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순간들....

베르샤유의할미꽃 작성일 11.09.14 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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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 샤워하고 수건으로 몸 닦고있는데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남.

후다닥 달려가서 방을 보니 미니선풍기가 드디어 20년 만에 전선이 불이 타닥 하며 튀며 불나기 일보직전에 번쩍번쩍 해대며 지지지직 거리며 그야말로 위기상황 발생.. 급하게 코트를 뽑을 생각에 접근하니 아... 나 감전사 하기 딱 좋은 몸상태.

생사의 길에서 결국 자취방인지라 불나면 돈물어 내야될까바 젖은손으로 코드뽑음.  <생존>

 

군대있을때 파주로 4.2인치 포사격 하러 비오는날 도로를 달리고있었다.

춥고 졸려서 판초우의 넓게 피고 자고있었다.

그런데 눈을뜨니 차가 멈춰있길레 뭔일인가 하고 밖에 보니까 뒤따라오던 폭발물 차량이 우리차를 꼬라박은거...(연기 펄펄)

애들은 웅성웅성..... "XXX병장님 큰일났습니다." 라고 내 후임이 자꾸 곧 죽을거 같이 떠들어대길레 "아~몰라 ㅅㅂ 조용히하고 쳐자"......... 지금에서야 그때 상황이 심각했다는걸 알수있음. <생존> 

 

 

친구한놈 휴가 나와서 초보운전인 친구차 타고 천안가서 술먹으며 딩가딩가 놈.

다음날 아침. 아직 술기운에 쩔었지만 친구차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음.

한참을 조수석에 앉아 자다 눈을떠보니 고속도로.....친구가 "야 여기로 가는거 맞냐? 라 길레 "여기가 어딘데?"

라며 옆에 창문을 보니...응? 가운데 바리게이트 되어있고 그 옆에 차도 위로 올라가고있고...우리차도 위로 올라가고있고..

누가 잘못 된거지?...는 야이 시X세X 왜 우린 역주행을 하고 있었는지..... 그렇다...고속도로에서 역주행 하고있던 것이었다.

그것도 중간정도 까지 접어든 상태.... 차돌리라고 친구에게 말하는 사이 앞에서 차가 우리쪽으로 내려오고있었다.

아....아까 그대로 자고있었으면 그야말로 "자는듯이 가는게 편하지" 라고 말씀하시던 할머니가 생각났다.

친구놈에게 "야야야 속도줄여!!" 라고 했더니 이세끼가 120으로 밟으면서 "걱정마. 피할수있어"..... 웅루너룬어ㅓㅇ먼ㅇㅁㄴ어...

"장비를 정지합니다. 안돼. 행보관이 내말을 듣지 않아"

그리고 차를 피해서 달리더니 옆에 건물을 가리키며 "야. 저기가 내가 예전에 말했던 야채뷔페?집 이야"....

그래도.... 우린 살아있음. <생존>

 

뭔가 더있었는데 생각이.... 흠. 진짜 보험하나 들어둬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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