
물론 친구들은 제편이니까 그랬을거라 생각하는데 저만 이상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남들눈에도 이상하게 보이는 구나 싶었어요.
남자친구가 정시에 다 떨어진 후에... 전 솔직하게 군대를 가길 바랐어요.
3수정도 했으면 어느 정도 좋은 대학을 가야 가족에게든 친구에게든 스스로에게든 체면이 설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 잘 못됐으니까 차라리 군대를 다녀오고 그 뒤에 새롭게 시작하길 바랐죠.
저라고 좋나요. 남자친구 당장 4월에 입대 예정이었고 보내야 하는 건데.
근데 얘네 어머니는 친가 외가 가족에게 합격했다고 뻥을 쳐가면서까지 얘를 붙잡아 놓으시다가
결국 서울시내 대학교 평생교육원에 뮤지컬관련과로 보내셨어요.
그 와중에 남자친구가 두개 학교 평생교육원을 고민했었거든요.
저는.. 제가 뮤지컬을 전공하고 아무래도 남자친구보다는 2년 먼저 대학생활을 경험했으니까
이것저것 많이 얘기를 했죠. 통학거리라던가 목표라던가 각 학교의 커리큘럼이라던가...
그런 얘기를 하면서 남자친구랑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옥신각신 하더니
남자친구 어머니가 전화를 뺏어 받으시더라구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지금 장난하는 거냐. 니가 뭔데 내 아들을 가르치려 드냐. 내가 볼 땐 니가 내 아들을 조종한다.
내 아들이 니 아바타인줄아냐. 부모 말을 들어야 될 애가 왜 니말을 듣고 있냐.
니가 겨우 얘보다 1,2년 더 공부한 건데 그걸 가지고 뭘 말하고 조언을 하고 앉아있냐.
얘 주변엔 너보다 훨씬 잘 알고 있는 얘네 삼촌도 있고 나도 있으니까 니가 신경꺼라.
너보다 두배이상을 더 산 사람들이다. 나쁜말은 절대 안 한다.
어디 주제넘게 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냐. 적당히 좀 해라. 니가 얘 인생책임질거냐.
기초? 기초 같은 소리한다. 그럼 얘가 4수, 5수, 6수 쭉쭉 하면서 평생 기초만 배우는 게 니가 원하는 거냐. 아~ 그래 말도 잘한다. 도대체 니가 뭐 그렇게 잘나서 내 아들에게 조언을 하냐." 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저는 어머니 아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조종한적이 없다.
남친보다 바로 코앞 2년을 먼저 배운 사람으로서 더 좋은 선택을 하기 바랐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말한 것뿐이지 한 가지 선택을 강요한 적이 절대 없다.
어머니나 삼촌분이 저보다 더 오래 사시고 알고 있는 지식이 많더라도 두 분은 뮤지컬을 전공하시는 분이 아니다. 이쪽 관련지식이라면 비록 몇 년 배우지 못했어도 어깨너머로나마 보고들은 제가 더 많이 알수도 있다. 저는 어떤 선택을 종용한 게 아니고 여러 가지의 장단점을 얘기하면서 더 나은 선택을 스스로 하길 바란거고 남자친구도 그걸 참고해서 선택을 하려 하는데 왜 제가 조종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
제가 잘못되라고 하는 말도 아니고 다 같이 잘되고 싶어서 하는 말들이었는데 그렇게만 받아들이시니 서운하다. 어머니가 원하신다면 전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말 안하고 입 다물겠다."
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내 아들이 너한테 묻고 졸라도 말하지 마라. 니가 얘한테 도움되는게 없다.
그래 니가 말한 대로 더 이상은 내 아들에게 조언같은건 하지 마라.
지금 상황에서 니가 해야할건 아무것도 없다.
너보다 아들이 부모말을 들어야 할 때고 너 때문에 나한테 신경질 내는거 듣기도 싫다.
더 이상 얘기해주지 마라."
라고 하고 말씀 끝내셨습니다.
옆에서 남자친구는 소리 바락바락 지르면서 걔한테 그러지 말라고, 아니라고, 아 진짜 이러면서 제편드는말 연신하고 얘네 아버지는 거실에서 소리 지르시고 얘네 어머니는 저한테 소리 지르시고
저도 예전처럼 네네 안하고 이젠 맞받아서 따박따박 다 말하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저한테 니가 얘 인생 책임질 거냐고 말씀하시는데, 그럼 어머니는 남자친구의 인생을 책임지시나요?
결국 자기 인생을 챙기고 살아가는 건 부모도, 여자 친구도 아닌 그냥 자기 자신이라 생각해서
전 그냥 더 나은 결정을 독려하고 싶었던 것뿐인데...
그 이후로도 집에서 매일 싸운답니다.
남자친구 얘기 들어보면 어머니가 친가 외가 할 것 없이 온 가족에게 제 욕을 하고 다니신다네요.
온가족이 다 헤어지라고 한대요. 실제로 절 보신 가족분도 없고 남자친구가 제 얘길 가족들한테 한 것도 아닌데 밑도 끝도 없이 다 헤어지라세요.
제 사진을 보시더니 독하게 생겼다고 헤어지라고 한다고 하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이렇게 남친이 가족들이랑 새벽까지 싸운게 거의 반년이 넘었습니다.
