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조선말기와 일제강점기 쯤에 비슷한 시기, 서구나라에서는 슬픈 세계사 기록들이 남아있다.
키가 작고 왜소한 아프리카 피그미족 등이 유럽이나 미국 등지 동물원에서 함께 지냈다는 사실.
아래 문구는 한 동물원이 광고한 내용.
" XX 동물원, 인간 특별전! 우리 인간의 원시 모습을 본다. 진화가 덜 된 인간! 아프리카 피그미족! 놓치지 마십시오! "
1889년 파리 세계 전시전(Paris World Exhibition)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곳은 'Negro Village'.
무려 2천 8백만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독일에서도 동물원에 'Negro Village'가 설치됐다.
5명의 아프리카 인디안 Kawesqar는 1881년 아프리카에서 납치되어 배로 유럽으로 실려와 인간 동물원에 전시되었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1년도 못가 모두 목숨을 잃었다... (아래 사진)
동물원 인간 중 한사람인 오타 벵가(Ota Benga)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상태다.
오타 벵가는 당시 24살의 피그미족 청년으로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인스 만국박람회장에서 '동물원 인간' 이었다.(아래 사진)
이곳에서는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데리고 온 흑인 피그미족들이 진화가 덜 된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딱지가 붙은채로 원숭이와 같이 전시되었다.
당시 서양인들은 피그미족을 인간이 아닌 인간과 원숭이의 진화 중인 척도로 보았기 때문이다
만국박람회가 끝나고 오타 벵가는 뉴욕에 있는 동물원으로 팔려갔다.
이렇게 피그미족들은 미국,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동물 취급을 받으면서 온갖 수난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