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의
오염된 피 사건
wow에서 일어났던 거대 전염/병 사건.
2005년 9월 13일에 처음 발생했다.
1.7 패치에서 새로 등장한 레이드 던전 '줄구룹(zul'gurub)'의 보스인 혈신 학카르는 오염된 피(corrupted blood)라는 전염성 기술을 사용한다. 이 디버프에 걸리면 자신은 지속적으로 250~300의 피해를 입고 주변에 있는 플레이어들에게 디버프를 전염시킨다. .
사실 이 디버프는 줄구룹을 나가면 해제된다.
그런데 몇몇 사냥꾼 유저들이 이 질병에 걸린 펫을 소환해제해놓고 대도시 등지에서 다시 소환했다가, 이 전염/병에 걸린 펫이 그대로 등장. 그리고 대도시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염/병을 감염시키기 시작했다.
처음 감염된 것은 npc들이다.
npc는 전투상태가 아니면 체력이 지속적으로 회복되는지라 이 병에 걸려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계속 이 질병을 가진 상태가 되었고 보균자 역할을 하게 되었다. 가뜩이나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대도시인데 npc 근처를 지나가기만 해도 병이 옮기 때문에 대도시로 찾아온 다른 유저들이 감염되고, 체력이 낮은 저렙 유저들은 특히 이 질병이 치명적인지라 감염되는 족족 영문도 모른 채 죽어 넘어졌다. 거기다가 전염/병에 걸린 몇몇 유저들은 그걸 모르고 다른곳으로 이동하면서 전염/병이 다른 마을 npc들에게까지 계속 퍼져나갔다. 특히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대도시를 탈출하거나 혹은 고의적으로 질병을 감염시키려 하거나 하는 등의, 실제 대규모 전염/병 발생시 나타는 행동들도 여과없이 보여주어 행동분석학에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고.
이에 대도시는 여기저기에 해골이 널려있는 아비규환 생지옥이 되고, 전염/병에 걸리지 않은 유저들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위해 다른 유저들의 대도시 출입을 통제, gm에게 통보하기 시작했고 결국 블리자드가 서버를 리셋시키면서 오염된 피 사건은 막을 내렸다.
이후 펫을 통한 전염은 패치되어 이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이 사건은 bbc 뉴스나 인터넷 포럼, 의학 저널에 "가상 세계의 전염/병 발발", "전염/병의 실제적인 확산경로의 예"로서 실릴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 되었다. 실제 이와 관련된 논문도 작성되었다(google scholar에서 "world of warcraft" + "corrupted blood" 키워드로 검색하면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다음은 이 사건을 연구한 사람들이 현실에 적용한 것이다
감염원-학카르
(병균)
1차 감염경로-사냥꾼의 펫
(병균에 감염된 동물)
보균자-npc
(균을 가지고있으며 자신에게는 증상이 안나타지만 병균을 옮김)
2차 감염경로-플레이어들
(동물에 의해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 특히 저레벨 플레이어들은 아이,노약자와 같았다)
출처: 와우 인벤 - 온천펜펜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query=view&p=2&my=&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content=&keyword=&sterm=&iskin=&l=34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