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니오빠동생동갑ㅜㅜ 하다하다 답답해서 결국 네이트판에 글올려요. 저도 그냥 음슴체 쓸게요
나는 도쿄거주하는 고등학생임. 다행히 지진의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았음 (방에 앉아있다가 책장에서 떨어진 책맞은거 말고는 거의 없음) 원래 나도 한국에서 평범하게 학교 다니던 학생이었음. 엄마의 재혼과 함께 일본으로갔었음. 이건 그냥 내 개인적인 가정사니까 패스하겠음.
난 일본에 관심 개미 뒷다리만큼도 없는 여자사람이었음. 관심은 고사하고 일본어의 일자도 안좋아하는 사람이었음. 제이외국어도 중학교때 중국어 배워서 일본어 쥐뿔도 모름 새아빠가 일본인이셔서 원래 외국인은 국제학교라 해야하나 국가에서 정해준 외국인 입학 가능 학교가 몇개 있는걸로 알고있음. 원래라면 거기갔어야 했는데 호적정리? 뭐 그딴거 하고 내이름도 개떡같이 바꿔놓고 일본어 학교로 보내버림. ㅅㅂ 나 일본어 한단어도 모른다고. 사실 지금도 문법 잘 틀림^^
1년전에 제일 처음 학교 딱 들어갔을때만 해도 애들은 그냥-_- 이런 표정으로 보고 지나감 근데 반 배정 받고 교무실에서 영어 선생님 + 담임 선생님이랑 같이 감 내가 할 줄 아는 언어가 한국어 빼고는 영어 밖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었는가봄 그리고 그날 부터 지금 까지 약 1년간 계속해서 왕따당했었음. 장난 없었음.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것도 미화되서 나오는 거라고 보면됨 너무 성질 나는데 우리학교에 재일교포년놈들 마저도 지들 왕따 당하기 싫어서 나 무시함 나 진짜 전따임. 나 하소연 좀 하려고 들어왔음.
첫날 담임이(선생이란 말도 아까움) 나 애들한테 소개시키는데 뭐라뭐라하고 칸코쿠 밖에 안들림. 그런데 그다음에 -_-이런 애들 표정이 전부다 저거 뭐임? 이딴 표정으로 바뀜 난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고 조카 멍청하게 방긋방긋 처웃고 있었음 그러더니 담임이 책걸상 같은거 빈거 있었는데 거기 앉으라고 함. 미리 가져다 놓은거 같았음.
우리반에 재일교포가 2명이있음. 한명은 여자애고 한명은 남자앤데 그래도 남자애는 좀 정신상태가 제대로 박혀있음. 근데 그 여자애는 진짜 이완용의 후예인거 같음. 첫날인데 한국은 외국애들 전학오면 좀 관심? 뭐 그런거 보이잖슴? 나도 그런거 받을줄 알고 미리 "스미마셍 아이돈노우 재파니즈" 뭐 이딴 말 연습하고있었음 내가 ㅂㅅ이었던거 같음..
애들 아무도 관심 없음ㅋㅋ 지들끼리 떠드는데 막 "으아, 초 키모~"(으아 조카 기분 나빠) "쿠사이"(냄새나) 뭐 이딴 말만 하는데 내가 초면에 알아들을 일이 있음? 나중에 하도 많이 들어서 재일교포 남자애 한테 물어보니까 가르쳐 주더라.
첫날은 그래도 그렇게 조용히 넘어갔음. 둘째날에 등교해서 교실문 앞문 열고 들어가는데 칠판지우개ㅡㅡ 지금이 80년대임? 근데 그때만 해도 난 소심한애라서 어리벙벙 멍청하게 서있다가 화장실 가면서 질질 짜고 있었음.
점점 이지메 하는게 심해졌음. 막 화장실에 가두고 물뿌리기도 했음. 와 시궁창 냄새 쩔었음ㅜㅜ 근데 일본애들 의외로 힘 없는거 같았음. 너무너무 화나서 온몸으로 화장실문 부딪히고 하니까 잡고있다가 그냥 밀려남. 내가 오크녀라서 그런것도 있는데 *들은 걍 힘이 없어보임ㅡㅡ
나는 지금까지 체육시간이 제일 싫음. 담임이 나는 잘 할 줄 모른다고 주번같은거 안시켰음. 그래서 혼자서 좋다고 칠렐레 팔렐레 운동장에서 놀고있었는데 체육 시간 다음에 점심시간 있었음. 도시락 뚜껑 딱 열었는데.
ㅅㅂ...바퀴벌레랑 샤프심 부서놓은거 넣어놨더라ㅡㅡ 아야칸지 아유칸지 이년아 너 진짜 밤에 나 만나지 마라 그때까지만 해도 또 울었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음? 아니잖슴? 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여자사람임. 나는 일본어도 안되지 얘네 영어는 개떡같이 하지ㅡㅡ
드라마 보면 이지메 당하고 하는 애들 그냥 닥치고 있잖슴? 부모나 선생한테 말도 못하고/안하고 나 그거 보면서 맨날 배우들한테 아이구 저 ㅂㅅ들 이러면서 그랬었음 근데 내가 그상황되어보니까 말못하겠었음. 부끄러운걸 둘째치고 그걸 말하겠다는 생각을 못할 정도였음.
