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암으로 사망한 한 블로거가 마치 사망 후에 적은 듯한 분위기의 글로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마지막 글은 그가 사망한 하루 다음날인 4일 발행이 됐다.
작가이자 편집장으로 10년 동안 블로깅을 하던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데렉 밀러는 2007년 결장암 판정을 받았다.
2010년 말기 증상이 왔고, 지난 2개월 동안은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됐다.
아내와 11살, 13살의 자녀를 둔 밀러는 사망 전에 이 글을 완성했고, 그의 아내가 발행했다.
그의 ‘마지막 포스트’란 제목의 글은
"자, 나는 이제 죽었습니다. 이 글이 나의 마지막 글입니다.
이미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겠지만 이글을 통해서 정식으로 선언 합니다.
1969년 6월 30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나는 2011년 5월 3일 41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라고 시작한다.
"삶에 어떠한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즐거운 일들을 하지만 우리의 삶이 언제나 계획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내 딸들과 사랑하는 아내가 내 투병과 죽음으로 부터 희망을 찾기를 바랍니다.
세상 아니 우주 전체가 아름답고 놀라운 세상입니다.
나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으며 후회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딸들아, 너희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최선을 다한 것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구나.
나의 베스트 친구이자 나의 아내여. 당신이 없었다면 무엇을 했을지 모르겠구려.
당신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초라한 세상이 되었을 것이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소. i loved you, i loved you, i loved you."
밀러의 글은 아내를 사랑한다는 세 번의 문장으로 끝을 맺었다.
밀러의 마지막 글은 소셜네트워크로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하루 3백만에서 최고 8백만 명이 그의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서버가 마비됐다.
그의 블로그에는 지인과 전 세계에서 방문한 네티즌들이 남긴 애도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사망 하루 뒤 제자들에게 예약문자를 보내셨다는 모 대학 교수님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다들 잘 있지? 나는 방금 천국에 잘 도착했다네'
자신의 죽음 뒤에도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남겨 놓는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된다....
출처 :이종격투기 원문보기▶ 글쓴이 : 쿤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