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이 외부 행사 출연 도중 무대에 난입한 남성에게 끌려가다 진행자의 재빠른 대응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태연은 소녀시대 동료들과 함께 17일 오후 5시께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무대에서 열린 ‘엔젤 프라이스 뮤직 페스티벌’ 2부 행사에 출연했다.
문제의 상황이 벌어진 것은 이날 첫 곡 ‘런 데빌 런’을 부를 때였다. 노래가 3분20여초 정도 진행될 무렵 무대 위에 청바지에 회색 재킷을 입고 어깨에 크로스 백을 맨 젊은 남자가 나타났다.
이 남자는 소녀시대 동료들과 함께 일렬로 서서 ‘데빌 런’의 클라이맥스 부분을 부르고 있던 태연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손을 잡고 무대 밖으로 끌고 나갔다.
갑작스런 상황에 태연은 당황하며 남자에게 끌려갔다. 그의 옆에서 노래를 부르던 써니가 당황해 태연 뒤를 쫓았다. 마침 무대 옆에 서서 소녀시대를 지켜보던 이날 행사 진행자인 개그맨 오정태가 이 모습을 보고 황급히 달려가 남자를 제지하고 태연을 떼어냈다.
태연은 다시 자기 위치로 돌아갔고, 남자는 현장에 달려온 경호업체 직원에게 넘겨졌다.
이날 소동을 일으킨 남자의 구체적인 신원과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의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많은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많은 누나팬과 삼촌 팬을 몰고 다니는 소녀시대지만 이번처럼 무대에 난입한 경우는 국내외 행사에서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다.
롯데월드 행사장에 있던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17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상황이 벌어졌을 때 태연은 순간 당황했지만 경호원과 사회자의 도움으로 별다른 문제없이 의연하게 돌발 상활을 넘겼다”며 “무대에 올라온 남성은 소시의 극성팬은 아닌 것 같다. 행사 경호팀에 넘겨져 주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녀시대의 각종 행사나 공연을 모두 쫓아다니는 열성 팬이라면 대개 매니저를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들이 얼굴을 알 수 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자는 소녀시대의 행사장이나 공연에서 목격한 적이 없는 낯선 인물이라는 것.
한편, 태연은 소동 이후 곧바로 다시 무대에 올라 당초 예정됐던 노래 ‘훗’과 ‘지’의 무대를 소화했다. 행사가 끝나고 태연은 숙소로 돌아가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태연은 이번 소동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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