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 C 세 사람이 있었다.
A는 한미한 집안의 자손으로 1909년 황해도 안악에서 교사생활을 하며 애국계몽 운동에 참여했다.
그해 12월 한 여교사의 남편인 B는 어느날 비분강개하며 마을에서 권총을 쏘아대며 소란을 피워댔다.
A는 B를 불러들여 자초한 사정을 물으니 B는 죽일 매국노놈들이 있다고 말했다.
A는 B에게 심정을 이해하지만 총으로 부인과 이웃을 위협하는 것은 의지가 확고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니 총과 칼을
자신에게 맡기라고 했고, B는 결국 A에게 총과 칼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얼마 뒤 B는 평소 죽이고 싶었던 C를 죽이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 성당에서 나오는 C를 칼로 찔렀으나
결국 죽이지는 못했고, C는 천수를 누리고 죽었다.
여기서 나오는 A, B, C는 바로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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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백범 김구
B: 이재명
C: 이완용
칼에 찔리고도 살아남은 이완용은 다음해인 1910년 8월 29일 합일병합조약을 체결했다.
백범 김구는 이재명의 거사를 듣고 난 뒤 자신의 간섭으로 의거가 실패했음을 알고 이 일을 평생의 후회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