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기준으로 평점이 제일 높은 중국영화는 무간도네요 전체73위(평점8.68) 두번재는 영웅본색(평점8.60)
이종 횐님들은 어떤 중국영화가 가장 좋은가요?? 전 진용(평점:8.33)을 제일 감명 봤습니다.
<홍콩 느와르> 라는 용어가 어떤 특정 영화나 영화인에 의해 만들어 지거나 어떤 뚜렷한 목적을 가진 움직임에서 나온 말은 아니다. 단지 이 것은 홍콩 스타일의 <필름 느와르(film noir)>라는 말에서 따온것이다.<느와르> 가 불어로 "검은 영화"라는 뜻이니 만큼 프랑스 평론가들이 유행시킨 말인 것은 확실한데 불어에 원래 있던 <로망 느와르(roman noir)> 즉 "검은 소설"이란 말을 필름에도 옮겨 붙여 사용한 것이다. 처음 <필름 느와르>라고 불려지던 영화들은 40-50년대 헐리우드에서 만들어 졌던 주로 범죄, 탐정을 테마로 했던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들이였다. 이들 영화는 이런 테마를 통해 권선징악의 예를 보여 준다기 보다 인간의 부패된 이면을 암울하고 씨니컬한 관점에서 보여 주는 것에 촛
점을 맞춘다. 영상 스타일은 이런 분위기를 강조하듯 어두운 밤 씬들과 무거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침울한 세트등을 선택해서
스타일적으로 "누와르" 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홍콩 느와르는 전 세계적으론 인정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 나라 저널리즘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1. 영웅본색 시리즈
국가 홍콩
런닝타임 95 분
개봉 1986년
감독 오우삼
주연 주윤발,장국영,적룡
줄거리
암흑가에서
성장한 송자호(적룡 분)는 경찰의 길을 걷는 동생 아걸(장국영 분) 때문에 손을 씻으려 한다. 그러나 음모에 말려 체포, 감옥에
들어가고, 친구 소마(주윤발 분)는 그의 복수를 하다가, 총에 맞아 한 쪽 다리를 저는 불구가 된다. 3년의 세월이 흘러 대만에서
출옥해 홍콩으로 와 새 생활을 시작한 자호는, 옛 부하인 아성(이자웅 분) 밑에서 자동차 세차나 하고 푼돈을 받고 있는 소마를
발견하게 된다. 지하 주차장에서 찬 도시락을 먹는 소마와 눈물 겨운 재회를 하는 자호. 소마는 의리를 저버리고 지금의 암흑가
보스가 된 아성으로부터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송자호는 자신들의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하고 갱생의 길을 걷는다.
암흑가의 새 보스 아성은 송자호의 출현에 긴장을 한다. 처음에는 그를 회유하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자, 킬러를 보내 아걸의 집에
침입, 아버지를 죽이게 한다. 이 일로 아걸과 자호의 사이는 더욱 벌어지고 이에 아성은 소마를 기습하여 집단 린치를 가한다.간신히
아호를 구출해 낸 소마가 산 위에서 반짝거리는 홍콩 시가를 보면서 절규한다. “네 모습을 봐. 나쁜 짓을 할 때는 남한테 욕을
먹고, 좋을 일을 하려고 해도 쫓겨다니잖아.” 비장한 침묵 뒤 시가를 바라보며 “홍콩의 밤은 버리기에 아깝다”고 말하면서 두사람은
최후의 일전에 나설 각오를 한다.
“강호의 의리는 땅에 떨어졌지만 영웅은 살아있다”
돌아간다면 개죽음 밖에는 기다릴 것이 없다,, 하지만 그길을 그대로 간다면 자신옆에 있는 돈가방과 평생을 부귀영화 누리며 살수있다.
그때 단호한 표정으로 물살을 거닐고 뱃머리를 돌리는 소마의 모습을 기억하는가?
영웅본색이 개봉한지 2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각종 특수효과와 기술력 자본으로 중무장한 영웅본색 리메이크판이 만들어지고있단다.
