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노인이 매년 받는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주치의를 찾아갔다.
몸 상태가 어떠냐는 주치의의 질문에 노인이 대답했다.
" 최고지요! 지금보다 더 좋았던 적은 없소. 열여덟 살 짜리 실부에게 새장가를 들었고,
그녀는 지금 내 아이를 임신중이라오. 어때요. 이만하면 훌륭하지 않소?"
의사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 할아버지, 제가 짧은 이야기 하나만 들려드릴게요.
저한테는 사냥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주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사냥철이라면 한 번도 그냥 보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이 친구가 집을 나서면서 서두르다가 그만 실수로 사냥총 대신
우산을 움켜쥐고 달려나가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친구가 숲에 도착했을 때,
바로 갑자기 커다란 사슴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친구는 급한 마음에 우산에 장전을 하고 사슴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겼어요.
사슴은 어깻죽지에 총을 맞고서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
" 에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요! "
노인이 소리쳤다.
" 그게 아니라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총을 쏜 거겠지. "
의사가 대답했다.
" 바로 그겁니다. "
- 글터에 글이 안써져서 여기다 올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