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멍청한 짓을 했습니다. ㅠㅠ
아침에 일이 있어서 끝내놓고 집에 와서 쉬는데, 사이버수사대라고 하면서 전화가 오드라구요.
그리고 제 명의로 된 대포 통장이 개설되서 국제 불법 범죄에 악용되어 조사해야 한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농협계좌하고 하나은행계좌 월일하고 시간까지 애기하면서 개설되었고 본인이 한 것이 맞냐고 물어보드라구요.
최근에 지갑을 분실한 적이 있어서 '이것으로 통장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긴장하게 되드라구요.
그러면서 법 조항이나, 가해자 혐의와 관련된 이러 저런 애기들을 하다보니 그냥 자연스레 순순히 응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가해자가 아닌 통장명의 도용 피해자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간단한 계좌 조회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처음에는 112police-seoul.com 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겁니다. 사실, 이 순간까지도 반신 반의 해서, 사이버 경찰청
사이트 들어가보니, 화면이 똑같드라구요. 그래서 그 사람 애기하는데로 이것 저것 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나중에는 다시 police112-seoul.com 으로 접속하게 되었어요
사실, 조금 침착했으면, com으로 끝나는 주소하고 몇가지 세부 사항 살펴보면 사기임을 파악할 수 있는데, 제가 멍청하게
그런 것도 살펴보지 않았네요. 그 후에 그림에서 처럼 계좌번호하고 비밀번호 입력하고 보안카드까지.. ㅠㅠ
그래도, 몇가지 의심가는 것 때문에 사기 일 수 있다는 의심은 조금 남아 있어서, 잠시 화장실 핑계를 대고 사이버수사대에
집전화로 전화를 걸어 문의해보니 사기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황급히 계좌 지급정지 시키고 보안카드 해지하고, 계좌 관련 카드도 분실신고하고, 공인인증서도 해지시켰습니다.
나중에 112 신고해서 경찰이 왔다갔구요. 신고접수는 했습니다.
예전에 보이스 피싱은 받아도 속은 적은 없는데, 이번에는 심하게 디였네요..
여러분은 저처럼 순진하게 속아 넘어가지 마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