영화 기술발전으로 특수효과및 거대한 자본으로 더욱 세련된 대규모의 영화를 만들어낼순 있겠지만,, 필자의 마음은 영웅본색은..
그냥 1986년 영웅본색으로 놔두는게..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 형은 새삶을 살 준비가 되어있는데 넌 왜 형을 용서할 용기가 없는거야?! 형제는... "
영웅본색은 미성년자 관람불가다. 당시 초등학생인 필자가 비디오가게에서 영웅본색시리즈를 빌리는건 어려운일이 아니였다.
우리동네 비디오가게 아저씨는 중학생이던 나에게 뽕2,변강쇠3까지 빌려주셨으니.. ㅡ,.ㅡ;;
어쨋든 영웅본색이 개봉했을때 나는 누나들과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 그때나이 엄청 어렸을때 ㅋ
그때를 회상해보면,, 나처럼 꼬맹이들이 많이 있었고,, 그때 내또래들은 극장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카메라 후뢰시.. 거기에 더욱 흥분해 더욱 열심히 뛰어다녔던 기억이..
영화가 끝난뒤 사람들이 전부 일어서서 아무도 없는 텅빈 스크린을 바라보고 기립박수를 친거.. 이정도다.
필자가 영웅본색을 제대로 본건 중학교 수학여행을 하면서 관광버스에서.
영웅본색은 최가박당및 성룡식 홍콩영화에 익숙한 한국및 아시아에서 찬밥신세를 면하기 어려워보였다.
피비린내 나는 총격씬, 복수, 깍두기형님들, 죽음, 정말이지 무겁고도 무거운 주제가 아닐수없다.
어쨋든 한국에서 개봉후 지금의 명성과는 달리 사람이 오지않았다. 그래서 대극장에선 소리소문없이 간판을 내리게되었는데.
문제는 소극장이였다.. 발없는말이 천리간다. 입소문이 퍼지더니 너도나도 보러가고 파리만 날리던 극장은 영웅본색을 보기위한 인파로
대만원을 이루더니 결국 영화를 내렸던 대극장들도 다시 영화를 상영하는 전대미문의 영웅본색 신드롬이 생기기 시작했다.
영웅본색이 개봉한지 벌써 20여년이 흘렀다. m본부 라디오 김기덕의 골든디스크 한국인이 좋아하는 홍콩및 중국 영화음악에서
항상 10위권에 장국영이 부른 영웅본색 주제가 당연정, 분향미래일자가 올라오는걸 봐도 한국인이 영웅본색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수있다.홍콩느와르를 만들고 한때 전 아시아인들을 열광하게 만든 홍콩느와르의 시작은 영웅본색이라 감히 말할수있다.
2. 대행동
국가 홍콩
개봉 1988년
감독 서극,두기봉,김양화
주연 이자웅,왕조현
줄거리
옹
와 퐁은 홍콩경찰의 존경을 많이 받는 고참경찰이다. 그러나 오른손의 심한 신경발작 때문 에 그는 경찰관직을 사임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고참경찰이 퇴임할 무렵 마약밀 매단을 둘러싼 커다란 사건이발생하는데.바로 이런 와중에 그의 오랜 친구 윌리가
말레이지아에서무참히 살해된다. 실망의 연속으로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옹의 파트 너는불법행위를 폭로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녹음테이프를 제시해주는데.
