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조별 과제에 대한 글을 보고

에어로솔 작성일 11.06.18 23: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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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간만에 로그인 해봅니다

아래에 조별 과제에 대해 적힌 글이 있네요

일기 좀 쓸게요 /양해 /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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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런 분들 많으시지만 저도 조별 과제 저 혼자 다 하는 사람인데요

이번 학기에 발표만 3개가 있었습니다

전공에서 2개 패스에서 하나 이랬는데 패스과목은 그렇다 치고 문제는 전공이지요

조원이 3명인데 나이 많은 사람 하나, 동갑 하나 이랬습니다

정말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되네요

이래이래 발표 하겠다고 내용은 이래 된다고 말해도 듣는둥 마는둥 하더니 수고해라면서 당구치러 갑디다

나이 쳐먹고 학교 다니면서 대우받고 싶으면 나잇값이나 좀 하던가...

결국 혼자 몇일 밤샘해서 자료 찾고 새벽에 끙끙 앓으면서 이해하고 스크립트 만들고 피피티 만들고 해서

발표날이 되었습니다 정말 죽겠더군요

학교 딱 왔는데 하하호호 지들끼리 아무생각 없이 떠드는 모습보고 없던 정내미도 뚝 떨어집디다

스크립트 보고 있다가 형님이 발표 할꺼냐고 했더니 급정색하면서 과관이더군요

성질나서 윗층에 커피한잔 뽑아먹고 와서 발표까지 전부 제가 했습니다

동갑내기놈은 발표하는 순간에 우리 조가 뭘 발표하는지 알았을 겁니다

질문 받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 모든 질문에 얼렁뚱땅 넘기려들더군요

우리가 조사해봤는데 거기까진 자료가 없었다는 식으로 말하네요 언제부터 '우리'였는지..

어이가 없어서 말 끊고 제가 답변 다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내가 답변 했는데 왜 또 하냐고 하네요

교수님이 제가 답변 정확히 했다고 하면서 부연 설명 합니다

발표 과제 만점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둘다 인간 취급도 안합니다

 

두번째 다른 전공 발표 과제는 조가 참....

어떻게든 전에 했던 놈들은 피해가려다가 거의 반 강제적으로 여자애들 조에 끼였습니다

나이트 죽순이나 무개념녀들 있는 그런 조네요

어차피 기대도 안했습니다 얘네들한테 뭘 기대하겠습니까 발표날 학교나 오면 다행이지

발표 몇일 전부터 카톡으로 자꾸 궁시렁 거리더니 결국엔 네이트온에 다 모아서 토의하고

지들이 지금까지 모은 자료라면서 한명씩 주기 시작합니다

작년에 했던 자료를 용캐도 찾았더군요 거의 쓰레기에 가까웠지만..

그리고는 자료가 아직 많이 부족한거 안다며 달랑 새벽2시 정도까지지만 뭐든 시켜달라 하면서

자료 찾고 어쩌고 저쩌고 토의하고 합니다

결과는 제가 스크립트 만들고 피피티 만들긴 했지만 이 정도 도와주는 것도 정말 힘이 되더군요

그런데 발표 날 제가 밤 샜다가 잘 잤다가 밤 샜다가 잘 잤다가 몇일 밤을 샜더니

몸이 안좋아서 졸업사진도 옷 다 입고 찍으러 못가고 뭐 이랬습니다

몸 상태 안좋다고 나 말고 발표할 사람 있냐고 했더니 몸 걱정해 주네요

이것도 교수님으로부터 좀 알겠냐고 오늘 발표한 애들중엔 니들이 제일 잘했다고 뭐 그런 얘기 들었습니다

결국엔 제가 발표하긴 했지만 참 조별 과제라는게 그렇네요

정말 약간의 성의만 보이면 됩니다

결국은 새벽에 혼자 작업해도 조원들의 약간의 성의만 있으면 담배 피다가 피식 웃고 다시 작업하거든요

전 아직도 제가 발표 했던 주제의 원리에 대해 이해하려고 새벽에 혼자 끙끙 앓던 그때 느낌을 잊을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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