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부작 ) 여자친구랑 말이 안통해~1

진짜킹카 작성일 11.04.22 12: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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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린글인데

 

( 약간 편집해서 나름 깔끔히 다시 올립니다.)

 

참 그리고 실화 입니다.

 

밑에 사진도 올릴께요..

 

 

 
캐나다 백인 여자와 사귄 이야기를 한번 올려 봅니다.




때는 내가 군대 제대한 해 1997년도 여름이였다.

복학 할때까지 돈을 많이 벌기로 작정했다.

군대가기전부터 복학 선배들이 이쁜 여자 동기들에게 밥을 사주는것을 봐왔기

때문에 나도 복학하면 이쁜 여자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기 위해서..


귀여운 여자 후배들 1200원짜리 국밥 사줄 생각에 흥분의 나날이였다.

그래서 집부근에 편의점과 영어학원 셔틀을 했다.


편의점은 영어학원이 열 몇개나 되는 학원가 근방이였고

근무 시간대는 22:00~08:00 이였다.


그리고 영어학원 셔틀은 14:00~18:00 시까지였다.


군대에서도 조각 잠을 자기에 큰 부담이 없었다.


편의점에서 일하고 아침에 잠시 자고 영어학원에서 일하고 잠시 자고..

그렇게 바쁘고 피곤하던 어느날이였다.


편의점에서 밤 11시즈음에 열심히 삑삑거리는 계산하는 기계로

계산하던중 금발의 백인여성이 짜파게티 하나와

병맥주 하나들고 계산하려고 줄을 섰다..


이 당시에는 야간에는 2명이서 일했다.


내가 같이 일하는 남자 파트너 보고 말을 했다.


"야.. 저애 이쁘다…"

" 누구?"

"저기 단발머리 금발 말야.."


그 녀석은 외국인을 아래위로 훓어 보더니


"손목에 손수건 감은거 보니 손목에 문신있겠네...."

" 에이~ 설마"

"내가 아는것만 해도 설마가 여럿 사람 잡았데이~ㅋ"


살짝 웃음을 뛰며 파트너에게 말했다.


"근데 외국인에게 말 걸고 싶은데 어떻하면 되노?"

"왜? 꼬실라꼬?"


군대가기전 이런말을 많이 들었는데..주유소에서..


"꼬신다는것 보다는 말을 걸고 싶어서.."


파트너는 이녀석이 설마 말 걸겠나? 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음.........그냥   팩? 노팩? 이라고 말해봐라…"

" 그게 무슨말인데…"

" 비니루 봉다리에 담아주까? 그냥주까? 라는 말이다…"

" 아~ 그렇게 심오한 뜻이가? 별로 긴 단어도 아닌데..."



바로앞에 금발 외국녀가 계산하려고 다가왔다.


그녀가 앞에 있고 인사할려구 입을여는데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며 입술이 조금 떨렸다.

만화 드래곤볼 보면 전투력을 최고로 올리듯  중학교때 배운 기억을 최대한으로 올렸다.



-일단 인사는 하이인가? 헬로우인가?-



고민후에 말했다.



"하이"

" 하이"


-아하~ 하이가 맞네..-



그리고 최대한 호감을 주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팩? 노팩?"


이말을 하면서도 외국인이 듣기 편하도록 혀를 최대한 굴려서 말했다.


어렵게 난 말을 했으나 그녀는 쉽게 대답한다..


"노팩^^ 빠바이~~"


- 음.. 봉다리에 안 담는다는 말같네..-


그러고는  대화 없이도 상대방에게 잘 보일수 있는  미소로  그녀를 바라 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

뜻도 모를 한마디를 하고 간다..


"시 야~"



-시야?? 내가 알기로는 굿바이라던지 빠빠이 라던지 이런건데...이 여자 미국여자가 아닌가??-

이런생각도 잠시 했다.



가슴이 너무 떨렸다.

그렇게 떨린적은 운전면허 필기 80점으로 합격한 이후로 처음이였다.

이렇게 첫 만남을 하고나서는 다음날 부터는 매일같이 보게 되었다.


매일 그녀는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서 맥주 한병씩 꼭 사갔다.


그녀를 볼때마다 시야가 영어가 아닌것 같고.

맥주를 좋아하는것 같아서 독일여자인줄 알았다.


그리고 맨날 그녀보며 하는말은.....팩?  노팩? 인데..

이것은 영어 같은데...라는 생각도 해봤다.



이 말 말고 다른말도 하고 싶었지만 난 영어도 못하고 독일어도 못한다.


그렇게 두 마디로 상당기간 알고 지냈다.

그러던 금요일밤 어느날

내가 일하는 딩딩당 외국어 학원 원장이 편의점에 라면 사러 왔다가

내가 외국여자하고 대화 하는걸 보고 놀라는 모습을 보았다.


원장이 조금 떨어져 있어서  팩..노팩 이라는 말을 못들은듯 했다.

팩, 노팩은 매일 말했던 영어단어기에 원주민 수준이 되었다.



갑자기 원장 갑자기 끼어들며 날 아는척 했다.

"마이클 밤에는 여기서 일하나봐?"


나의 영어학원 이름은 마이클이였다.


처음에 들어갈때 영어로 이름 지어야 한다기에 마미클이 만만해서 그렇게 정했다.

참~ 영어학원 경리는 조안나 라는 영어 이름인데..


장난칠때 "조안나~! 어제밤 조안나 안조안나~ㅋ" 이렇게 장난친적도 있었다.


