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훼인즈 작성일 11.06.27 21: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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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물을 전문으로 찍는 프랑스 사진가의 딸로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태어난 티피는 부모와 함께 일정한 거주지 없이 나미비아와 보츠나와의 거대한 동물보호구역에서 십 년을 살았다. 티피가 성장한 세계는 특별하다. 티피의 세계는 카멜레온 레옹과, 코끼리 아부, 표범 J&B, 뱀, 비비원숭이, 사자, 타조 들로 이루어져 있다.

코끼리 아부는 그녀의 동생이고 카멜레온 레옹은 가장 오랜 친구이며 위험한 동물인 표범 J&B는 그녀의 놀이동무였다.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티피의 아주 별난 재능 덕에 가능해진 일이다. 티피는 정글북의 모글리처럼 야생 동물과 함께 성장하며 형제나 학교 친구 대신에 사자, 코끼리, 가젤영양, 얼룩말, 비비원숭이 들과 놀며 대화를 나눴다.

새끼 사자 곁에서 낮잠을 자고 뱀과 다정히 살을 맞대며 “나는 한 번도 동물이 두려웠던 적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티피는 부모님이 기막히게 사진으로 포착한 이 자기 세계의 비밀들을 순박하면서도 놀랄 만큼 성숙한 언어로 우리에게 털어놓는다.

한번은 티피와 같이 자란 표범이 담장을 뛰어넘어 사람을 공격하자, 티피가  달려가 표범의 뺨을 때리며 꾸짖어 흥분한 표범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나는 머리나 눈으로, 아니면 마음이나 영혼으로 동물에게 말을 건다. 그러면 동물들이 내 말을 알아듣고 나에게 대답하는 게 보인다.

동물들은 어떤 동작을 해보이거나 나를 쳐다본다. 그러면 꼭 동물들 눈에 글자가 쓰이는 것 같다.

 

나는 인종 차별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종 차별을 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은 대개 종교 때문이다. 누구나 세상 사람 모두가 자기 하느님을 믿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바보같다. 누구나 각자가 원하는 하느님을 믿을 권리가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인종 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피부색이나 말이나 머리색이나 습관들이 서로 다른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아프리카인의 피를 가지고 있지만 백인이다. 아프리카에는 백인이 많다. 피부색은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렇지만 인종 차별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자고 내가 이 지구상에 있는 게 아니니까. 내가 동물 몇 마리를 구해낼 수 있다면 그것만 해도 잘 한 일일 것이다.

내 이름은 티피다. 나는 아프리카 사람이고 십년 전에 나미비아에서 태어났다.

'인디언들의 티피(Tipi)를 뜻하는 그 티피냐?'하고 묻는 사람들은 사전을 좀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내 이름(Tippi)에는 P자가 두개니까. 부모님이 내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것은 티피 헤드렌이라는 미국 여배우 때문이다.

알프레드 히치콕 아저씨의 너무 너무 무서운 영화 <새>에 나온 여배우 말이다.

넌 무섭지 않니? 어떻게 그렇게 겁이 없어?' 이건 보는 사람마다 나에게 늘 하는 질문이다. 특히 어른들이 그런다.

물론 나는 무서워하지 않는다. 무섭다면 가까이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깜짝 놀랄 때는 있었지만, 동물을 무서워 한 적은 없다. 그건 같은게 아니다.

내가 동물을 아는 건 동물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위험한 녀석들을 일러주시기도 했다.

예를 들어 노란 코브라는 건드리면 죽는다. 그렇지만 왕뱀은 쓰다듬을 수도 있고 배를 간질일 수도 있다. 그래도 해치지 않는다. 그런 것만 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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