"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없었던 배우 - 이자웅 "
이
자웅.. 이름만으론 그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영웅본색>에서 다리를 절룩거리는 주윤발을 향해 지폐를
내던지던 악당 아성으로 출연한 바로 그 배우라 하면 그때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일까? 8,90년대의 홍콩영화에 열광했던
팬들이 아니라면 딱히 기억할 이유도 없을 조연, 혹은 악역 전문배우이지만 이자웅이말로 홍콩느와르의 탄생에 일조한 숨은 공로자가
아닐까?그는 이국민의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서극감독에게 캐스팅되어 <영웅본색1>에 아성으로
출연하게 된다. 영화 개봉후 그는 필자의 누나들을 비롯 수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다. 물론 그만큼 <영웅본색>의
아성역을 기가막히게 소화 해냈기때문이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자웅은 1988년 영화 <대행동>으로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대행동>에서 이자웅은 경찰관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경찰의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열혈 형사가 아니었다.홍콩영화 경찰 역할 전문배우 이수현, 성룡과 비교해보아도 이자웅이 연기한 경찰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실력만큼은 인정 받았으나 경찰 조직의 위계질서에 적응하지 못해 주변부를 서성이는 이수현과 따뜻한 마음씨와 굳은 심지로 경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성룡의 모습과는 달리 <대행동>에서 이자웅이 보여주는 것은 서늘하고도 싸늘한 기운을 가진 경찰이였다.충직,성실한 태도, 언제나 팀원들과 함께 움직이는 모습등 그 시절 경찰이란 따뜻한 이웃, 최선을 다하는 열혈남아들로 넘쳐나던 시대였다.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은 우정과의리를 위해 뱃머리를 돌린다. 그리고 그는 적들을 향해 다리가 불편하다는걸 잊은듯 낡은 코트를 휘날리며 쌍권총을 쏜다. <대행동>에서 이자웅은 사나이의 우정,의리,에는 관심없는 오른손의 마비증상으로 두손으로 권총한자루 들기 힘든 황반장으로 등장한다. 이자웅의 이런모습이 그시절 <대행동>이라는 영화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 되었다.
3. 용호풍운
국가 홍콩
런닝타임 101 분
개봉 1988년
감독 임영동
주연 주윤발,이수현
줄거리
비
밀경찰의 희생으로 경찰이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사건을 맡은 수사관 라우는 비밀 경찰 코를 선발하여 임무를 시작한다. 코는 포라는
갱단의 소두목에게 고용된 총잡이 갱으로 가장하여 사건에 뛰어 든다. 코를 감시하던 포는 마지막 관문으로 코에게 위조지폐를
사용케하고 경찰에 정보를 흘린 후 사태를 주시한다. 목표 보석상 습격을 하던 포와 그의 갱들은 매복해 있던 경찰들에게 포위 당하자
총을 빼들고 맞선다. 불을 뿜는 총격전에서 코는 시원이 밝혀지지 않은채, 동료경찰의 총에 희생당한다.
" 화려한 총질을 하는 영웅은 없다. 하지만 그런 영웅이 홍콩느와르의 전부는 아니다 "
서로에게 총을 겨루는 장면은 1992년 타란티노감독의 <저주지의 개들>에서 정확히 인용인지 차용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기자가 타란티노 감독에게 베낀거 아니냐? 는 질문을 했다니 차용이 맞는거 같다.
비오는날이면 영화에 흐르던 색스폰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마지막 주윤발이 춤추는 모습이 생각나는 영화.
여러가지로 훗날 나온 <첩혈쌍웅>과 비교가 되는 영화다. 일단 주인공이 똑같다. ^^
<첩혈쌍웅>에선 처지가 달라지지만 <용호풍운>에선 주윤발이 비밀경찰로 등장한다.
<첩혈쌍웅>은 화려하게 비행하는 비둘기처럼 런닝타임내내 숨막히는 액션으로 무장되어있다면
<용호풍운>은 그 반대로 화려하고 현란한 액션은 없지만 푸르스름한 회색빛 영상에서 펼쳐지는 긴장감있는 액션을 보여준다.
임영동 감독의 홍콩느와르 수작.
4. 첩혈쌍웅
국가 홍콩
런닝타임 110 분
개봉 1989년
감독 오우삼
주연 주윤발,이수현,엽청문
"탄횐이 남아있나? .. 마지막 한방은 언제나 남기지 적, 아니면 나 자신을 위해 . . .
개처럼 죽고싶진않아. 인간답게 영웅처럼 죽고 싶었는데.. 불행하게도 지금 탄환이 다 떨어졌어. "
형만한 아우도있다.. 이영화에 너무나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영웅본색>이 탄생시킨 홍콩느와르. 그 절정에 서있는 영화 <첩혈쌍웅>
특히 아시아뿐만 아니고 서양에서도 높은평가와 함께 극찬을 받고있는 유일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헤모글로빈의 시인" 이라 불리는 잔혹미학의 선두주자 "티란티노" 감독도 이영화의 열혈팬이라 알려져있다.