하여튼 그건 그렇고..



원장이 외국여자랑 대화를 한다.…

원장이 뭐라고 말했다.


" @@@@@@@@@@@@$$$$$$$$$$$%%%%%%%%%%%%%% "


그녀도 무슨 말을 했다..


" @@@@@@@@@@@###########$$$$$$ 곽영일 %%%%%%%%%%$$$$$ "



저거끼리 하는말은 무슨 대화인줄 모르지만 곽영일이라는 단어가 그녀 입에서 나왔다.

원장이 나에게 말했다.


"이 아가씨 곽영일 외국어 학원에서 일한다네.."

"그래요? 혹시 독일 여자인가요?"

"??? 무슨소리?? 캐나다에서 왔다는데~"



그녀는 곽영일 학원에서 일하고 캐나다에 산다는걸 그때 알았다.

원장은 그렇게 외국여자랑 주절주절 이야기 하다가 계산하고 집으로 갔다.


난 원장과 그녀가 대화하는것에 질투가 나서 아주크게 그녀에게 소리쳤다.

.
.
.
.
"팩~~!!!!"

"노팩~~~!!!!!"



그녀도 내가 질투하는줄 아는지 눈웃음 살짝 치다가 말했다.


"블랙@@@ %%%프라미스?"


난 파트너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 야 머라카는거고? "

" 아침 같이 먹잖다.. "


너무 긴장되서 파트너에게 다시 물었다.


"뭐라고 그러면 되냐?"


파트너는 혼자 막 웃다가


"그냥 오케이 라고 말하면 된다~"


그녀를 보고 오케이만 3~4번 말했다.


그녀는 웃으면서 편의점에서 나갔다.


내일 아침이 굉장히 기다려졌다..


그 백인녀는 아침 6:00부터 7:00까지 아침 성인반 교육을 했다.

난 아침 6:00부터 7:00 까지 청소하고 라면 국물 버린다.

그리고 냉장실에서 음료도 넣는다..


아침에 그녀가 7시 좀 넘어와서 짜파게티 사면서 나에게 뭐라고 이야기하고 계산하고 나갔다.


음..역시나 영어다.


무슨말 한지는 모른다.


그녀는 편의점 파라솔 앞에 앉아서 나를 계속 보고있었다.


오늘은 그녀에게 나이와 이름을 물어 볼 계획이였다.


8:20분이 되도록 뒷교대 여자 알바가 출근을 안했다.

백인녀는 밖에서 빨리 나오라는 눈치를 보냈다.


2분 더 지나니  뒷 교대 여자 알바가 왔다.

짜증내면서 말했다.


"빨리좀 오시지~"

"2분밖에 안 늦었네요~^^"


순간 뭐가 가슴속에서 욱~! 올라왔다.

2분 때문에 아침부터 경찰 아저씨와 인사할뻔 했다.


하여튼 교대를 하고  파라솔 있는곳으로 다가갔다.


" @@@@@@@@@$$$$$$$$$$$$$$$&&&&&&&&&&& "


이런 제길 또 뭐라고 주낀다.

내가 알아들으면 말하는거고 못알아들으면 주끼는거다..


그녀의 말을 고개만 끄덕거리고 말하는것을 알아듣는척하며

그녀가 말이 끝났을때 최대한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왓쮸어 네임?"


난 당연히 마이 네임 이즈 어쩌고 저쩌고를 예상 했다.



" @@@@@#########엘리자베스 디볼그#### "


역시 책처럼 되는건 없구나.

- 하여튼 이름은 엘리자베스 디볼그 구나... -


또 뭐라고 이야기 하는데 도대체 알아 들을수가 없었다.


- 아~! 제발 1절만 해주면 안될까...애국가도 부를땐 1절만 하던데.. -


그녀도 나름데로 답답 했는지 먹는 시늉을 했다.


" 아~~~~~~~~~라이스?"    


그녀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 거렸다.


"오케오케 마이홈 고고  마이홈 온니 미... 마이마덜 ...에어로빅..

텐 미니쯔.. 고    마이홈 온니 미 미 굿 푸드 맨"


말은 이렇게 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해석은


"우리집 가자 우리집에는 나밖에 없고 엄마는 에어로빅을 10시에 가기에 집에는

나 혼자 뿐이다. 나 음식 잘한다.."


이런뜻으로 말했다.


나름데로 열심히 영어했다...


그녀가 말은 안하고  고개만 끄덕 거렸다.

아마 대충 끼워맞추어 들은거 같다.


그래서 그녀랑 10시 될때까지 시간 때우기로 했다.

밤을 새어가며 일을해서 그런지 비몽사몽간이였다.

그녀는 나를 당기며 따라오라는 씩의 행동을 했다.

따라가니 곽영일 학원 선생실이였다.



그녀만 말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화를 했다.

무슨 알지 못하는 팝송랩에 박자 맞추듯 고개를 끄덕 거렸다.



그리고 그녀가 갑자기 트럼프로 하는 게임을 가르켜 주면서 바디랭기지를 했다.

아무래도 진사람이 이긴사람에게 뽀뽀 해주기인것 같다.


-역시 외국에서는 대놓고 뽀뽀를 하자고 그러네...외국이 좋아~!!"



트럼프로 카드놀이를 하는데..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게임 이였다.

카드를 나누어주면 어떤 공식에 의해 무조건 내가 지는 사기성 게임 이였다.


당연히 내가 지고 그녀에 뺨에 뽀뽀를 하게 되었다.

