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표 해장국

천대웅 작성일 11.05.11 01: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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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짱공에 글올리는 재미에 사네요 ㅋㅋ

마누라 자랑좀 하려구 오늘 마지막 글 올려봅니다.

지금 저희 집사람과 저는 오후에 순대국에 낮 술을 해서 .. 속이 많이 안좋았지요 ..

그래서 둘다 집에서 잠들었는데 저녘에 늦게 일어난거에요 .. 모처럼 휴일이라서 그동안 못한 짱공에

시디사진도 좀 올리고 엽겔 보면서 웃고있는데 속이 너무 많좋더군요 ..

근데 마눌이 .. (색시가 졸업후 바로 시집와서 어려요 )

저를 위한답시고 요리를 하겠다지 뭐에요 .. 원래 요리는 제가 하는데 (잘하는 사람이 하는게 정답임)

그래서 재료 뭐뭐있는지만 알려주고 ..

있는데 2시간 정도 후에 가져온 음식은 정말 상상이상의 것이였어요 ..

* 재료 *

바지락

만두

생면

고추가루

라면

다시마

다시다

양파

감자

능이버섯

송이버섯

설탕

소금

고추장

기타 잡것들 등등 ...

가장 엽기는 누룽지를 넣었다는거 ..

 

에휴 .... 정말  솥단지 가득 가져오더군요 대충 5인분 .. ;; 국물이 시원해 보인다고 자랑하면서 ..

그리곤 시식했어여 .. 속좀 풀리라고 .. *...

진짜 *... 레알 *.... 아무맛도 안나요 .. ;;;; 정말 아무 맛도 안나요 ......

무슨 기술이죠? 어떻게 재료가 저리 들어갔는데 아무맛도 안나요 .. 그냥 매운 물이에여 .. 매운물....

그래도 해준거라고 ... 고생해준 마눌이 이뻐서 제가 맛있다고 먹어보려고 했는데 .. 속만 아프고 실제로 ..

화장실서 조금 올림... 미치겟어여 ..

마눌은 맛난다고 계속 먹고 .. 그리고 .. 얼마후 시어머니의 늦은 귀가 .. 어머니가 오셨어여 ..

뭘그렇게 맛나게 먹냐고 .. 함께 하자고 하셔서 ...

제가 말렸는데 ... 에휴 ..

어머니가 당황하시면서... 정말 못먹겠다고 하셨어여 ..  마눌은 울고 .. 나도 울고 ... 어머니도 미안한지 .. 울고 ...

웃으면서 셋이 웃다가 지처서 .. 울었어여 .. ㅋㅋㅋㅋㅋㅋㅋㅋ

왜케 우리집 세식구는 웃긴지 .. 결국 어머니와 집사람은 계속 먹더군요 .. 아깝다고 ..

옆에서 보다가 질려서 .. 사진 찍었어여 .. 올려 봅니다 정체를 알수없는 음식...

이름은 "매운맛 빨강 물 해장물국" < 방금 마눌이 옆에서 웃으면서 지은거임 ㅋ 

사진 보니 훈훈하네여 ... 어머니와 집사람이 사이좋아서 .. 요  

저희 지금 탄산 사러 나가요 .. 속이 너무 아파서요 ㅋ

ps: 저앞에 그릇은 제가 만두하나 시식한후 gg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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