지금도 가끔 홍콩영화의 무한총알을 개그소재로 사용할정도로 현실성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당시에는
총알수는 중요하지 않았다.(속으론 저 코트속에 총알이 많은데 총알 바꾸는건 안보여주는거야~! 라고 믿고있었지만)
총탄과 적들의 피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슬로우모션 또 그속에서 피어나는 남자들의 의리,우정 그리고..
일당백으로 잘 싸우던 주인공이 결국 마지막엔 처절하게 죽어가는 모습... 죽기전 총알 두세발은 잠깐 아파할뿐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
<용호풍운>이 화려한 촬영기법이나 절묘한 편집없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면 <첩혈쌍웅>은 그 반대로
화려한 액션, 촬영기법과 절묘한 편짐 슬로우모션등으로 긴장감을 높여주고 속시원한 액션을 선보인다.
물론 마지막.. 눈을 다치고 죽어가는 주윤발과 엽천문이 서로 어긋나는 장면은 보는이로 하여금 심금을 많이 울렸던 잊을수 없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5. 흑전사
국가 홍콩
런닝타임 96분
개봉 1987년
감독 오우삼,우마
주연 이수현,주성치
" 내게 형님은 당신 뿐이란 말입니다. 태형은 영원한 제 형님입니다 "
영화 <흑전사>는 장철 감독을 기념하기위해 후배영화인들이 모여 만든 영화다.
그리고 홍콩 코미디 영화의 레전드 주성치 초기작으로 그가 코미디에 손을 담구기전 모습을 실컷 감상할수있다.
<흑전사>는 영웅본색을 연출한 오우삼이 메가폰을 잡은영화다. 영화의 전개가 약간(?) 산만하고 복잡하고 오리무중 일수있으나..
클라이맥스에서 보여주는 처절한 액션장면은 영웅본색 페러디와 함께 깍두기형님들에 대한 환상을 깨라는 오우삼 감독의 메세지가 아니였을까?
6. 열혈남아
국가 홍콩
런닝타임 90분
개봉 1989년
감독 왕가위
주연 유덕화,장학우,장만옥
" 내가 비록 이름은 없지만 .. 그건 아직 기회가 없어서였어. "
왕가위 감독의 전설적인 데뷔작이다. 열혈남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유덕화,장만옥의 공중전화 키스씬이 아닐까?
영화를 보면서 한가지 느낀점은,,, 사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무서운 존재라는거,,?? ㅎ
왕가위 감독에게 단한가지 물어보고싶은 말이있다... 왜? dvd에 우리가 봐왔던 비디오판엔딩을 삭제했냐고....?
설마.. 당시 한국 수입사에서 임의로 엔딩을 만든건 아니겠지???
왕가위감독 영화중 수많은 걸작들이 있지만,, 나는 단연 열혈남아를 최고로 꼽고싶다.
열혈남아는 영웅본색,첩혈쌍웅처럼 주인공 두세명이 백여명을 상대하지는 않는다. ^^;;
영웅본색,첩혈쌍웅이 환타지같은 홍콩느와르라면 열혈남아는 진짜로 제대로 느와르다운 홍콩느와르가 아닐까?
7 .지존무상 (至尊無上: casino raiders, 1989)
국가 홍콩
런닝타임 123분
개봉 1989년
감독 왕정
주연 유덕화,알람탄,진옥련
줄거리
형
을 마치고 출감하던 아해는 아삼과 다시 한몸이 되어 도박계에 나탄난다. 이들의 출현과 함께 미구에서 도박장을 경영하는 친구
용가에게서 지원요청이 온다. 용가의 카지노에 도착한 아삼과 아해는 최근 카지노에서 수백만 달러를 따고있는 일본인 일당의 수법을
간파, 카지노의 위기를 면하게 했을 뿐 아니라 범인들을 체포한다. 홍콩에 돌아온 아삼과 아해는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피습,곤욕을
치른다. 한편,미국에서 사랑에 빠진 아삼은 홍콩에 돌아온 후 카렌의 간곡한 청에 못 이겨 도박계를 떠나지만 사랑하던 친구 아해의 죽음을 맞는다.