그녀의 왼쪽 뺨에 뽀뽀를 했다.

그녀의 표정이 유치원 다니는 조카에게 뽀뽀를 받는 그런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약간 미소 띈 얼굴로 맞은편 뺨에도 검지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말했다.


"사인"


그래서 반대방향에도 뽀뽀를  해주었다.


그리고 이마를 가리키며


"사인"


이 상황까지 가니깐 입술까지 갈것 같은 기대감에 콩닥콩닥 거렸다.


속으로 말했다.


"입술,입술,입술, 키스~"


이마에 당연히 뽀뽀를  해주니 내 얼굴을 쳐다보면서 입술을 가르키며 말했다.


"사인"



만난지가 얼마 안되었기에 입술만 가만히 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입안으로 촉촉한 오뎅 비슷한 것이 들어오는것이였다.


이렇게 외국녀에게 입술을 기분좋게 뺏겼다.


그냥 키스만 했고, 손은 차렷자세 였다.


그렇게 조금 지나다 보니 학원 입구쪽에서 인기척이 났다.

입구쪽으로 나가니 왠 아저씨가 있는거였다.


알고보니 영어학원 셔틀버스 운전기사라고 말한다.

한국사람이랑 한국말 하는것이 너무 행복했다.


디볼그는 기사랑 약간의 대화를 하면서 기사에게 인사 시켜 주었고

기사가 디볼그에게 영어로 물었다.


아마도 누구냐고 물은것 같은 느낌이였다.


영어 학원 버스기사가 너무 대단해 보였다.


- 영어학원 기사도 영어 시험쳐서 들어오는가?? -


혼자 이렇게 생각하는중에


그녀가 기사를 보며 웃으면서 말했다.


" @@@@####@@@@@ 보이 프렌드"


- 음~! 내가 아는 말나왔군..보이 프렌드면 남자친구네^^ -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간단히 기사랑 작별인사하고 영어 학원에서 나왔다.


아직 시간이 10시까지 되질 않아서 그녀에게 제안을 하려고 했으나 말이 안통하기에..

손가락 두개로 걷는 시늉을 보이며 내가 말했다 .

"위 워크 "


집까지 가는 시간이 걸으면 20분거리 였기에..


그녀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 오케이 "


그리고 아주 천천히 걸으면서 은근슬쩍 그녀의 손을 잡았다.


집에 다다랐을때 아파트 주차장을 보니 엄마차가 보이질 않는걸 보니

엄마가 없는것 같았다.


아파트에 들어 설려고 하는데 수위 아저씨가 나를 봤다.


수위아저씨가 눈을 커다랐게 뜨며 내게 말했다.


"여자친구가?"

" 네..그런데 엄마한테는 비밀로 좀.."


수위는 느끼하게 다 안다는듯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지뭐.. "


집에 들어가려다 집에 반찬이 없는것 같아서

집앞 슈퍼에서 담배 두값하고 참치캔을 샀다.



그리고 수위 아저씨한테 담배 두갑 찔러주며 애교스럽게 말했다.


"절대 비밀이예요"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고~"


아파트에 들어서서 엘레베이트를 타고 집앞에 도착했다


일단 혹시나 싶어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먼저 초인종을 누르고 인기척이 없길레 문을 열고 들어갔다.

혹시나 정말 혹시나 엄마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녀를 집에 들어오게 했다.


밤을 꼬박 새어서 피곤하고 배도 고팠다.

일단 그녀에게 아침밥을 해주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거실 쇼파에 털썩 앉더니 리모컨으로 텔레비젼을 켜고 티비를 봤다.

그녀에게 무엇을 해줄지 고심하다가 밥통을 열었더니 밥만 많이있었다.


냉장고를 열었더니 계란2개와 김치뿐이였다.


흠.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김치참치볶음밥.....그래...그걸 만들어 주자....


김치 볶은밥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그녀가 요리하는 내게 다가와


" 음~~~~##@@굿 스멜##"

"리얼리?"


그리고는 나에게 말한다.


" ###%%%%샤워%%$$ "

"샤워?"


내가 알고있는 그 단어인가 싶어 씻는 시늉하니까 고개를 끄덕거렸다.

손짓으로 화장실에 들어가라며 행동했더니

그녀가 웃으면서 화장실에 씻으러 들어갔다.

문도 닫지를 않고 샤워를 할려는것 같았다.


그녀는 하얀색 바탕에 분홍 꽃무뉘 원피스를 입었는데.

끈을 하나 풀어버리니까 옷이 그대로  툭 떨어졌다.

영화보면 나오는 그런 장면과 매우 흡사했다.


부엌에서 요리하는척 하면서 훔쳐봤다.

문을 닫지 않고 옷을 벗는것이 일부로 그러는것 같기도 했다.


원피스안엔 육상선수들이 육상할때 입는 옷 같은  다리에 딱붙은

허벅지위로 10센티이상으로 보이는 반바지 하나만 입었다.




볶은밥은 볶는순간이 중요한데....힐끔 쳐다 보다가 밥을 태웠다.


일단 타지 않은 밥을 큰 그릇에다가 옮기면서 힐끔 화장실을 보았는데

문을 열고 그녀가 샤워를 하는데 뒷모습이 너무 이뻐 보였다.


그리고 잠시후 샤워를 끝내고 옷을 다시입고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또 쇼파에 앉아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면서 자막 나오는 외국 드라마를 혼자 보며 자꾸 피식 거렸다.


