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수 PD의 한계였던 것일까요. 그가 정작 100명 넘게 섭외를 했다는 가수 중에는 이 시대의 최고의 락커중 한 명인 김경호는 제외되고 없었습니다. 지난 20일 '위대한 탄생'에서 백청강과 합동 무대를 위해 단 몇 분만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을 뿐인데 수 많은 시청자들은 흥분에 빠지고 말았죠. 바로 김경호야말로 우리가 '나는 가수다'에서 그렇게 보길 원하던 가수 중에 또 한 명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당연히 김경호 또한 이미 '나는 가수다'로 부터 섭외가 갔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깜짝 반전이었을까요. '나는 가수다' 측은 김경호에게 단 한 번도 출연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고 나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자 김경호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출연 요청이 들어 온다면 꼭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밝혀졌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신정수 PD는 이런 김경호를 외면하고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가수 출신인 옥주현을 출연시키는데 강행을 했습니다.
물론 옥주현이 노래를 못 부르는 것도 아니지만, 아직 그녀의 스펙이 김경호 정도의 가수를 능가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 노래를 편곡하고 해석하는 레벨수준이 현재 절정의 실력을 내 뿜고 있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다른 가수들과 비교조차 하기 힘들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신정수 PD가 고집을 피운 건 아마도 또 다른 논란이 필요하고 더욱더 이슈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옥주현은 실험적인 대상이지요.
만약에 수많은 비난 속에서도 옥주현이 살아남으며 반전을 제공하는 등 찬사를 받는다면 이번 모험은 대성공이 될 테니까요. 실패를 하더라도 신정수 PD는 손해 볼 것이 없지요. 어차피 옥주현 스스로 실력이 없어 물러나는 경우가 돼버리니 제작진으로서는 크게 잃을 것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김경호는 다르죠. 일단 들어오면 기존의 가수들을 밀어낼 확률도 높고 YB와 자칫 이미지가 겹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조관우의 섭외가 옥주현보다 뒤로 미루어진 이유에서도 찾을 수가 있지요. 팔색조라 불리며 타의 추정을 불허하는 창법으로 발라드의 경지에 오른 조관우의 이미지는 현재 '나는 가수다'에서 절정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김범수의 경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죠.
현재 신정수 PD는 구상은 원조 출연진 이소라, YB, 박정현, 김범수는 계속 가기를 원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가 인터뷰에서는 이들은 절대 떨어질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시즌2로 갈아타면서 모든 멤버를 교체할 거라고 말한 부분에서 알 수 있죠. 그런데 정작 시즌2로 가게 되면 기존 가수들의 존속에 대한 이유와 상관없이 '나는 가수다'의 출연 가수들이 확연히 변화가 시도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옥주현이 '나는 가수다'에서 성공적인 입성을 한다면 이는 신정수 PD의 힘과 명분이 되고 시즌2에서 대대적으로 가창력이 좋은 아이돌 가수들을 대거 투입할 이유가 되기 때문이지요.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듯 신정수 PD는 앞으로 시즌2, 시즌3로 갈 경우 아이유나 소셔시대 태연, 씨스타의 효린 등 아이돌 가수들 집중배치할 생각을 하고 있지요. 결국, 그의 구상에는 은둔한 실력파 고수들의 등장은 이미 시나리오에서 멀어지고 말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자 아이유가 같은 경우 김영희 PD 때 부터 섭외가 들어갔다며 핑계를 대며 비겁한 행동을 보이고 있기도 하고 있죠. 이는 당시 김영희 PD의 결정이 아니라 전적으로 현재 권한을 쥐고 있는 본인의 결정이 우선인데도 마치 아직도 김영희 PD가 '나는 가수다'를 총괄하는 PD처럼 내세우고 비난 여론을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놀러와'의 연출력만으로 신정수 PD를 상당히 높게 보았던 게 사실입니다. 