그렇게 처음 한달이 지나갔음. 이때까지 괴롭힌건 진짜 양반임 우리학교가 유난히 우익 뭐 이딴게 많아서 그런지 잘사는집 자녀들이 좀 있어서 그런지 반한감정이 진짜 심함. 심지어 교사들중에서도 그런 교사가 있음 대표적으로 수학교사랑 고문학(?그 옛날거 배우는거 있잖슴)교사, 국사(지네 기준임) 교사랑 생물 교사 진짜 대놓고 차별함^^
(지네기준) 국사교사는 그래도 대갈빡에 뭐가 제대로 박혀있는지 나한테 대놓고 독도(지들은 다케시마)가 누구땅인지 묻거나 그렇게 하지 않음 근데 저 고문 교사 진짜 인간 슈레기임. 와 씅질 진짜ㅜㅜㅜ 너무 화남ㅜㅜ 심심하면 자습 주는 새퀴가 (내가치는) 첫번째 시험 직전에 자습을 줬었음. 어차피 나는 이거 안치기로 되어있어서(내가 간지 한 1주일인가 2주일만에 쳤던거여서) 그냥 엎드려서 잘라고 했음.
근데 그 고문교사가 그거 보더니만 조센징은 어쩌고 저쩌고 막 뭐라함 그러더니 되도 않는 영어로 "후즈 란도(land) 이즈 다케시마" 뭐 이딴걸 묻는거임
물을걸 물어라 임마ㅡㅡ 당연히 한국땅이지 내가 유일하게 잘하는게 있음 그게 영어임 예전에 아빠가 돌아가시기전에 아빠일때문에 nyc에서 어릴떄 한 4년 정도 살았었음 그래서 나 쥰내 잘난척 하면서
"it is called 독도, not 다케시마. and obviously it is territory of republic of korea" 다케시마가 아니라 독도라고 부름. 그리고 당연히 대한민국 영토임
뭐 이런 말했음 고문 선생님이 아 소데스까 얏빠리 조센징 데스네 뭐 이딴말 함. 내가 아무리 돌대가리라도 이걸 못알아 듣겠음? 그래도 선생님이잖슴. 한마디도 못하고 그냥 누워서 또 움.
그다음부터 나도 결심을 했었음. 나도 같이 받아치자고. 그래서 내가 지나갈때 마다 무슨 모세의 기적마냥 복도 쫙 갈라지고 애들 다 쿠사이~ 이러면서 코막고 지나가는데 거기서 내가 *년이지만 그래도 (다리는 떨면서) 당당한척 애들 보면서
"사루데스네 사루 끼이끼끼끼끼끾 사루데스네 끼끼끼끼끼"
이러면서 막 턱긁고 그럼ㅋㅋㅋ 그리고 결과로 우리반 일찐한테 쌍싸대기 맞음ㅡㅡ 우리엄마도 안때리는 싸대기를 맞았음ㅡㅡ 나도 솔찍히 마음같아서는 골백번 귓방맹이를 날려주고 싶었지만 못하고 그냥 닥치고 앉아서 겨우겨우 안움 그리고 그다음날 부터 더 심하게 이지메함
학교 실내화 갈아신는데 그안에 압정넣어놓음 써놓으니까 상투적인데 나는 멍청하게 그거 발그대로 넣어서 엄지발톱 바로 밑에 뽝!! 박힘. ㅅㅂ 그거 아야칸지 아유칸지 니년 작품인거 안다ㅡㅡ 그래서 한동안 쩔뚝거리면서 돌아다님
그래도 이지메 때문에 한가지 잘된건 살 쪽쪽 빠짐 지들이 맨날 바퀴벌레 잡아 넣고 그러는데 내가 밥을 어떻게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ㅡㅡ 그거 잡아넣는것도 일이겠다
근데 이지메 시켜도 남자애들은 별로 참여하거나 그렇지 않음 그냥 무시함 근데 그게 더 사람을 짜증나게함ㅡㅡ
그러고 나서 한번은 그 아야칸가 걔가 우리집 우편함 같은데 편지 넣어놓음. ㅇㅇ상한테 뭐 이런걸로 나 그거 열어서 손넣다가 왼쪽손 중지 검지 쫙 베임 나 왼손잡인데 그거 필기할때마다 쓰라려서 죽을뻔함. 커터칼 넣어놓음
......나 진짜 무슨 슈퍼아이돌인데 얘네들이 안티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음ㅡㅡ 내 교과서는 무조건 사물함에 들어가서 잠궈놓거나 들고 등하교해야함 화장실갈때 교과서 한권이라도 책상에 있으면 그교과서 새로 사야함 안에 전부다 죽어 라던지 ky 라던지 기분나빠, 조센징, 냄새나 등등 써놓거나 칼로 박박 찢어주거나, 풀로 붙여줌ㅡㅡ 고맙다 진짜 맨날 새교과서 사게 해줘서
