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성희롱성 발언과 비과학적인 내용으로 진행돼 논란을 빚어온 한양대학교 ‘성의 이해’ 강의가 결국 폐강된다.
한양대는 지난 5일 ‘한양대 성의이해 수업에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들’ 측에 “교과목 강의 내용의 부적절함에 대한 지적이 계속됨에 따라 수업 운영 주무 부처인 교무처에서 해당 교과목의 관장 대학인 자연과학대학과 협의해 금년 2학기엔 폐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양대 김종흡 강사의 ‘성의 이해’ 강의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성의 이해’ 수업을 담당해 온 김종흡 강사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인기를 끌어왔지만 성희롱성 발언과 비과학적인 수업내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김종흡 강사는 수업 중 “(성관계를) 아주 많이 한 사람이 아주머니고 할 만큼 한 사람이 할머니다”, “이쁜 여자 다리 사진을 찍어 오면 과제로 인정해주겠다” 등의 파격적 발언을 서슴치 않고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사후피임약은 에스트로겐 금기환자가 먹을경우 10중 10은 식물인간이 된다’, ‘성폭력은 남성에 내제해있는 고유본능이다’ 등 비과학적인 발언으로 김종흡 강사의 수업에 문제를 제기하는 카페가 개설되기도 했다.
지난 3월엔 한국성폭력상담소, 천주교인권위원회, 한국여성민우회 등 38개 단체로 구성된 ‘K교수의 강의 중단을 촉구하는 사람들’ 이 만들어져 강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결국 학교측이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업을 폐지 하는데까지 이르렀다.
한양대 한 관계자는 “강의는 폐지되지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관련 과목을 개설해 보다 과학적이고 강의 개설 취지에 맞는 수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