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 쓰네요(출석체크정도)

벼어어어어얼 작성일 11.08.31 15: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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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긴 남부지방이라 무더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 다 끝나서... 간만에 글좀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25살에 집을 떠났거든요...

할머니께서 절 25년을 키워주셨죠...

할머니를 끝까지 모시고 싶었지만... 저희 큰아부지 때문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큰아부지 왈 : 니가 뭔데... 할머니를 모시냐면서... 여태 너 아니면 우리 엄마(제 할머니) 호강하고 살아..

이말을 많이 들었었죠... 큰아부지 입장에선 당연한거겠죠..

그래서... 저도 할머니 옆에서만 있어봤자 욕만 얻어먹고 돈벌이도 안되는 촌구석에 박혀서 일 하느니

큰곳으로 가자고 맘 먹었지요...

준비를 하던 찰나... 제 전재산이 600정도 있었습니다...

큰어머니께서... 급전이 필요하다고... 돈을 빌려달라는거였습니다...

큰어머니는 장사와... 뭐 별의별 돈 되는거면 다 하십니다...

그래서... 별 의심없이 빌려주었지요... 600 전부다요...

빌려주고 난후... 일도 그만두게되고... 할건 없고 집에 있으니...

큰아부지께서 올라오셔서.. 또 술에취해... 너만 아니면 울 엄마 호강하며 산다는고... 저를 꾸짖었지요..

홧김에... 집을 나갔습니다... 달랑 4만원 들고...서울을 올라갔지요...

집을 얻어야 하니 카드깡도 하고 대출도 하고... 그래서 월세 구하고...나니 돈이 하나도 없는거였습니다.

10마넌도 안되는 금액가지고...먹을거며.. 이런걸 몇일이나 가겠습니까...

일단 먹고 살아야 하니 지하철택배를 했는데... 그거 한다고 일일 최대10만원 까지 가능하다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에 5개 하면... 많이 하는거죠... 그래봤자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4만원도 안됐던거 같아요

몸은 힘들고 이거는 아니지 싶었습니다. 그래도 하루만원이라도 벌어야 하기때문에 택배일 하면서...

다른 일자리를 구했죠... 그곳은... 아~~ 또 답답하네요... VHS 6mm 8mm 비디오 테잎을..

DVD 로 변환해주는데였어요... 또... 양장앨범이라 해서... 앨범안에 사진 다 꺼내서 혹은 뜯어서

DVD 로 제작해주는거였습니다. 전 이장사 안된다고 생각했었죠...

그래도 일은 해야만 했어요... 왜냐면 먹고 살아야 하니까...

첫달부터 월급이 미뤄지기 시작하였고... 결국 3개월반만에 나왔습니다.

그동안 이래저래 10만원 20만원씩 요래 쪼끔씩 주면서...결국 월급 다 못 받고 나왔습니다...

결국 전 충청도로 가야했고...불법장사 하는 형을 도우기로 했어요

그 일을 도우면서... 주변 사람도 많이 알고... 결국엔 충청도에서 알게된 형님이라 해야하나

깡패라 해야하나... 여튼 그 지역에 컴텨가게가 별로 없었어요..

그래도 제가 컴텨는 10년넘게 만졌으니... 컴텨가게 내줄테니까 애들 데리고 해볼래? 라는 제안도 받았습니다.

솔깃했지요.. 지분 50% 주신다길래... 그렇지만 거절 했습니다.

왜냐면... 그때 당시는 좋을수 있으나... 몇년후를 생각했어요.. 몇년뒤에 제가 그만하겠다고 하면

왜...그러냐... 니가 이만큼 해왔는데 여길 어떡하라 그러냐... 딴데가서 뭐 해먹고 살려고 그러냐

이 말은 꼭 나올말이거든요... 전 뿌리치고... 몇개월 있다가 교육기관으로 갔죠 교육 1년 안되게 받고 자퇴

교육기관은 한계가 있습니다.즉 실무와 학원과 다릅니다 그차이입니다. 흔히 말해서 남들도 다하는거..

그러다...거기서 알게된 형이 있는데... 그분 동네에서... 원룸을 얻었죠...

그렇게 산지 1년... 그동안 그 형님 덕분에... 취직도 하고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헌데... 제가 어제 큰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지요... 이사가게... 옛날에 빌려준 돈 달라 했어요

돈 빌려준지 3년이 지났고... 돈도 잘 번다는 소리 들었고... 돈을 달라 했지요...

헌데 큰어머니가 하시는 말이... 넌 혼자 사는데... 뭔 돈이 필요하냐면서... 이따 전화 할께...요러면서.. 끊었습니다

방황하던 시절에 돈 있어봐야 바닥 나는거 뻔하고... 이제 좀 좋은곳으로 이사 갈려니

태클거네요... 역시 빌려준 돈이라도... 내 주머니에 없음 내돈 아님...

돈 거래 하지 마십시요... 돈 거래 하는순간 진짜 남들이 하는말처럼 돈이 형제 갈라놓고 애미애비 자식 다 갈라놓는다고

돈 거래 하지 마십시요... 돈 거래하면... 하기 싫은 말 또 해야됩니다...

단..... 줄거면 줘도 되요 ㅎㅎ 줄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용돈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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