밥상위에 방금 볶은 밥을 위에 올려 거실로 가지고 와서

밥을 먹자고 말을 하고싶었으나...

그냥 바디랭기지로 먹는 시늉을 했다.


소파에서 내려와 밑에 앉아서 아주 사랑스런 눈빛으로 나를 보더니

숟가락으로 밥을 한술 퍼 먹었다.

그리고 잠시 미간을 찡그리는것을 느꼈으나 모른척하고 물었다.


"굿?"


웃으면서 말한다.


"베리 나이스"


좋다는 뜻 같다.


그런데 한술먹고는 다시 한술 뜰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두 가만히 먹지 않고 있으니 조용히 적막이 흐를때 티비에서 키스신이 나오길레

나도 몰래 눈이 그쪽으로 갔다..

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얼굴을 돌리니 갑자기 그녀가 나에게 키스를 하는것이 였다.

키스하는 도중에 밥상 엎을까봐.


"웁….웨이트…."


거실에 있는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치운후 거실에서 나를 쳐다보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그 앞에 앉아 조용히 말했다.


"어…게인"


그리고 시작된 열정적 키스였다.

그녀의 키스 솜씨는 자격증이 있다면 1급이고 단수가 있다면 3단이상  될 것 같았다.


그녀의 키스 솜씨에 정신을 차려보니 내 상의를 벗길려고 하고있었다.

그래서 난 너무 놀래서 나도 모르게 옷 벗기기 편한 만세 자세로 해주었다.


그렇게  첫 관계는 거실에서 시작되었다.

거실엔 대나무 자리를 깔았는데 관계후 무릎 안쪽에 멍이 들었다.

일을 끝내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니 너무 노곤했다.


밤새 일한 나와 일찍 새벽반 수업한 그녀는 내 방에서 꼬옥 안고 잤다.


그리구 얼마나 잤을까..

대문 열리는 소리에 눈이 번쩍 뜨여 옆에 봤더니 그녀가 없었다.


방문을 열고 나갔더니 엄마가 거실에 있었고 화장실에선 샤워하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정적..


그녀가 샤워후 거실로 나오고 엄마에게 웃으면서 인사했다.


"하이"

엄마는 당황해서 한국말로 말했다.


"아...예...."


그녀는 웃으면서 내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가 이상한눈으로 날 쳐다봤다.

일단 먼저 말해야 될것 같아서


" 난 엄마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엄마는 아무말이 없다..


" 엄마생각이 맞어..저 여자 우리집에 샤워하러 왔어...."


엄마도 그렇게 이야기 하니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러나 엄마의 눈매는 다 아는듯한 눈빛이였다.


방에 들어가니 디볼그가 나에게 귀속말로 말했다.


그냥 외쳐도 나도 우리 엄마도 못 알아듣는데....

이야기중에 "홈"이라는 말을 들었다.

아무래도 "홈" 이란단어가 나오는걸 보니 집에 가려는 모양이다..

그녀는 다시 엄마에게 인사하고 대문밖을 나설때 같이 나와서

아파트 1층까지 바래다 줄 생각으로 에레베이터를 같이 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녀가 야릇한 눈길을 보냈다.

그녀 때문에 나도 키스 고단자가 조만간에 될것 같았다.


내려오는동안 그녀와 키스를 했다..

역시 오뎅이 와따가따 했다.


1층에 내려와 수위실을 지나는데 수위아저씨가 자고 있었다.


- 아~! 이런 사람을 믿고 내가 담배를 두갑이나 주다니.. -


그녀를 택시 태워 보내고 전화하라며 tel 053)312-165x 쪽지를 적어서 주었다.

그녀가 태워서 가는 택시가 사라질때까지 지켜보다가 시야에서 사라질때

아파트단지로 걸어 들어왔다.

공중전화가 보이니 괜히 친구에게 전화하고 싶었다.


그리고 바로 봉효라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자랑을 했다.

봉효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와 미치겠다~ㅋ"

"니는 맨날 미치냐? 또 뭔데?"

"다리가 후들거려 죽겠다."

"아침부터 달리기 했냐?"


이 말에 살짝 웃고 친구에게 말했다.


"니 소개팅 할래"


이 한마디에 생기가 없던 친구 목소리가 갑자기 생기가 확 돌면서 말했다.


"어디로 나갈꼬?"

" 외국인인데.....괜찮겠나 ?"


"장난치나 (딸깍) "


전화가 끊겼다...

봉효가 장난치는줄 아는 모양이다.


- 넌 앞으로 디볼그 친구 소개시켜 달라고 하면 젤 덩치큰 외국인 해줘야겠다 -


그후에 봉효는 전갈문신녀를 소개 시켜주었다.

전갈문신녀를 몇번 본적있어는데 나랑 팔씨름하면

내가 두손으로 해도 질것 같은 거구의 외국녀였다.



집에 들어가니 엄마가 나에게 물었다.

"그 여자 누고?"

"그냥 외국여자.."

"그냥 외국여자가 우리집에 와서 샤워하고 그러냐?"


나는 그냥 웃으면 아무말도 안했다.


"혹시 *여자가?"

"그런거 아니고 그냥 외국인 친구야~"


그리고 그냥 피곤하다며 그냥 잤다.


저녁9시쯤 집으로 전화벨이 울렸다.

아버지가 받았다.


"여보세요"


잠시후....


아버지가 아무말도 안하고 전화기만 들고 있었다.

한마디도 안하고.