" 선택하라.. 손이냐.. 친구냐.. "
반환을 앞둔 홍콩사람 들에게는 그들의 미래가 뒤집혀진 도박판의 카드들과도 같이 보였을 것이다.
그러기에 영화는 도박판을 이리 , 저리 들춰봄으로 홍콩의 미래와 접목시켰고 그 와중에서도
가장 갈망하게 되는 의리와 믿음을 영화에 녹여냄으로 영화는 카지노 무비라는 장르와함께 대히트를 하게된다.
독이든 잔과 들지 않은 잔을 섞어놓고 마신 다음에 아무렇지도 않은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실력 하나로 먹고사는 유덕화의 모습은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반환전 홍콩인들의 일면이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와중 친구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인을 포기하고 목숨까지 내놓는 유덕화의 모습은 기존 홍콩영화의 전형을 따른다.
친구를 위해 목숨처럼 귀중한 자신의 손을 날리는장면은 자신이 유일하게 할수있는 도박을 못하는것 곧 목숨을 던진것과 마찬가지다.
사나이의 의리와 우정의 극한을 진지하게 보여준영화 지존무상. 하지만 앞으론 지존파와같은 폭력조직은 안나왔으면 좋겠다.
주윤발이 연기한 느와르속 주인공은 거물급조직 부두목, 비밀경찰, 킬러 등 사뭇대단한 거물급을 연기한 반면,
유덕화가 연기한 느와르속 주인공은.. 이름없는 깡패, 건달등 말그대로 뒷골목 소영웅을 대변하듯 연기했다.
열혈남아, 지존무상, 천장지구로 이어지는 뒷골목 깡패를 연기한 유덕화의 작품들이 진정한 홍콩느와르가 아닐까 생각한다.
가진거 하나없는 이름조차 떠벌이 인생인 주인공.. 그에게는 이세상에 남아있는게 몇개 없다. 자존심,의리,사랑...
8. 지존무상 2 - 영패천하
국가 홍콩
개봉 1991년
감독 두기봉
주연 유덕화,오천련
줄거리
전설로만 내려오는 도신의 금패를 갖고 있는 범숙에겐 아걸(왕걸)과 계익(유덕화)이라는 두명의 제자가
있었으나 범숙의 금패를 노리는 담영비에 의해 아걸은 감옥에 가게되고 범숙마저 살해된다. 이에 계익은 복수를 위해 도박기술을
연마한다. 그러나 출감한 아걸은 정신이상이 된 어린딸을 보자 모든것을 잊기로 하고 이에 격분한 계약은 단독으로 담영비에 도전하나,
애인마저 잃고 눈까지 멀게된다. 스승을 잃고 동료마저 해친 담영비에 대한 분노가 가슴끝까지 닿게 되자, 아걸과 계익은 그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고 최고의 고수를 뽑는 세계도박 대회에 참가하는데.
" 一起走過的日子/ 일기주과적일자 /함께 걸어온 나날/ "
오
천련이 죽어가는걸 살리려고 가슴을 때리고 , 소리를 지르고 ,껴안고 , 지독하게 , 서글프게 , 그녀가 떠나는걸 , 몸의
온도가 식어가는걸 막고싶은 막는 장면은 지존무상2의 가장 명장면이자 홍콩느와르 최절정의 장면이 아닐까?
유덕화가 출연한 초기 홍콩느와르에서 그는 마지막에 항상 아주 비장한모습으로 죽어간다...
당시 그가 출연한 영화에서 끝까지 살아남는영화는 손으로 꼽을정도다.. 뭐 최근작 명장에서도 유덕화는 죽는다..
