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이병한테 갈굼 당한게 유머[펌]

Azuresh 작성일 11.05.15 10: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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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나왔음.

난 84년생이고 나 갈구던 맞고참은 88년생이었음.

딱 학교에서 빵셔틀 꽤나 하다 온 새끼였음 불안한 눈빛 가진 새끼.

키 겁나 작고 한 158정도 어떻게 군대 왔는지 모를정도...

안경쓰고 대가리 크고 전투모 61호 착용.

다른 고참 앞에서 살살거리고 일 겁나 못하고 투덜거리고 밑에 애들 괴롭혀서 스트레스 푸는 케릭터.

싸움 아무리 못해도 왠지 저녀석 정도는 한주먹거리도 안될것 같다고 느낄정도.

암튼 내가 나이가 많아서 기선제압을 할려고 했는지 계속 나를 갈궜음.

외국 대학 다녔다는 이유로 그 새끼 항상 날 갈궜음.

그 새끼 이병이고 나도 이병이었음.

나랑 한 2달 차이났음.

그 새끼 일병으로 진급하기 전 나한테 싸제 전투모 사오라고 시켰음.

대가리도 졸라커서 61호였음.

61호 전투모에 오바로크까지 쳐서 갔다줬음.

전투모 한참 아무말 없이 보더니 챙잡고 던졌음.

모자챙이 콧잔등에 맞아서 졸라 아프고 눈물났음.

졸라 한참 욕지꺼리 하더니 나보고 뭘 잘못했는지 말하라고 시킴.

잘 모르겠습니다 연발했음.

실제로 왜 그 새끼가 빡쳤는지 이해가 안갔음.

외국물 먹고 오면 한국말 못알아먹냐 부터 시작해서 졸라 갈구기 시작했음.

이유인 즉슨 전투모에 국방무늬가 검정,갈색,초록,연초록 이렇게 4가지 색으로 무늬가 있는데

전투모에 4가지 무늬가 적당히 배합되어 있지 않고 검정색 부분이 부족하다고 빡친거였음.

오바로크까지 쳐서 환불도 안되는데 나보고 다시 사오라고 함.

나름 디자인 신경써서 다시 사다줬음. 그래도 모양가지고 졸라 지랄함.

화장실로 따라오라고 하더니 문잠고 쪼인트 한대 소심하게 찼음.

내가 아픈척을 했어야 하는데 그냥 맞고 덤덤하게 서있으니깐 갑자기 귀싸대기 날림.

그리고 내 얼굴 한 10센티 바로 앞에다 면상 대고 아웃사이더 속사포 쌍욕 해댐.

입내 쩔었는데... 진짜 코로 숨 참으면 입으로 그 놈 입김들어오고 코로 쉬면 냄새 쩔고...

결국 지가 산다고 모자값 내놓으라고 함. 그냥 줬음.

그냥 앞으로 지내야 할 2년이 깝깝해 졌음.

그렇게 신나게 나 괴롭히고 갈구던 중 갑자기 내가 다른 부대로 차출당해서 대대바뀌고 아저씨 됐음.ㅋㅋㅋ

그래도 같은 대대에 있던 고참들한테는 가끔 마주치면 계속 고참 대우 해줬음.

조금 시간지나고 bx(공군은 px가 아니고 bx임)에서 그 새끼 만났음.

몇 개월동안 그 새끼한테 시달리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음.

그 새끼 나랑 마주치더니 잽싸게 못 본척하고 뒤돌아서 나갈려고 했음.

바로 불렀음.(가명임)

나 : 야 임선동이 일로와바바

ex-맞고참 : 뭐?

나 : 너 일로와보라고

ex-맞고참 : 야 장난하냐?(심하게 불안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나 : 너 나한테 할말없냐?

ex-맞고참 : 없는데? (이 타이밍에 왜 반말까냐고 뭐 이런멘트 나올줄 알았음)

나 : 없어?

ex-맞고참 : 하... 장난하냐?

나 : 이런 *새끼가 내가 지금 너랑 장난하자고 불렀겠어? 이런 호랑말코 어린노무 쉐끼가 군대와서 못된것만 쳐 배워가지고 앙? 알량한 계급가지고 사람 괴롭히니깐 좋았어? 너 이 씹탱아 니 전투모 2개 그대로 있으니깐 내일 와서 돈가지고 와서 찾아가라 내일까지 안 찾아가면 니 지랄 떨던거 헌병대 신고해서 확 군기교육대 보내버릴려니깐 알아들었어? 나 분명히 이야기 했다. 내일 까지 돈가지고 와서 찾아가라고. 그리고 자주 보자 이 씹탱 임선동이.

다음날 지 후임한테 전투모값 보내서 찾아갔음.

그리고 그 후임이 대신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했다면서 이야기 함.

그냥 새벽에 생각나서 적어봤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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