아버지가 전화기에서 영어가 자꾸 들려오니 무슨일인가 싶어서 듣고 있다가

그냥 전화를 끊었다고 그런다.



난 아차 싶었다.


또 벨이 울렸다.

이번에는 내가 받았다.


" 여보세요"

그녀였다


"##############$$$$$$$$$$$ 파더 어쩌고 저쩌고 ....."


분명 아버지 이야기 같은데...

전화는 더 듣기 어려웠다.


만나면 몸짓 대화라도 되는데.....


디볼그가 말하는 영어를 듣다가 내가 대답해야하는 타이밍 같아서


이렇게 외쳤다

" 아이 러브 유 앤 투마롬 잉글리쉬 스쿨 노 워크 미 메니메니 타임 프라미스 오케?

     (너 사랑하고 내일 영어학원 쉬니깐 만나자..내일 시간 많다.)

이런뜻으로 말했다.


잛게 들려오는 한마디



"왓?"




이건 알아듣겠다.


만나서 이야기 해야 바디랭기지가 통하니까 지금 바로 만나자고 말했다.


"나우 미팅 프라미스 (미티인지 미팅인지고민하다)"


이번에 알아 들었나보다


"오케"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주위를 둘러 보았더니 가족들이 나만 가만히 멈추어 쳐다보고있었다.


여동생이 내가 외국인과 대화하는게 신기한지 나에게 말했다.



"오빠.....방금 했던거 영어라고 했는거 맞나?"



그리고 편의점 일하러 갈겸 나가서 그 녀의 영어학원 밑에서 기다렸는데

그녀가 나오지를 않는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일하고 있는데 11시쯤 되었을쯤에 그녀가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보니 상당히 반가웠다.


그녀가 들어와 나에게 또 뭐라고 말한다.


이젠 자동으로 파트너가 해석해준다.


"지금 나오라는데?"


디볼그 얼굴을 사랑스레 보며 난 말했다

" 오케이 "


그리고 어리둥절해 하는 편의점 파트너에게 말했다.


" 잠시보고있어 나갔다 올께…"


그리고 편의점밖을 나섰는데....

이슬비가 내려서 옆 건물인 곽영일 학원으로 올라갔다.

곽영일 학원은 5층이였는데..

아무도 없을 것 같은 학원으로 걸어서 올라갔다.


그런데 디볼그가 열쇠를 안챙긴것 같았다.

가방과 주머니를 다 뒤지더니 나에게 말했다.

"@@@@######@@@ 키"


- 음..열쇠가 없다는 말이겠지? -


원장이 마지막 퇴근인데 디볼그는 열쇠가 없다고 그런다.

4층에는 목욕탕 남탕이 있었다.


그 밑으로 내려와 깜깜한 목욕탕 계단에 앉았다.

계단에 앉아서 키스하다가 일을 더 진행시키는중에

계단에서 누가 올라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끝일이네.

지금 둘다 반나체인데..


일단 하던 일을 진행중단을 하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예전에 내가 주공아파트5층에서 살았을때의 기억을 더듬었다.


- 음..지금 이정도의 계단 울림은 한 2층쯤 될것이다...-


내가 희생하기로 마음먹고..

일단 그녀는 옷을 들고 4층에서 5층으로 살금살금 올라갔다.

나는 시간을 벌려고 술취해 오줌누는 척했다.

건물계단에서...



반바지를  입어야 할 시간도 없었기에 모서리에 뒤돌아 서있었다.

30대중반의 앙칼진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목소리가 되게 앙칼졌다.


" 여기서 뭐하는 거예욧 ~!!!"


최대한 술취한 목소리로 말했다.


" 소변 보는데요 "


그리고 여기서 마무리로 오줌이 나오면 딱인데...넘 긴장한탓인지

오즘이 안나왔다.


그리고 그 아줌마는 재수없다는 표정으로 그냥 올라간다.

그 시간에 그 아줌마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그 아줌마가 지나가니 긴장이 풀렸는지 진짜로 오줌이 나왔다.


줄..줄,..


엘레베이터 숫자를 보니 1층으로 되어있었다.


-  1층으로 갔구나,,,옷은 제대로 입었는지.... -


그녀 걱정에 나도 1층으로 내려왔다.


1층에 내려오니 그녀는 뚱뚱하고 검은 머리의 외국녀하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손등에 전갈 문신이 있었다.

약간 주눅이 들었다.

그러나 디볼그는 웃으면서 날 소개시켜 줄려고 한다.


" ####&&&&## 보이 프렌드  "


외국엔 애인이라는 단어가 없나? 라고 생각도 잠시했다.


검은 머리 외국인이 나에게 인사를 건냈다.


"하이~"

"하이~"


여기까진 나도 수준급이다 필요에따라 하이도 느끼하게 발음 할수도 있다.


검은머리 외국인이 날보며 뭐라고 말한다.


" ##$$%% 시가렛 &&%%%% "


- 음 담배달라는 말 같군-


담배피우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시가렛?"


검은 머리 외국녀가 아주 귀엽다는 듯이 크게 웃으며


"okok^^ hahahaha"


그러면서 날 확 안는다...


나도 남자라 묵직한데 그녀가 안으니 무슨 새끼강아지처럼 안겨버렸다.


꼭 애완견 다루듯 안고 쳐다본다.

검은 머리 외국인의 눈동자를 보니 꼭 "멍멍 해봐 멍멍"이라는것 같았다.


후에 편의점 파트너가 그녀랑 대화한적이 있었는데.

그 검은 머리 외국인이 내가 귀엽다라고 말했다라고 한다.