9. 첩혈가두 (牒血街頭: bullet in the head, 1990)
국가 홍콩
런닝타임 136분
개봉 1990년
감독 오우삼
주연 양조위,장학우,이자웅
" 영화가 개봉한뒤 나는 방에서 3일동안 울었다. "
다들 알다시피 이 작품은 원래 영웅본색3편으로 영웅본색1편 이전의 이야기로 기획되었었다.
서극과의 의견차이로 감독 직에서 쫒겨나자 오우삼은 영웅본색3가 아닌 첩혈가두로 세상에 내놓는다.
주연인 양조위는 <첩혈가두>가 개봉한뒤 첫상영을 보고 일주일간 자신의 방문을 잠그고 3일간 울었다고한다.
그는 자신이 그 영화에서 어떻게 했는지, 확실한 연기를 하지 못한 것이 원망스러웠다.
만약 다른 방식으로 연기를 했다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 7일간의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고통을 한번 돌아보고, 좀 풀어놔 주기도 하며 득실을 따지지 않고 계속,
앞만 향해 나아갈때 최고봉에 이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첩혈가두>는 많은 호평을 받았고, 양조위도 깊은 감동을 받았으나 자신의 연기가 단지 중간 수준 정도였다고 생각했다.
그가 자신의 연기에 대하여 후회를 하는 것은 그가 변했어야 했다는게 아니라, 더 훌륭하게 표현할수 있었을텐데라는 것이다.
10. 천장지구 (to love with no regret, 天若有情: a moment of romance, 1990)
국가 홍콩
런닝타임 90분
개봉 1990년
감독 진목승
주연 유덕화,오천련
" 나와 있어봤자.. 나는 해줄게 아무것도 없어.. 응.. "
<
영웅본색>, <첩혈쌍웅>으로 홍콩느와르가 시작되었다. 초창기 홍콩느와르는 남자들만의
이야기였다.우정,의리,배신,죽음... <영웅본색>, <첩혈쌍웅>처럼 화려하게.. 때론 임영동감독의
<용호풍운>, 왕정감독의 <지존무상>처럼푸른빛나는 비장한영상미..그렇게 홍콩느와르는 우리곁에 다가왔다..
그리고 1990년 아시아를 뒤흔드는 영화한편이 개봉하였다. 천장지구.. 성인남자 3명중 2명에게 청자켓을 입히게만든 그영화..
깔끔한 정장차림에 검은 썬글라스 남자들의 우정 그리고 권총한자루가 80년대를 이끌었다면 90년대는 런닝에 청바 1000cc넘는
배기량의 오토바이 헬멧 칼한자루 그리고 가슴한켠을 차지하고있는 애뜻한 사랑...
밑바닥 뒷골목에서 패싸움하는게 인생의 전부인 유덕화.. 그런그가.. 사랑에 빠졌다.. 우정에 목숨걸었던 그가.. 이제 사랑에 목숨을 건다.자고로 홍콩식멜로 느와르가 탄생하는 순간이다.86년 <영웅본색>을 시작으로 90년 <천장지구> 까지 바야흐로 홍콩영화의 전성시대라 볼수있다.특히나 비장미 철철넘치는 영상과 빠질수없는 주제가 까지.. 홍콩느와르와 더불어 홍콩식 코미디영화도 더더욱 홍콩영화의 위상을 높이기 충분했다.<벽력선봉>과 <흑전사>에서 당시 어쩔수없는 느와르 대세를 따라 연기했던 주성치.. 그가.. 초창기 비장함을 벗어던지고 97홍콩반환으로 불안함, 암울함을 대체해주었던 홍콩느와르를 다른 방향으로 페러디해 홍콩인들의 불안한미래를 대변해주기 시작한다..
<지존무
상>, <도신>에서의 비장하면서 처절한 카지노무비를.. 주성치는 인간슬로우로
승화시킨다.코미디,멜로,액션,느와르까지 엄청나게 쏟아져나오는 영화들.. 2008년 현재 대한민국영화도 마찬가지지만,,당시
홍콩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무슨말이냐? 하면.. 흥행작이 나오면 비슷한 아류작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그리고 한국 수입사들도
많은 문제가있었다.. 필자가 가장 불만인것은.. 왜 홍콩원제를 무시하고 수입사 마음대로 영화제목을 정했는지..ㅋㅋ 바로위에
10번째로 소개한 불멸의 명작이된 천장지구 역시 원제는 천약유정이다.
