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첫 번째 불가사의: 자전거
자전거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교통수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자전거는 지금까지 발명된 교통수단 가운데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다. 같은 거리를 간다고 했을 때, 자전거를 탄 사람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보다 에너지를 적게 소비한다.
오히려 걷는 것은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3배나 더 에너지를 소비한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내쉬는 숨은 비를 산성화시키지 않고, 일산화탄소나 먼지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
자전거는 화석연료가 아닌 탄수화물을 연료로 사용하니까. 또한 자전거는 교통 혼잡을 일으키지도 않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로를 닦고 포장할 필요도 없다.
만약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미국인들처럼 자동차를 소유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아마 지구는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으로 질식할 것이다. 그뿐인가?
많은 나라들이 자동차에 필요한 도로와 주차공간을 마련하느라 재정은 파탄 나고,
세계의 식량 생산은 큰 위협을 받을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이 미국만큼 자동차를 위한 포장도로를
건설하려면 경작지의 40%를 도로로 바꾸어야 한다. 한 마디로 자전거는 그 어떤 교통수단보다 경제적이고, 건강에 좋으며,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자전거야말로 자동차가 일으키는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임을 인식해야 한다.
지구를 살리는 두 번째 불가사의: 콘돔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1억 번의 성관계가 이루어지고, 35만 명의 사람들이 성병에 전염되며,
100만 명의 여성들이 임신을 하는데, 그 중 절반은 원하지 않는 임신이다.
1세기 전에 발명된 콘돔은 20세기 말 인류가 직면한 성병과 임신, 그리고 인구 폭발을 동시에 막아주는 위대한 발명품이다.
콘돔은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이다.
하지만 콘돔을 만들 때 사용되는 자연산 고무 라텍스는 합성고무와는 달리 생태적인 피해가 훨씬 적고, 콘돔 한 개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고무의 양도 아주 적다.
자동차 바퀴 하나에 들어가는 고무로 1100개의 콘돔을 만들 수 있다.
지구를 살리는 세 번째 불가사의: 천장 선풍기
미국에서 에어컨이 차지하는 전기 소비량은 전체 전기 소비량의 6분의 1. 전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것이지만,
전기 소켓에서 흘러나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가 산성비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고, 연어를 멸종시키며, 핵폐기물과 그 밖의 여러 가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에어컨 한 대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기가 필요하지만, 선풍기는 중형 에어컨에 들어가는 전기의 10분의 1만 갖고도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방안의 공기를 순환시켜 방을 시원하게 만든다
지구를 살리는 네 번째 불가사의: 빨랫줄, 또는 건조대
요즘은 많은 아파트 단지와 단독 주택 단지에서 주택의 재산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빨래줄 사용을 금기시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점점 더 많은 가정에서 트럼 세탁기를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 세탁기는 일반 세탁기보다 전기가 훨씬 많이 든다. 반면 빨래 줄은 태양과 바람만 있으면 저절로 빨래가 마른다. 빨래 줄에 말린 옷은 냄새가 좋고, 정전기를 일으키지 않으며, 옷이 덜 상한다. 게다가 태양빛에 빨래를 말리는 것은 세탁기 통 안에서 전기로 말리는 것보다 살균력이 좋다.
지구를 살리는 다섯 번째 불가사의: 타이국수(태국 쌀국수)
타이국수를 이 목록에 넣은 것은, 주재료가 쌀과 채소이기 때문이다. 타이국수는 영양가가 풍부하고, 지방질이 적으며, 육식 위주의 식단에 비해 환경적인 부작용이 적다..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의 국토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에서 자라는 풀과 곡식이 가축의 먹이가 되고 있다.
쇠고기 1킬로그램을 얻으려면, 사료가 7킬로그램, 돼지고기는 5킬로그램, 닭고기는 3킬로그램의 사료가 필요하다.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가축 수는 사람 수보다 3배나 많으며, 미국에 있는 70억 마리의 닭, 칠면조, 소, 그리고 돼지들이 하루에 배설하는 분뇨는 400만 톤이나 된다. 이는 미국인 전체가 쏟아내는 양보다 130배나 더 많다.
우리가 선택한 음식은 나의 건강은 물론 우리가 사는 지구의 건강에도 막대한 영향을 *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지구를 살리는 여섯 번째 불가사의: 무당벌레
프랑스 사람들은 무당벌레를 ‘하느님이 주신 좋은 생물’, 또는 ‘성모마리아의 암소’라고 부르고, 독일인들은 ‘성모마리아의 딱정벌레’라고 부른다. 왜냐고? 중세 유럽 때 포도농사를 짓던 농사꾼들이 진딧물 때문에 농사를 망치게 되자, 신에게 도움을 구하며 기도를 했단다. 그러자 기적처럼 딱정벌레들이 나타나더니 진딧물을 모두 잡아먹었고, 이에 기뻐한 농부들이 딱정벌레를 향해 "동정녀 마리아(our lady)”라고 외치기 시작했단다.
많은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흙은 결코 오물 덩어리가 아니다. 흙은 복잡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흙에 사는 생물체는 1헥타르 면적의 경작지에서 일 년에 1톤의 새로운 흙을 만들어 낸다.
흙에 사는 곰팡이, 세균, 그리고 여러 가지 동물은 흙을 생산하고, 식물이 흙에서 흡수하는 영양분을 만들어 낸다. 살충제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해충뿐 아니라, 꽃가루를 운반하고, 쓰레기를 분해하고, 흙을 만들어 내는 이로운 생명체들도 함께 죽인다. 40년 전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이라는 책에서 살충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살충제로 인해 새들이 죽으면, 봄이 와도 더 이상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그리고 오늘날 하나하나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지구를 살리는 일곱 번째 불가사의: 공공도서관
북미의 한 도서관은 일 년에 평균 10만 권의 책을 빌려주고, 5000권 정도의 책을 구입한다.
도서관 하나를 지으면 일 년에 50만 톤의 종이가 절약되고,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250만 톤의 온실 가스 배출을 막을 수 있다. 한마디로 도서관이 생태계가 파괴되고 오염됨으로써 수많은 생물 종이 멸종하는 것을 도서관이 막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공공도서관은 가장 민주적인 제도이다. 공공도서관은 무료이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많은 시민들에게 보다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 지역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구실도 한다. 지구의 유한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필요한 것은 빌려 쓰고, 중고품을 구입하며, 고장 난 것은 가급적 버리지 않고 고쳐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