하여튼 그녀에게  담배 한개피를 주었다.

검은 머리 그녀는 필터 부분을 떼어내더니 담배만 있는것에다가 불을 붙이고 핀다.


그 행동에 감탄사가 나았다.

한대 맞은면 장난이 아닐것같고 움직임 하나하나 마다 순간 움찔움찔했다.

자기 나라가면 꼭 총을 가지고 다닐것 같았다.


- 말길을 못알아 듣는다고 총으로 쏘는거 아냐?-


그리고 디볼그와 기브미 담배녀와 헤어졌다..

같이 더있고 싶었으나 검은 머리가 무서웠다.


다시 편의점에 들어가서 잠시 자리비워서 미안하다고 파트너에게 말하고

쉬었던 만큼 더 열심히 일했다.

새벽 5시50분쯤 밖에 파라솔을 닦고 있는데.

편의점앞 신호등 건너편에서 디볼그가 새벽반 수업하기 위해 출근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가 손을 흔들고 나도 파라솔 닦던 걸레 들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지나가는 교복입은 여자애들이 힐끔쳐다봤다.

신호가 바뀌고 그녀가 다가와 내 입에 살짝 뽀뽀를 한다.


주위에서 우리에게 시선고정이다...


주위에서 "영어를 지지리도 못하게 보이는데 여자 후리는 재주는 있네"

라고 말하는것 같았다.


- 최근 영어 스트레스때문에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또 그녀가 나에게 또 뭐라고 말한다.


"########%%%%%%%%$$$$$$$$$"


아는단어가 없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wait"


그리고 편의점에 들어가 파트너 데리고 나왔다..


"해석좀 해주라.."

"$$$$$$$########%%%%%%%%$$$$$$$$"

" 얘가 너랑 아침먹고 영화보잖다…"


혼잣말로 웃으며 말했다.


- 아이씨.ㅋ..나 피곤한데.. -


그리고 파트너에게 통역을 시켰다.


"나 밤새 편의점 일하고 3시부터 5시까지 영어학원 셔틀 일하러간다고 다음에 가자고 전해주라"


파트너가 너무 짧게 디볼그에게 이야기 한다...


" ##@ 비지 "


난 놀라서 파트너에게 말했다


"니 머라캤노?"

" 니 바쁘다고..ㅋ"

당화하니 말이 더듬어 졌다.


"야...야. 그..게 아니잖어~!!"


그리고 엄청 실망한 표정의 그녀에게 영어로 말했다.

급하니깐 신내림 받으것처럼 영어가 막 튀어 나온다.


"노노 미 라이크 무비    미 베리헝그리 마이홈 컴 온 이트 미 메니메니 타임 헤브"

(아니야.. 나 영화 좋아하고 나도 배고프니 우리집가서 밥먹자 나 시간 많아) 라는 뜻으로 말했다.


그녀는 알아들었는지 못알아들었는지 뭐라고 말하며 학원으로 출근했다.

역시 7시 10분 쯤 되어 그녀가 편의점에 왔다.

인사를 살짝하고 뭘 찾는지 두리번 거렸다.

디볼그는 못 찾았는지 파트너에게 말했다.

"@@@@@@@#########@@@@@@@"


그녀는 생리대를 사는것 같은데....권하는거 마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파트너도 왜 그러는지 모르는것 같았다.


"%%%$$$@@@@ 탑폰 $$$#### "

"니애인이 탑폰 메이커 생리대 찾는모양인데.."

"외국인들은 까다롭네...아무거나 안 쓰고 메이크 따지고"


하여튼 그녀는 콜라만 하나 사고 무슨말을 하고 나갔다.

이따가 온다라고 말하는거 같았다.


후에 그녀의 가방에서 본기억이 있는데..

탑폰은 녹차처럼 실달린 손가락만한 크기의 생리대였다.


그녀와 어떤 영화를 볼지 아침에 파는 신문을 살짝 펼쳐 어떤영화가

있는지 보았다.


쥬라기 공원2가 보였다.    


- 그래 이거보러가야지 -

8시쯤 되니 그녀가 밖의 벤치에서 책을 보며 앉아있었다.

파트너가 밖의 그녀를 보며 말한다.


"열녀났네 열녀 났어..근데 가슴이 좀 작은거 같은데.."

"야~! 외국인이라고 가슴에 전부 볼링공만 달아놓냐~!"

"그래도 작아도 너무 작은것 같은데? "

"죽을래?? 그리고 나름데로 크다...헉.."


파트너가 걸렸다 라는 표정으로 말한다


"그래 얼마나 큰데..테니스공?"

"......."


아침부터 파트너와 가슴이야기를  하고 나니 괜히 그녀에게 미안해졌다.

뒷교대 여자 알바가 오고 교대를 끝내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메니메니 웨이트? (많이 기다렸지?)"

"^^ 노…"


그녀가 요즘 생리기간이라 괜히 조심해야 할것 같다.

무슨 드라마를 보더라도 여자 생리기간에 조심하는것 같던데...


- 오늘은 스킨쉽을 적게해야겠네... -


대구 칠곡 영어학원가에서 우리집까지 걸어서 한15분~20분 걸린다..

15분 동안 걸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아니 일방적으로 들었다.


아는 단어 나오기를 바라면서....



"#########@@@@@@@@@@###### 제팬 #########"



아...내가 아는 영어 단어다....