90년대 들어오면서 카지노무비와 주성치의 코미디영화가 대히트를 하기 시작한다. 이연걸이 출연한 <황비홍> 씨리즈도 많은 인기를 끈다. 성룡이 만들어낸 코믹액션물과 시대극 현대극을 넘나들며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어간다.
11. 협도고비 (俠盜高飛: full contact, 1992)
국가 홍콩
런닝타임 96분
개봉 1992년
감독 임영동
주연 주윤발,임달화,황추생
줄거리
의협심이 강한 고비(주윤발 분)는 명사수이다. 태국의 한 나이트클럽 기도로 일하던 시절, 자신의
죽마고우인 심사(황추생 분)가 귀리라는 자에게 빚을 져 궁지에 몰릴때 심사를 구해준다. 그러나 이 일로 귀리에게 원한을 산다.
심사는 빚을 갚기위해 사촌인 판관이 이끄는 3인조 범죄조직과 손을 잡고 무기밀매를 하기로 하고 고비에게 협조를 구한다. 이때
고비는 나이트클럽 댄서인 모나(백안니 분)와 열애 중이었기에 심사의 제의를 거절하나 결국 심사의 처지를 가엾게 생각하여 범죄단체에
참가하기로 하고 먼저 모나를 홍콩으로 떠나보낸다. 고비에게 원한을 품은 귀리는 3인조 범죄집단의 하나인 판관(임달화)에게 돈을
주어 고비를 죽일 것을 부탁한다. 판관일행에게 습격을 받은 고비를 도우려던 일가족이 무고한 죽음을 당하게 되고 판관은 심사에게
고비를 죽일 것을 명령한다. 겁에 질린 심사는 정신없이 총을 쏘아댄다. 중상을 입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고비는 오른손을 쓸 수
없게 돼 왼손으로 총을 쓰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데.
" 이미 잘못되어버린 것을 만회할순 없어 " " 더이상 의리는 없다... "
아마.. 이영화였던것 같다.. 임달화가 진짜 게이라는걸.. 믿기 시작한게. (당시 소문도 한몫했다) <천왕>등 코미디영화에서 게이역을 맡은 임달화를 보면.. 코미디영화니깐.. 이란 생각으로 넘겼는데.. 사뭇 진지한 영화에서 게이로 나오니... 아.. 진짜.. 게..이.. 아니야? ^^;;
임영동은 애시당초 사실성과 거리를 둔 작품을 만들기로 작정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한 주제의 영감을 촬영 중간에 받았다고 한다.
방콕에서 촬영 중일 당시 스텝들 간에 다툼이 잦았다고 한다. 서로 도와가며 일해야 할 그들이 그와는 정 반대로 행동했다고 한다. (삐친거다)
과거의 친구였던
그들은 더이상 서로를 헐뜯기만 할 뿐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것에 영감을 받은 그는 영화의 주제를 배반과 친구에 대한 배신으로
초점을 맞춰서 영화를 완성하기로 했다고 한다. 서로에 대한 의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말이다.
12. 천장지구2 (天若有情續集: a moment of romance ii, 1992)
국가 홍콩
런닝타임 87분
개봉 1992년
감독 진목승
주연 곽부성,오천련
" 이번게임이 마지막이야.이걸 이겨야 니가 살수있어 니가살아야 나역시 살수있어.
이번승부만 끝내고 우리 함께 살자 이젠 행복해지자.. "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아웃사이더 곽부성. 그에겐.. 오로지 앞만보며 달리는 오토바이가 전부다.
그는 시간을 거스르고싶어한다. 마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처럼 오로지 달려 시간을 돌리고 싶어하는
미래는 없고 과거도 없고 현재도 없는.. 그런 삶을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사랑이 찾아온다..