저한테 와서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겠다고 집 나가고 싶다고도 엄청 말했고
이젠 스스로도 엄마가 싫다고 미치겠다고 그럽니다.
집 나가고 싶다고, 엄마 꼴도보기 싫다고, 지긋지긋하다고
어제도 엄마랑 싸우는데 중간 중간 싸우는걸 아예 음성메모로 보내주더라구요.
참....ㅋㅋㅋ... (제가 어떻게 싸우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기지배한테 미치면 약도 없다더니 그딴 기지배가 뭐가 좋다고 난리냐.
어디서 그지같은년을 좋아하고 앉아있어.
살쾡이 같이 생긴 년을. 그동안 너한테 투자한게 아깝다."
아들한테 이러시네요. 남자친구가 몰래 녹음해서 저 보내줬습니다.
그동안 저 욕하는 줄은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거지같은 년" 운운해가며 말하는걸 들으니
이젠 할 말도 없고 아 정말 상식과 대화가 먹히지 않는 사람이구나 싶습니다.
글쓴게 별로 안 심각해 보이는데
여태껏 남친이랑 400일 만나면서 스무 번 정도 싸웠다면 그중 절반은 어머니 문제였어요.
남친도 엄마가 이러는거 그다지 이해는 안가지만 이래저래 넘어가고 다 들어드렸어요.
그러다가 저한테까지 막 말을 하시고 이런 취급을 하시니까 이젠 더 못 듣겠나봐요.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너 만나기 전까진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난 매일 전화오고 문자오고 하는게 정상인줄 알았다.
생각해보니까 내 친구들중에 엄마가 이러는 사람 아무도 없었고
내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엄마가 나한테 좀 심하게 구는거더라.
그 증거로 나는 20살이 넘은 지금 학창시절 뭐 열심히 할수있었던 기억도 없고 추억도 적고
다양한 사람도 만나보질 못했다.
이젠 엄마가 이러는거 질렸고 나도 내 인생을 살고싶은데
엄마는 자꾸 이렇게 니 탓만 하면서 니가 날 망쳤다고만 한다.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어머니 억지 듣다가 참다못한 남친이 한마디 하면서 대들면 그냥 우신대요.
내가 니 인생 망치고 내가 너한테 이러는 게 몹쓸 짓이지? 내가 밉지? 이러면서
죽어버린다고 난리만 치신대요. 남자친구 어이가 없어서 입 떡벌리고 가만있으면 다시 뭐라하시고...
세달전쯤, 그때는 지금보다는 좀 덜하셨죠
그때도 나름대로 힘들어서 글써서 다른 커뮤니티에 올리니까
올가미 수준이라는둥 정신병자라든지 그런 댓글이 태반이라더라구요.
제가 글을 너무 제 입장에서 써서그런가? 객관적으로 쓰질 못한건가 싶기도 해요.
지금은 안 그런다고 썻는데 제 입장이 너무 많이 들어간건 자체 필터링 해주세요.
남친이 엄마차 끌고 잠시 어디 다녀오면 그 잠깐사이에 저는 안 만났나 네비게이션 기록 몰래 보고
친구들이랑 여행 다녀온 동안 남친방 뒤져서 통장내역들 훔쳐보고
남친이랑 저랑 통화하는 거 방문 앞에서 몰래 엿듣고
저한테 무슨년 무슨년 해가면서 대놓고 욕하고
하다 못한 남친이 그만 좀 하라고 하면 죽는시늉하면서 칼들고 설치고
핸드폰에 위치추적 걸어놓고 어디갈때마다 추적해서 감시하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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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모가정도 아니고 이혼가정도 아닙니다.
3살 어린 여동생에게는 이러시지도 않습니다.
아버지랑 어머니 관계 나빠보이시지도 않아요.
남자친구 술담배하면서 밤마다 망나니처럼 노는 애 아니고
오히려 12시 넘어서 들어가는 일이 손꼽히고 여타 제 친구들보다 생활하는거 훨씬 바릅니다.
애가 문란하고 걱정돼서 저러시는 거면 알겠는데 그럴 이유가 없어요.
이게 제 눈에만 이상한 일들인가요?
제가 쓴글 다 읽어보니까 저 혼자 예민해서 떠든 것 같은데 정말 제가 잘못한건가요?
이 글이 모든 걸 다 담아낼 순 없겠죠. 근데 정말 제가 잘못한건가요?
정말로 모르겠어요. 제가 어머니 말씀처럼 제가 방해였던 건지 제가 가정을 망치는 건지.
할 수만 있으면 그 집에서 남친 빼오고 싶어요.
베플
내집마련 2011.03.10 17:58
아들이 아니라 남자로 여기시는 것 같아요
글쓴님을 지독히 질투하고 있는 중.
어머니는 남편이 있는데 왜 아들한테 그런대요??
진짜 정신병자 인데요
? 2011.03.10 16:59 글쓴게 별로 안 심각해 보이는데
글쓴게 별로 안 심각해 보이는데
글쓴게 별로 안 심각해 보이는데
글쓴게 별로 안 심각해 보이는데
글쓴게 별로 안 심각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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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님 엄청심각해요 이건진짜ㅋㅋㅋ
헤어지라고 강요는안할께요
제발 연애만하세요...결혼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