" 제팬?...와이? "


그녀가 말한다


" ###########@@@@@@@@@@@@@@@@@$$$$$$$$$$$$ "


영어는 못알아듣겠는데...손으로 비행기 날라가는 바디 랭기지 하는걸

보고 난 말했다.


" 제팬 고? (일본가나?)"

"예스"


그녀도 나의 콩글리쉬에 적응이 된듯하다.


걸으면서 집까지 왔다....

앗,,,,,,,,

아파트 주차장에 보니 엄마승용차가  있었다..

오늘은 에어로빅 안갔는 모양이다.


하긴.. 뭐...그녀는 생리인데.


아파트 수위가 날보며 야릇한 표정을 지었다


"또 애인 왔네 "

"영어학원 선생님인데 나 공부 가르쳐 줄라고 왔어요.."

"엄마에게 비밀이제?"




- 또 담배 뇌물을 은근히 바라는군....-



"아뇨 상관 없어요~!"

집앞에서 심호흡하고 물을 열고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니 엄마가 디볼그를 보고 순간 놀라더니 그녀를 아는척 했다.

"헬로우...."


- 음~! 엄마도 영어준비 많이 했네....-

" 엄마 나 선생님이랑 이따가 영화 보러가는데..배도 고프고.."

"그럼 내가 비빔국수 해줄테니 기다려...."


그리고 엄마는 국수사러 슈퍼에 갔다.

내가 슈퍼에 가도 되는데..

우리나라의 비빔국수를 그녀에게 꼭 먹여야 하는사람처럼 단호해 보였다.


그사이 막간을 이용해 그녀와  뽀뽀도 했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디볼그와 만나면서부터  뽀뽀하면 손이 가슴으로  갔다.



그녀가 생리기간이다 보니 무척 신경이 쓰였다.

엄마가 국수를 사가지고 와서 콩나물 넣고 비빔국수를 만들어주고 에어로빅하러 갔다.



그녀는 콧잔등에 땀이 생글 맺힐 정도로 매운것 같은데..

"굿"이라고 말하며 잘먹는다..


아무래도 "맛있다"라는 표현이 따로 있는데.,,,,

나 듣기 쉬우라고 "굿"이라는것 같다...


나도 덩달아 "굿"이라고 말하며 서로 쳐다 보며 국수를 먹었다.

국수를 먹고 나서 손만 잡고 그냥 잤다.


나는 잠에 일한다고 그녀는 새벽반 일한다고 같이 피곤하니 그냥 잠이 들어버렸다.


매운걸 먹어서 그런지 목이말라 눈을뜨니 그녀가 옆에 자고 있었다.



- 이럴수가.....누우니깐 가슴이 없네 -


하도 신기해서 거기에 손올리고 확인하던중에 다시 잠들어 버렸다.


밖에서 열쇠소리도 나고  대문 열리는 소리도 났다.


- 엄마가 왔나?-


다시 잠들려고 하는데...

내손이 디볼그 가슴쪽에 있다는걸 아버지가 내 방문을 여는 동시에 알았다.

아버지가 오셨던거였다.

아버지가 내 방문을 열면서


"뭐하니?"

" !......! "


디볼그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나는 방문 열리는 소리에 민첩하게 손을 빼는데 그녀의 브래지어 끈에 손이 걸렸다.


걸렸다..


손도 브래지어 끈에 걸리고 아버지의 눈에도 걸렸다.....

아버지가 날 변태로 오해하며 혼낼것 같았다.


...잠시후.......


아버지는 방문을 닫고 나가더니 잠시후 나를 불렀다.

그리고 나는 큰 숨 한번 쉬고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아버지가 근엄하게 말한다.


" 저 외국인 누군데 "

" 저 사실 저 외국인과 사귀어요..저 외국인은 엘리자베스 디볼그이고 곽영일 영어 학원 선생이예요"


아버지가 코웃음을 치며 말한다..


"풋~! 그~래?"

사실 내가 영어를 잘 못하는거 뻔히 아는데 거짓말로 믿고 있을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내방에서 자는 디볼그를 깨웠다.

눈을 비비며 디볼그가 일어났다.

나도 잠결에 일어나서 판단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 보는 앞에서 디볼그랑 뽀뽀를 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일인지 그녀가 갑자기 날 밀쳐 냈다.


아버지는 그 것을 보고 눈이 동그레 지더니 "이새끼 뜬금없이 뭐하는 짓이고?"라는

표정으로 파리채를 찾고 계셨다.


"이노무 새끼,이노무 새끼"


그리고 시선 고정이 된곳은 역시나 파리채였다.

그것을 들고 나를 혼내려다가 손님이 있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었다.


그래서 난 그녀에게 급하게 영어로 외쳤다.


(아버지에게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때리지 말라고 말해줘)

 

때리다가 영어로 히트인거  같기도하고 너무 급박한 나머지.... 좀 들어 봤던 말을 급하게 했다.

 



" 파덜…..파덜…..아이 러브 ..유 ..히트 앤 런 !!! "


라고 말하는 나를보며...


그녀는 내 방으로 잠오는 눈으로 다시 그냥 들어간다..


그리고 디볼그가 방에 들어갔을때  파리채로 1대 맞았다.

탄력이 얼마나 좋은지 팔로 막았는데 팔에 줄이 생겼다.


아버지에게 혼나는 중에 그녀가 집에 갈려고 가방을 들고 나가려고 한다.

아버지는 그녀에게 말한다


" ^^바이 "


조금전 나 혼낼때의 사나움은 어디가고....

역시 남자는 여자에게 약한가보다..


