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471399&RIGHT_STORY=R10 소방서에서 왜 동물구조, 잠긴 문따주기 등의 출동을 나가서 위험을 자초하느냐는 내용의 글들도 보이고여.. 소방조직은 서비스행정 조직입니다. 그리고 경찰을 비롯한 다른 공무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민원제기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출동을 나갔는데 출동대원이 로프를 타야하고 위험성이 커서 조치가 어렵겠다고 신고자에게 상황설명을 해서 신고자가 이해를 하면 다행이지만 사람 잘못만나는경우에는 시청 및 소방서에 민원을 제기합니다. 소방조직은 경찰과 달리 독립된 주체가 아닙니다. 명목상 소방방재청이라는 중앙기관이 존재하지만.. 각 시,도에 있는 일선 소방서들은 지방자치단체 소속으로서 자치단체장 밑에 속해서 통제를 받습니다. 민원인이 서울시청에 oo소방서에 누구누구가 어쨌습니다 하고 민원이라도 넣으면 참.. 골치아파집니다. 그래서 동물구조, 문따주기 등 비긴급상황출동도 해줄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또 하나 예를 들면 구급대원이 출동간에 아무 잘못한것이 없고 오히려 주취자에게 폭행을 당한 상황인데.. 그것을 방어하다 주취자에게 조그만 스크래치라도 나서 주취자가 민원을 제기하면.. 억울해도 주취자에게 빌어야하는것이 지금 소방조직의 현실입니다. 내가 주취자에게 맞았습니다~ 하고 상부에 보고하면.. 상관들이 잘했구나~ 할줄 아십니까? 상관들이 뭐라할것같습니까?? 민원이 더 이상 커지지않게 얼른 주취자에게 찾아가서 사과하라고합니다. 그래서 찾아가서 무릎꿇고 비는 직원도 있습니다. 그게 소방조직의 현실입니다.
또 하나.. TV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 없어지지는 않더라도 더이상 소방서에 협조요청해서 119구조대 출동시켜 동물잡는 일 안시켜야합니다. 본인도 구조대 근무하면서 동물농장 촬영협조요청으로 현장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관이더군요.. 그림이 안나온다고 잡았던 개를 놔주랍니다. 그리고 또 그 개를 잡습니다. 이걸 몇번을 반복했습니다. 이 프로그램 완전 짜고치는 고스톱입니다. 저 이 일이후로 동물농장 절대 보지않습니다. 출동나가면 사람들이 그럽니다.. 동물농장보면 소방관들이 와서 고양이,개도 잡아주고하던데 왜 안됩니까? 이러면 저희들 할말없습니다.
이번에 유명을 달리한 속초소방서 구조대원과 같은 사태가 또 벌어지지않기 위해서는 국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사가 뉴스에 한번 나올때마다 전국의 일선 소방관들의 사기는 땅을 칩니다. 소방관들이 인명을 살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할수있도록 국민여러분께서 힘을 주세요! 故 김종현 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