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커플 맺기 프로그램 출연한 男, 알고 보니 살인범
기사입력 2011-07-11 10:37최종수정 2011-07-11 14:55
TV 커플 맺기 프로그램에 출연 해 인기를 끌며 커플 맺기에 성공한 한 남성이 살인범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신화왕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헤이룽 장 위성TV 커플 맺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한 남성이 13년 전인 1998년 동료를 살해하고 도피한 우강이라는 인물과 동일 인물임이 확인돼 체포됐다.
당시 우강은 류하오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준수한 외모와 매너 그리고 노래와 춤 등 다양한 장기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으며,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성과 커플이 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 5월 해당 맞선 프로그램을 시청한 한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류하오가 13년 전 사람을 죽이고 도주한 살인범`이라는 제보전화가 지린시 공안국으로 걸려오면서 그의 범죄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지린시공안국 리앙 팀장은 "제보를 받은 후 관련 자료를 찾아 확인해 본 결과, 13년 전 살인 용의자였던 우강과 생김새가 매우 비슷했다"며 "우강이 류하오로 이름을 바꾼 채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린에서 무용공연가로 활동하던 우강은 지난 1998년 2월 술자리에서 동료와의 다툼 끝에 동료의 가슴을 칼로 찔러 사망케 한 후 도주해 도피 중이었다.
지린시 공안국은 방송국에 문의해 류하오의 연락처와 아이디를 알아내 수사에 착수했으며, 끈질긴 수사 끝에 지난달 9일 13년 전 살인범 우강을 체포했다.
당시 우강은 가정을 꾸려 7살 난 아들이 있지만, 재미삼아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덜미를 잡히게 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슨 배짱으로 TV에 나갔지?”, “끔찍하다. 커플 선정된 여자는 얼마나 섬뜩할까.”, “TV 맞선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 신원파악도 안 하나?”, “아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