또한, 난국에 빠졌던 '나는 가수다'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은 인물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그의 예상할 수 없는 섭외 본능은 분명히 대중들과 시청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미 김영희 PD 때 섭외되었던 김연우, 임재범, BMK를 그대로 출연시킨 것은 박수를 쳐줄 만하지만 '오페라 스타'가 끝나자마자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JK 김동욱을 출연시키는 것과 동시에 가수활동이 아닌 연극무대를 누비던 옥주현을 등장시킨 것은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우린 김경호나 조관우가 나와주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바랬습니다. 이선희나 조용필 등 워낙 대형가수들은 출연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나마 비교가 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가수들이 계속해서 나와주길 원했죠. 벌써 시즌2로 넘어가며 아이돌 가수 출연을 걱정할 정도로 우리나라에 가수가 그렇게 없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더군다나 이승철도 나오길 희망한 마당에 스스로 무덤을 파고들어가는 신정수 PD가 어리석은 판단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나는 가수다'가 아이돌 시즌2로 넘어가려면 시즌1에서 국내에 내로라하는 가수들은 한 번쯤 모두 출연을 한 다음에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제 '나는 가수다'가 돌아오는 주가 터닝 포인트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옥주현의 등장은 기존에 '나는 가수다'의 틀과 판도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돌 가수의 상징적 의미가 되어버린 옥주현은 앞으로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 물꼬를 트느냐 아니면 막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심적 부담감도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겠죠. 조금만 아차 해도 비난은 옥주현을 뒤덮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기존에 출연 가수들이 꼴찌를 해도 그다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없었는데 만약 옥주현에게도 밀리는 현상이 오게 되면 솔직히 굉장한 자존심 붕괴현상이 찾아 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 때문에 '나는 가수다'의 분위기가 좋지않게 흘러갈 수도 있는 위험성이 존재하지요. 아무튼 이런저런 상황을 떠나 이번에 김경호나 조관우 같은 훌륭한 가수들이 실력이 아닌 그들만의 논리에 의해 제외돼버린 것은 아쉽지만 언젠가는 나올 거라 믿고 일단은 지켜보는 방법밖에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챕터1-옥주현
김어준: 옥주현이 이번주에 투입되는걸로 알고 있다
신피디: 스포일러라서 말하기 그렇다
김어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군, 그렇다면 만약에 옥주현이 나온다면 그부분에 대한 대중의 반감은 어떡하는가?
신피디: 섭외가 들어갔던 건 사실이고 기사가 뜨자마자 찬반여론이 거셋다
김어준: 찬반이라기보다는 반여론이다
신피디: 제작진이 옥주현에 대해서 이런 반대여론을 설명했음에도 본인이 용기를 냈다.
김어준: 그렇다면 섭외이유는?
신피디: 첫째, 가창력이 좋다. 둘째, 아이돌출신도 잘 할 수 있다는것 보여주고 싶다
김어준: 아이돌도 잘 할 수 있다는걸 왜 나가수에서 해야하나? 다른 프로도 많은데
신피디: 그런반론 가능하지만 나가수가 매니아성프로가 되기보다는 대중성을 획득하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이다. 선택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가 할 것이다. 옥주현에게 좋은경우의 수와 나쁜 경우의 수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했고 옥주현이용기를 내서 선택한 것이다.
챕터2-태연, 효린, 아이유
신피디: 기존가수 ,yb,이소라,박정현,김범수,임재범은 죽어도 안 떨어질 것 같다. 그래서 새로운 가수들만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제작진이 있다.
그래서 일정시간이 되면 본격적인 시즌2를 하면서 기존가수들을 모두 다 엎고 새로운 시작을 할 생각이다
김어준: 처음듣는 이야긴데요
신피디: 그시간이 오면 아이유, 태연, 효린 같은 젊은 가수들을 위주로 나가수를 꾸릴 것이다.
게시판 지금 항의글 대 폭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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