살아갈 이유가 없었던 그에게 살고싶어지는 마음을 만들어주는 그런 사랑이..
홍콩느와르를 이끌어갔던 오우삼,서극,임영동 감독이 헐리우드로 진출하게된다.
홍콩영화를 이끌어갔던 배우 주윤발,성룡,이연걸등 많은 배우들이 마찬가지로 헐리우드로 진출한다..
아마 이때쯤 부터였던것 같다.. 아시아영화의 꽃이라 불렸던 홍콩영화가 차츰 그 빛을 잃어가기 시작한것이..
13. 고혹자 시리즈 (古惑仔 之 人在江湖: young and dangerous, parts i, 1995)
국가 홍콩
개봉 1995년
감독 유위강
주연 정이건,진소춘
유명배우들과 감독들이 헐리우드로 떠나고.. 수많은 아류작을 쏟아냈던 홍콩영화는 스스로 무너져갔다.
그와중에 주성치,양조위,여명, 유진위감독, 왕가위감독등이 무너져가는 홍콩영화산업을 겨우 지탱해주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고 홍콩느와르라는 장르의 영화는 더이상 설자리가 없게되었다..
6편의 시리즈와 번외편이 있는 고혹자 시리즈는 홍콩느와르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려주며 맹백을 이어갔다.
일당백으로 싸우던 주윤발과 이수현은 말그대로 전설이 되어버린듯하다.. 그렇게 쏟아져나오던 뚝~~! 끊겨버렸다.
8,90
년대 지겹게 봐온 똑같은 비슷한 부류의 영화덕에 최첨단 기술과 고자본으로 만들어지는 헐리우드영화가 전세계적으로 어필된것도
아시아에서 홍콩영화의 침몰에 큰 영향을 끼친것같다. 물론 홍콩영화의 느와르시대는 지고 멜로와 코미디영화는 매년 한두편씩은 히트를
시키면서 무너진 영화제국의 자존심은 지켜줬다.
그리고 2002년 '홍콩느와르'가 부활하였다..
14. 무간도 시리즈 2002~03 (無間道: infernal affairs, 2002)
국가 홍콩
런닝타임 100분
개봉 2002년
감독 유위강,맥조휘
주연 양조위,유덕화
" 침체된 홍콩영화의 새로운희망. 기존의 홍콩느와르를 유지하면서 다시 일어날 기회를 만들어낸 홍콩영화. "
" 제 19권에 따르면 가장 심한 지옥이 무간이며,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나는.. 무간도라는 영화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달렸던것같다.. 무간도가 개봉하고 극장에가서 영화를 관람했다.
너무나 친숙한 배우 양조위,유덕화 출연에 앞뒤 안가리고 영화를 관람했다. 극장을 빠져나오면서 이런 생각을 들었다..
오랜 초등학교 친구와 재회했다는 생각.. 오랜만에 콩닥콩닥 들려오는 심장소리..
오랜만에 책장을 정리하는데 빳빳한 만원짜리가 쏟아져 나올때..
어렸을때부터 강시영화, 호소자, 성룡영화, 주성치영화,카지노무비, 홍콩느와르 등 수많은 홍콩영화를 보며 자랐다..
강
시영화를 보며 무서워했고.. 때론 꼬마강시덕에 웃을수 있던.. 호소자의 3총사 따라잡기.. 알지도 못하는 카드영화보며 주인공이
웃으면 이겼구나~ 하며 좋아했던.. 사랑하는 여자를 앞에두고 칼에 찔려죽고,, 총에 맞아죽고,, 사고로 죽는 남자주인공의 안타까운
죽음앞에 며칠동안 흐느끼는 누나들때문에 잠을 못이루었던... 성룡의 스턴트를 따라하겠다고 옥상에서 뛰어내려 팔이 부러지고..
황비홍처럼 만들어준다고 동네 동생 머리를 가위로 싹둑 잘라주었던.. 그 시 절 . . .
한동안 잊고있었던 그때 유년의 기억을... 오늘은 지난 영화한편 보고 잠을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