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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일 관계로 알던 고객 중 집안이 좀 부유한 미혼 남성 M 이 있었다.
몇백억 건물 매입도 검토 했었으니 검증된 재력남이랄까...
같이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려고 주차장에 갔을때
BMW를 지나 벤츠를 지나쳐 M 이 멈춰선곳은 아반떼 앞이었다.
이동중인 차안에서 '차 실내가 너무 넓은거 아니냐' 고 농담을 했더니
M 이 슬쩍 웃으면서 말을 하는데...
솔직히 외모, 스타일, 경제적 여유를 다 갖춘 M 은 꽤 많은 여자들를 만났었고
심지어 동시에 8명도 만나봤다고 한다. ( 이런 문어쟁이... -_-; )
어느날 갑자기 장난을 한번 쳐보자 싶어 여자들을 만나러 갈때 차를 안가지고 갔다고 한다.
( 그당시 M 이 몰던 차가 벤츠였다고..)
"오빠..왜 차 안가지고 왔어? "
" 응...팔았어.."
"왜?"
"사정이 있어서...당분간은 택시 좀 타고 다니지 머.."
만나는 여자들마다 다 그렇게 하고 그 후로 만날때마다
버스와 전철을 이용해봤다고 한다.
( 요금도 모르거니와 버스 탔을때 중심 잡기가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어땠을거 같은가?
하루에 문자 20통 날라오던 女 는 문자수가 급격히 줄더니
급기야 문자를 보내야 답장 한통 짤막하게 오고,
내 심장 멈출때까지 사랑해 하던 다른 女 는 하도 연락이 없어 심장이 멈춘줄 알았다고...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이거봐라? 싶어 점점 진지해진 M 은 그 후로 만나는 여자들마다
이 모종의 테스트를 해봤는데 아주 괜찮은 여자부터 평범한 여자까지 자신의 이 테스트를
통과한 여자가 없었다고 한다.
그 후로 정신이 번쩍 든 M 은 차를 아반떼로 바꾸고 재력남에서 평범남으로 스탈을 바꿨는데
그 모습을 본 친구들은 무슨 궁상이냐고, 일부러 너무 없는척 하는것도 우습다고 핀잔을 주더란다.
"저한테 그렇게 핀잔 준 친구가 두 번 이혼위자료 주는거 보고 잘했구나 싶었잖아요"
결혼 허락 받으러 예비신랑 집에 갔을때 깜짝 놀라게 되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한명 예약되어 있구나 싶은 재미있던 기억이다.
퍼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