아버지가 나에게 말했다.

"외국인 데려다 주고 다시 이야기하자"

"예.."

대문을 나서자 말자 그녀에게 서운한 표정을 비췄다.


"왜 날 밀쳤니?"


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그녀는 "이녀석 또 뽀뽀 원하나?" 라는 듯한 눈빛이였다.


아파트입구에서 내가 말했다...


" 와이 푸쉬?(왜 밀었노?) "


그녀가 이해못하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5초후.....


"시야~"


- 와~ 미치것네.....시야는 또뭐고? -


일단 다시 말했다.


혼자 손가락을 걸고 전화 받는시늉을 하며


"텔레폰 투데이 프라미스..(전화로 오늘 약속정하자)"


디볼그가 눈웃음을 짓는다


" hahaha ok^^ "


그리고 그녀는 또 택시타고 집에갔다.



그녀를 보내고 아버지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는길이 두려웠다..

집에 도착했다.


아버지가 쇼파에 두눈을 감고 파리채를 들고 계셨다

꼭 이순신이 장검을 들고 있는것 처럼 보였다.


"승훈아~  이리와봐라.. "



- 또 혼나는구나... -



" 정말로 너 선생님이랑 그러고 그런 사이가? "

" 예....거짓말 아니예요.."

" 하하하하하하 그럼 네가 그렇게 영어 잘하나? "

" 바디랭기지가 대부분인걸요... "

"뭐~뭐 바디가 뭐라고? 그게 먼데.."

"몸짓 발짓 으로 말하는건데요…"

"그래 피곤 할텐데 방에 들어가 자거라…"

"예...."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 잠시후 들려오는 전화통화소리가 들렸다.


" 이보게 날세~! 우리 훈이가 외국여자랑 연애한다네..껄껄껄 "

" ..하하하 인물도 반반한게...훈이가 날 닮아 눈이 높단 말야..하하하 "

" 뭐? 대화가 되냐구? 바디를 땡겨 뭘 한다던데 하여튼.."



그리고 니는 잠을 마저 잤다.

잠결에 전화벨소리가 들렸다.


멀리서 들려오는 아버지 전화받는소리..


" 여보세요.."


아버지의 큰목소리가 들려온다.


" 헬로우~~하하하하하 "

" 오케오케오케 "


- 그냥 무조건 오케만 난발하는것 보니 디볼그인가 보다... -

잠시후 아버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훈아 니 애인이다~~~~하하하하하하"


아버지가 전화를 바꾸어주시고 가만히 지켜본다...


꼭 고등학교 영어 테스트하는 선생님 같다.



그녀가 반가운 소리로 긴 장문을 이야기한다.

물론 못알아듣지만...


나도 오케이 밖에 남발 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 미웠다.

물론 나는 대학생이기에 아버지와 차별을 주었다.

즉 아버지는 구수한 오케이.....


나는 느끼한 오케이 최대한 혀를 굴려서 말했다.


디볼그가 아주 긴 장문을 말한다..


" ###########@@@@@@@@@@@@@@@@@@@###############@@@@@@@@@@@%%%%%%% "


물론 알아 들을수 없다..


난 최대한 아메리칸 식으로 말했다


" 오케이~~~ "


그렇게 오케이를 남발하고 지켜보는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마치 "그딴 오케이가 다있어?" 라는 듯한 눈빛.

애써 그 눈을 피하고 디볼그에게서 아는 단어가 나오길 바라며 듣고있었다.

때마침...

" ##############%%%%%%%%%%%%%%@@@@@@@@@ 프라미스 $$$$$$$$$####### "


그래 약속이라는 단어가 나왔군....

그리고 그냥 외쳤다...


" 동아쇼핑센터벤치 쓰리어클락 프라미스…"

(동아백화점벤치에서 3시에 만나자..)


그녀가 말한다.


" 예스 어쩌고 저쩌고.. "


- 그냥 예스면 예스지 뒤에 붙는 말이 왜그리 많노... -


그렇게 전화 통화는 끝났다...

그리고 통화를 다지켜본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 그 정도는 나도 하겠다...."


하여튼 그 당시 풍미했던 6:4 가르마에 젤리 발라서 나름데로

이쁘게 하고 나갈려고 거울도 이리보고 저리보고 리바이스 청바지도 입었다.


리바이스라....

또 아픈 과거의 영어 기억이....

고등학교 2학년때 엄마가 거액을 주고 샀다고 생일날 리바이스청바지를

선물로 주셨다....


옷을 받아 입은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 엄마~ 이 청바지 이쁘다...잘입겠습니다^^ "

" 비싼거니까 깨끗이 입어.."

" 엄마 근데 이거 메이커가 뭐야? "

" 영어 머라고 적혔는데… "


그래도 엄마에게 괜히 유식한척을 하고 싶었다..

리바이스 철자가 그당시에는 l"ve..s 하여튼 이런씩으로 보였다.

..

그래서 자신있게 말했다.


" 음...엄마 이거 레벨스네....좀 들어본것 같지? 레벨.."

" 그런가.."


그리고 온동네 내 친구들에게 레벨스 라고 자랑하고 다녔던 기억이 났다.



그 추억의 리바이스 입고 거울을 비추어 보니 내가 봐도 멋있다..

세시쯤 되어 백화점 앞으로 나갔다....







아래는 외국녀가 헤어질때 준 메모지랑 사진입니다.

영어 잘하시는분 메모지 해석 가능할까요?


2편도 곧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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