또 한번은 샤프로 그 손쫙 벌리게 해놓고 하나씩 찍는거 암? 처음에는 엄지 밑에 그다음에 엄지검지 사이에 다시 엄지 밑에 검지중지 사이에 이렇게 찍는거 그거찍다가 내 오른손중지랑 약지 사이에 샤프 뽝!! 찍음. 이거 원하면 인증샷 올림. 중지나 검지에 있었던 상처는 그냥 줄같은걸로 보여서 잘 안보이는데 이거는 흉터 자알 보임 그리고 내 등에도 척추 따라서 샤프로 찍어대서 자국 다 남아 있음. 이것도 인증샷 원하면 보여드림
얘네중에서 날라리는 학교 벗어나서 구두 신는 애들 간혹있음 걔네 한번 학교에서 그걸로 내 엄지발가락에 밟아서 내 엄지발가락 결국 뺐음^^. 신선하고 좋은 경험이드라 이년들아
내가 학교가서 상처없이 오는날은 물벼락 맞은날이고 물벼락 안맞고 옷이 뽀송뽀송한 날은 배때기를 까이거나 피가 나는 날임 이때까지는 엄마랑 새아빠한테 말을 못했음. 그래서 맨날 다친걸로 거짓말함ㅠㅠ
다행히 뭐 담배빵이나 이런건 안새기는데 대신인지 계단에서 밈. 그래서 내 무릎에 대박 큰 꼬맨 상처 있음.이것도 인증샷 원하시면 올려드림
이거 무릎다음에 나 진짜 지칠대로 지쳤음. 사람이 이렇게까지 잔인할줄은 몰랐음. 애들이 내 자릴 맨뒤로 바꿔버려서 거기 앉는데 내 앞에 그 날라리 지지배 한명 앉아있음. 무릎 다친 다음날 난 조카 소심하게 한국산 물풀로 그 지지배 머리에 쭈욱 짜줌.
덕분에 그다음날 우리반 애들 케타이에는 [한국의 냄새나는 ㅊㄴㅇㅇㅇ, 지금 ㅅㅅ파트너 구하는중] 뭐 이딴거 돌아다님ㅡㅡ
정확한 내용은 나도 해석을 제대로 못해서 저렇게 써놓았지만 대충 저런 내용이었음. 그리고 저때부터 남자애들도 같이 괴롭힘 지나가면서 괜히 엉덩이 툭툭 건든다던지 해서 사람 빡치게 만듬 그리고 언어로 괴롭히는건 괴롭히는거 아님? 아 진짜 결국 나 맨날 녹음기 들고 다님
한번은 어떤 남자애가 일명 음담패설 하길래 몰래 녹음기 켜놓고 "야멧테 쿠다사이" 뭐 이딴말만 하고 선생님한테 가져다 드려서 걔네 부모님 우리 부모님 다 소환 그리고 걔 징계먹었나 그랬었음. 아 통쾌함^0^ 그래서 결국 엄마랑 새아빠 나 이지메 당하는거 알고는 학교 옮긴다면서 막 그랬는데 결국 안옮겼음. 솔찍히 당한거 너무 억울했음.
그러고 지금까지 나혼자 싸움ㅜㅜ (싸운다고 하고 싶지만 내가 일방적으로 당하기는 함ㅜㅜ) 근데 부모님은 내가 친구만든줄 앎. 내가 한번만 더 나 때리면 경찰한테 신고한다고 이전에 다친 진단서 다 떼놨다고 이야기하니까 다른애들도 뜨끔했는지 더이상 때리거나 물뿌리지는 않는데 대놓고 들리게 욕하고 이제 나 일본어 한다고 완전 막 뭐라하면서 내 반응보고 낄낄댐 망할 원숭이 새끼들-_-
대신 지난주에 나는 걔네 조상들은 살인자라면서 *범이라면서 막 뭐라해줌!! 나 잘했음?ㅋㅋ
재일교포애들은 아무도 안도와줌. 특히 그 여자애는 진짜 한대 때리고 싶음ㅡㅡ
지금 이시간에 이렇게 글 싸지르는건 진짜 솔찍히 말하자면 무서움. 나 이거 아무한테도 말 못했음. 내가 학교생활 무난하게 하는줄알고 매일아침 물어봐주시는 엄마 새아빠한테는 차마 못말씀 들이겠음. 그나마 다행인건 이제 곧 졸업임. 1년 남았음^^
어차피 미국쪽에 대학 지원할거라서 얘네들이랑 다시 볼일 없음 그걸 마음의 위안으로 삼고 열심히 다니고 있는 고딩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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