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슨 하수처리장 공익
-하수처리장 공익이 쓴 푸념글-
하천해양계열의 근무지입니다. 이름 그대로 오염된 폐수, 분뇨 등 온갖 더러운 물들을
관리하는 곳인데요, 여기 근무지에서 하는 일들이 너무나 더럽고 비위생적입니다.
보호장비라고는 달랑 무릎까지 오는 장화 하나만 신고 폐수처리장에 직접 들어가서
더러운 이물질 제거하고 물에 떠다니는 똥을 비롯한 분비물 처리하고 이럽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몇시간동안 물 한모금 못 마시고 땡볕에서 계속 일했고
덕분에 흑인처럼 살도 썌까맣게 다 탔습니다. 무엇보다도 악취가 정말 심한데
머리에 통증도 오고, 너무나 더럽네요.
제 성격상 근무지 뒤엎고 그런건 잘 못합니다. 근무지에 직원분들도 다 좋으시기
때문에 더욱 뒤엎긴 힘들구요. 담당자분과 상의해봤지만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기 일수입니다.
제가 나중에 소집해제를 하고 나면 다음 공익이 올텐데 더이상 다른 공익들이
저처럼 개고생하는 모습을 생각하기 싫어서 여기 근무지에 공익을 아예 못
받게 하고 싶거든요? 솔까말 여기 근무지는 고액의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인부아저씨들이
해도 힘든 일을 공익이 똑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답이 없는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무지를 신고해야만 더이상 공익을 못받게 할 수 있나요? 또 다른 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예비공익님들, 하천해양계열의 근무지 걸리면 그냥 무조건 취소하세요
근무하면서 2년동안 최소 한번은 똥물 들어가서 더러운꼴 다 당합니다. 게다가
비위 약하신 분들은 당연히 취소하시길, 집이랑 가까워도 그냥 취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