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로 구성된 신흥폭력조직이 인터넷 미니홈피에 단합대회 등 활동사진을 올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이권개입을 위해 공사현장을 방해하고 술집 업주를 상대로 돈을 뜯어낸 혐의로 행동대장 김 모(23)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3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두목 김 모(24) 씨 등 4명을 수배했다.
부산 기장군 일대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지난 2009년 12월 신흥폭력조직 ‘기장 청년회파’를 결성한 뒤 지난해 4월 금정구 서동의 한 술집에서 업주를 협박해 돈을 빼앗는 등 6개월여 동안 모두 12차례에 걸쳐 유흥업소를 상대로 천오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09년 4월 기장군 정관면의 모 아파트 건설현장에 무단 침입해 공사 진행을 방해하고 지난해 9월에는 경북 포항에 있는 모 다방 업주의 의뢰로 달아난 여종업원을 감금, 협박하는 등 청부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또 연제구와 해운대구 일대 유흥가 밀집지역에 보도방을 차려놓고 조직 운영자금을 조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결과 조직원은 모두가 20대 초중반의 나이인 이들은 '웃으며 잘해 줄 때 잘하자'는 조직 강령을 세워놓고 수시로 학교 운동장이나 해변 등지에서 단합대회를 갖는 등 조직의 세를 과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력을 넓혀가던 신흥폭력조직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덜미가 잡혔다.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를 진행 중이던 경찰은 조직원 중 한 명의 인터넷 미니홈피에서 조직단합대회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잠복근무 등을 통해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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